부영 총수일가 지분율 가장 높아

총수가 있는 대기업(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의 내부 지분율이 사상 처음 2년 연속 하락했다.

공정거래위원회가 10일 공개한 ‘2014 대기업 집단(63개)주식 소유 현황’을 보면, 총수가 있는 대기업 40개사의 올해 내부지분율이 54.7%로 1년 전보다 0.1%하락했다. 조사대상 전체 집단의 내부지분율도 28.7%로 작년(31.7%, 62개)에 비해 3%포인트 감소했다.

총수가 있는 대기업 내부지분율은 2012년 56.1%, 2013년 54.8%으로 2년째 소폭 감소했으며, 이는 1987년 이후 처음이다. 자세히 살펴보면 총수일가(4.2%)와 비영리법인·임원 등(2.2%)의 지분율이 지난해보다 0.2%포인트, 0.1%포인트씩 하락하고, 계열회사 지분율(48.3%)은 지난해보다 0.2%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계열사 간 합병, 증자·감자, 계열사 편입·제외 등 기업 구조 조정과 일부 집단의 신규지정이 지분율의 일부 변동을 초래한 것으로 보인다.

기업별 총수 일가 지분율은 SK가 0.5%로 가장 낮았다. 이어 현대중공업(1.2%), 삼성(1.3%), 한화(1.9%), 현대(2.0%) 등의 순이었다. 반면 총수일가 지분율이 높은 대기업은 부영으로 42.0%를 가지고 있었다. 한국타이어(38.5%), KCC(26.2%), 아모레퍼시픽(23.7%), OCI(15.8%) 등도 총수일가 지분율이 높은 편이었다.

한편 총수 있는 집단은 총수 없는 집단보다 출자 구조가 복잡한 것으로 보인다. 총수 있는 집단의 출자구조는 수평·방사형 출자 등으로 얽혀 있고 평균 출자 단계가 4.5단계, 평균 계열사 수는 35.5개에 달했다. 반면 총수 없는 집단의 평균 출자단계는 1.5단계, 평균 계열사 수는 11.2개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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