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육사 vs 중 인민해방군, 가상공간에서 경쟁 ‘치열’
미국 육군사관학교가 지난 4월 사이버전에 대비해 전문 연구소를 설립한 데 이어 중국 인민해방군도 정보전쟁에 대비해 전략연구소를 정식으로 출범시켰다.
미중 양국이 최근 사이버 범죄와 해킹 문제로 공방을 벌이는 가운데 이뤄진 이번 조치는 양자간 정보전쟁이 갈수록 치열해질 것임을 예고한다.
군 기관지 <해방군보(解放軍報)>는 중국 인민해방군이 26일 ‘사이버전략정보연구센터’를 정식으로 개설했다고 보도했다. 연구소는 중국군의 전략형 정보센터로 국가의 정보안전과 군의 사이버 주도권을 보장하기 위해 설립됐다. 또한 연구센터는 군대의 정보역량 강화와 사이버 공간에서의 효율적 동향파악과 연구 등을 담당하며, 전략·정보·기술 등 분야의 외부 전문가도 초빙해서 운영될 예정이다.
앞서 미국 육군사관학교는 지난 4월 갈수록 치열해지는 사이버전에 대비해 정예 사이버 전사를 체계적으로 양성하는 전문기구를 설립했다. 중국이 연구소를 설립한 것은 미국의 사이버전 강화에 맞서기 위함인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 사법당국이 최근 사이버 범죄 혐의로 중국군 관계자 5명을 기소한 데 대해 중국이 ‘적반하장’격이라고 강력 반발하는 등 사이버 공간에서의 양국간 경쟁과 공방은 치열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