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G손보, KB손해보험으로 바뀐다
[아시아엔 안정은 기자]KB금융지주에 인수되는 LIG손해보험의 사명이 오는 10월부터 ‘KB손해보험’으로 바뀐다.
2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KB금융은 오는 10월 1일을 LIG손보 인수 예정 종료일로 보고, 금융당국의 승인이 나오는 대로 사명을 변경할 방침이다.
아울러 지난 본계약 체결 때 KB금융에 패키지로 매각된 LIG손보의 계열사와 자회사인 LIG투자증권, LIG자동차손해사정사, 투모로플러스(고객상담센터) 등의 이름도 함께 바뀐다.
LIG손보가 보유한 LIG투자증권 지분은 82.35%다. 또 LIG자동차손해사정과 투모로플러스는 지분율 100%다.
이 밖에 LIG손보가 미국, 중국, 인도네시아에 둔 현지법인 3곳의 사명도 모두 KB로 바뀐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연간 수조원에 달하는 LIG손보 매출에 따라 지주가 거둬들이는 브랜드 수수료가 수백억원에 이를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상표 전략 차원뿐 아니라 마땅한 수익 사업이 없는 금융지주 관점에서 볼 때 KB 브랜드로 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KB금융은 내주부터 LIG손보 직원이 포함된 실무협의체를 구성하고, 사명변경을 비롯해 전산개발과 인수 뒤 영업력 강화방안 등을 추진해나갈 계획이다.
앞서 KB금융은 지난달 27일 LIG그룹으로부터 LIG손보의 지분 19.47%를 6850억원에 인수하기로 확정하고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이로써 KB금융은 금융당국의 자회사 편입 승인만 남긴 상태다. 당국의 승인은 9월 안에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KB금융이 자회사 편입 조건을 맞추려면 1년 이내에 LIG손보 지분을 30%까지 확보해야 한다.
KB금융지주 관계자는 “현재보다 10% 이상의 지분을 확보하기 위해 증자에 나서는 방안 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