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공사 1인당복지비 258만원 감축
국토교통부 산하 공공기관들이 부채감축을 올해 상반기 목표보다 28% 이상 초과달성했다.
국토부는 7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서승환 장관 주재로 ‘공공기관 정상화대책 점검회의’를 열고 부채 감축 및 방만경영 해소 성과를 점검한 결과 이같이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는 이재영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 최연혜 한국철도공사 사장 등 14개 산하 공공기관장이 참석했다.
국토부 산하 공공기관들은 올해 상반기 자산 매각, 사업 구조조정, 경영 효율화 등의 자구 노력을 통해 6월까지 중장기 재무관리계획보다 부채 규모를 8조76억원 줄였다.
당초 계획대로라면 6조2천489억원을 감축해야 했으나 이보다 28% 더 줄인 것이다.
기관별로는 LH가 5조215억원, 한국수자원공사가 1조866억원, 철도공사가 5621억원, 한국철도공단이 7371억원, 한국도로공사가 4838억원을 각각 감축했다.
또 국토부 산하 23개 공공기관 중 한국철도시설공단, 한국공항공사, 한국감정원, 대한주택보증 등 18개 기관이 방만경영으로 지목된 사항 모두 개선하는 데 노사가 합의했다고 국토부는 밝혔다.
LH, 수자원공사, 도로공사, 인천국제공항공사 등 4개 기관은 대부분의 방만경영 사항 개선에 합의했으나 일부 사항은 미결 과제로 남았다.
이들 기관은 경영평가 성과급을 퇴직금 산정에서 제외하는 사안이 주요 쟁점으로 남아 있다.
철도공사는 9월까지 방만경영 사항을 개선할 예정이다.
이처럼 방만경영 해소로 줄어든 직원 1인당 연간 복리후생비를 기관별로 보면, 인천공항공사는 258만원을 감축하게 됐고 LH는 207만원을 줄이기로 했다.
또 제주국제개발센터는 190만원, 감정원은 167만원, 대한주택보증은 158만원, 수자원공사는 84만원이 줄게 됐다.
이들 기관은 대학교·특목고 학자금 무상지원 폐지, 직원 자녀 영어캠프 비용 지원 폐지, 장기근속휴가 축소, 기관 구조조정 때 노조 합의를 협의로 변경 등에 노사가 합의했다.
서 장관은 회의에서 그동안 부채 감축과 방만경영 개선에 노력을 기울여온 기관장들을 격려하면서 “마라톤에 비유하면 42.195㎞의 풀코스 중 5㎞ 정도의 1단계 지점을 겨우 통과한 것 같다”며 “더욱 스스로를 다듬고 채찍질해서 완주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또 LH 등 일부 방만경영 항목을 개선하지 못한 기관장들에게는 주의를 촉구하며 “이른 시일 내에 개선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