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간 대선 패배 압둘라 전 외무 “승복 못해”
존 케리 미 국무 “별도 정부 만들면 미국 지원 중단”
아프가니스탄 대선 결과를 두고 압둘라 압둘라 후보와 지지자들이 이틀째 반발하고 있다.
압둘라 후보는 8일 수도 카불에서 지지자들을 만나 “부정선거 결과는 오늘도 내일도 결코 받아들일 수 없다” 말했다고 AP·AFP 통신 등이 보도했다.
그러나 그는 “아프간의 분열이나 내전을 바라지 않는다”며 “민족적 통합과 아프간 국민의 존엄을 지키고 싶다”고 덧붙였다.
<AP통신>은 “전직 외무장관인 압둘라 후보는 또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존 케리 국무장관의 전화를 받았으며 케리 장관이 오는 11일 아프간에 온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압둘라 후보 지지자 수천명은 이날 하미드 카르자이 현 대통령이 아슈라프 가니 전 재무장관의 당선을 위해 부정을 저질렀다고 주장하며 그의 사진을 찢고 “카르자이에게 죽음을” 등의 구호를 외쳤다.
일부는 압둘라 후보가 별도 정부를 구성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케리 장관은 아프간 주재 미 대사관 홈페이지에 올린 성명에서 “초법적 수단으로 권력을 잡으려고 시도한다면 미국과 국제 사회가 재정과 치안 지원을 중단할 것”이라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