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득한 성자’, 아랍 세계의 심금을 울리다
만해마을 오현스님 시집, 아랍어판으로 출간…?”그의 시가 우리의 세상이 되다”
좋은 시 한 줄은 당신에게 하루의 즐거움을 준다.?영감을 주는 시 한 편은 한 달 동안 당신의 기분을 좋게 만들 것이다. 훌륭한 시집 한 권은 한 해 동안 당신을 천국에 머물게 할 것이다. 그리고 만약 당신이 훌륭한 시집에 담긴 영감을 주는 시의 좋은 시 한 구절처럼 사는 사람을 만난다면,?당신이 또 다른 삶을 누리게 되는 것과 다름 없다.
필자가?아랍어로 번역한 첫 한국 시집은?60편의 시가 담긴 고은 시선집이었다. 지난 가을 아시아엔(The AsiaN) 아랍어판 론칭을 위해 한국을 방문한 자리에서 고은 시인을 처음 만난 필자는 그의 아랍어 번역 시집에 직접 서명도 받았다. 정말 대단한 기회였다. 그래서 필자는 고은 시인의 또 다른 시도 번역하기로 결심했다. 다음 번역은 지난번과는 완전히 다를 것이다. 실제로 시인을 만났기 때문이다. 그의 시에 그가 마법의 손길을 불어넣은 것이다.
무산 오현 스님의 위대한 작품 <아득한 성자>를 번역하기 전, 그를 만났을 때 필자는 노인의 유머와 영리함, 승려의 지혜, 그리고 개성있는 시인만의 문화를 알아챘다.
그의 성품에 반한 필자는 그가 선물한 책을 읽고 아랍어로?번역하기에 이르렀다. 아시아엔(The AsiaN)?칼럼니스트인 모하메드 알 라비의 책임 아래, 오만의 수도 무스카트에 있는 바이트 알-가샴(Bait-Al-Ghasham) 출판사에서 번역본이 출간됐다.
오현 스님은 1932년에 태어나 1958년에 불교에 입문했으며, 1966년부터 글을 쓰기 시작했다. 오늘날 그는 한국 시문학계에서 명망 높은 인물 중 하나로 꼽힌다.
오현 스님의 <아득한 성자>를 읽은 독자들은 시가 그들의 삶을 바꾸고, 지혜의 세계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시를 읽으며 시에?담긴?생각을 떠올리고, 다시 곱씹어볼 때 가능한 일이다.
오현 스님은 그림같이 아름다운 시의 이미지를 탁월하게 묘사한다. 절벽 끝에서 안개를 바라보며 지난날 허망한 꿈을 붙잡으려 애썼음을 깨달은 노인, 삶의 마지막 날 낚시를 나간 어부, 인생의 의미와 해답을 얻길 바라는 사람들,?인생이 도시를 떠도는 구름에 붙은 미미한 존재와 같았다며?산 정상에서 서울을 굽어보는 노승까지!
그의 시를 읽는 동안은?동쪽으로 난 또 다른?세계로의 여행과도 같았다. 그곳에는 좁은 세계를 넘어 또 다른 기쁨을 위해 일상의 작은 즐거움을 포기할 줄 아는 승려들이 있었다. 필자는?그의 시가 언젠가 우리의 세상이 되기를 소망한다.
오현 스님은 이 지구에 사랑이 싹 트도록 비를 내리는 지혜의 구름과 같은 시를 썼다. <아득한 성자>를 소개한다.
하루라는 오늘
오늘이라는 이 하루에
뜨는 해도 다 보고
지는 해도 다 보았다고
더 이상 더 볼 것 없다고
알 까고 죽는 하루살이 떼
죽을 때가 지났는데도
나는 살아 있지만
그 어느 날 그 하루도 산 것 같지 않고 보면
천년을 산다고 해도
성자는
아득한 하루살이 떼
*다음은 중동지역에서 보도된 아랍어판 출간 소식입니다.
(언론사명을 클릭하시면?해당 기사로 연결됩니다. – 오프라인?지면 제외)
아시아엔(The AsiaN) 아랍어판 4월16일 |
이집트 Electronic Newspaper: Masress 4월17일 |
아시아엔(The AsiaN) 영문판 4월18일 |
오만 Al Roya Newspaper 4월22일 |
Oman Daily Arabic 4월23일 |
쿠웨이트 Al Rai newspaper 4월23일 |
Rosa El-Youssef Daily newspaper 5월3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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