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동계올림픽 후보 알마티·베이징·오슬로 압축

지난 2월 토마스 바흐(Thomas Bach)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이 2014동계올림픽 개막을 앞두고 갈라 디너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AP>

알마티·베이징서 열리면 아시아 세번째 개최···내년 7월 발표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7일(현지시간) 스위스 로잔에서 열린 2022년 동계올림픽 개최 최종후보지로 알마티(카자흐스탄), 베이징(중국), 오슬로(노르웨이) 등 3곳이 올랐다고 밝혔다.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은 “위원회는 3개 도시의 유치계획에 감명을 받았다”며 “앞으로 예산 등 대회 유치와 관련된 실질적이고 세부적인 사항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바흐 위원장은 “동계올림픽을 개최한 캐나다 밴쿠버, 러시아 소치처럼 차기 개최지도 대회 유치로 상당한 이익을 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가운데 알마티와 베이징에서 열릴 경우 삿포로(1992년)와 평창(2018년)에 이어 아시아에서 세 번째로 동계올림픽 개최도시가 된다.

알마티는 2011년 동계아시안게임을 성공리에 치르고 2017년 동계유니버시아드 개최를 앞두고 있다. 국제수준의 경기시설과 경기진행 면에서 전문가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IOC는 알마티가 2022년 대회를 개최하게 되면 중앙아시아 동계스포츠의 허브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을 크게 샀다.

베이징은 2008년 하계올림픽을 성공적으로 개최한 것이 강점으로 꼽힌다. 그러나 앞서 열리는 대회들이 같은 동북아시아에서 열린다는 약점을 안고 있다. 2018 동계올림픽은 평창, 2020 하계올림픽은 도쿄에서 열릴 예정이다.

오슬로는 1994년 릴레함메르(노르웨이) 동계올림픽을 개최했던 경험과 다른 두 후보도시와 다른 유럽지역이라는 요소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주민투표에서 올림픽 개최를 반대하는 여론이 절반을 넘는 등 민심이 발목을 잡고 있다.

2022년 동계올림픽 개최 도시는 2015년 2∼3월 IOC의 후보도시 현지 실사 등을 거쳐 내년 7월 31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IOC 총회에서 최종 결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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