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J “북한·쿠바·이라크 등 ‘미개발’ 여행상품 뜬다”

월스트리트저널이 20일(현지시간) 북한과 미국의 버팔로 등 퇴락한 지역이 이색관광지로 뜨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 신문은 “근대화 과정에서 도태된 지역을 테마로 해 독특한 경험을 제공하는 여행상품이 속속 나오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색 경험을 제공하는 상품을 내놓은 회사는 ‘고려여행’과 ‘영 파이어니어 투어’ 등이 있다.

북한 여행상품을 출시해 온 고려여행은 중앙아시아 국가중 가장 여행하기 어려운 투르크메니스탄 관광상품에 이어 시베리아, 러시아 극동지역 수용소 및 유령도시, 미국의 쇠퇴한 도시 버팔로를 관광하는 상품을 각각 출시했다.

북한에 특화된 또 다른 여행사인 ‘영 파이어니어 투어’는 이란, 이라크, 쿠바, 체르노빌 등으로 상품을 확대했다.

고려여행이 출시한 버팔로 관광상품의 이름은 ‘환상이 없는 도시'(city of no illusions)이며, 이 회사 여행 가이드 크리스토퍼 그레이퍼는 독극물 폐기장, 문 닫은 정신병원, 버려진 지하철 등으로 관광객들을 안내한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이들 상품이 반(反)이상향을 뜻하는 디스토피안(dystopian)을 강조하고 있다”고 전했다.

신문은 “북한은 한국전쟁 이후 수십년 동안 한국보다 잘 살았으며, 나이애가라 폭포에서 가까운 버팔로는 화학 및 항공산업의 중심이었지만 1950년을 넘어서면서 황폐해졌다”고 소개했다.

그레이퍼는 북한과 버팔로에 대해 “근대성이라는 잘못된 약속에 대한 미몽에서 깨어나는 독특한 경험을 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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