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현스님의 <아득한 성자> 시집이 중동의 오만에서 아랍어로 번역돼 널리 읽히고 있다고 합니다. 시의 전문은 이렇습니다.
오만과 이집트 등의 현지 언론들이 <아득한 성자> 아랍어판 출간에 맞춰 집중적으로 보도하고 있다고 아시라프 달리 아시아엔(The AsiaN) 아랍어판 편집장이 알려왔습니다. 오현 스님은 제가 한국기자협회장 시절이던 2002년 8월, 창립 38돌 기념식에 아래와 같은 글로 축하를 해주신 적이 있습니다. 언론인으로서, 혹은 한 시민으로서 가슴에 깊이 새겨야 할 대목이 아닌가 합니다. “신문사 편집실에 정보원이 출근하던 시대나 출입이 금지된 오늘이나 신문은 달라진 것이 하나도 없습니다. 굳이 있다면 신문사 사옥이 하늘 높은 줄 모르고 높아졌다고나 할까. 오늘의 신문도 또 다른 반점이 온몸에 돋아나게 한다는 말씀입니다. 당나라 늙어빠진 중놈의 입을 빌어 한마디만 더 하겠습니다. 흙덩이를 던지면 개는 흙덩이를 쫓고, 사자는 흙덩이를 던지는 사람을 뭅니다. 여기서 흙덩이라는 것은 물질일 수도 있고, 어떤 말(言語)일 수도 있습니다. 또한 개는 어리석은 사람(愚者), 사자는 지혜로운 사람을 상징합니다. 이 늙은이가 당부하고 싶은 말은 고기 없는 연못에서 물을 퍼내는 수고를 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흙덩이를 쫓는 개가 되지 말고, 흙덩이를 던지는 놈을 물어뜯는 사자가 되십시오.” 내주 다시 찾아뵙겠습니다. 2013년 4월24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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