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효석의 ‘낙엽을 태우면서’ 수필이 떠오르는 계절입니다.
오늘이 입동, 겨울 문턱에 바짝 다가서고 있습니다.
건강 유념하시기 바랍니다.
그리스어로 ‘시간’을 뜻하는 단어가 두개 있습니다. 크로노스와 카이로스가 그것이지요.
크로노스는 정해진 단위, 가령 하루는 24시간, 아시아엔이 창간된 2011년 11월11일부터 한돌을 맞는
2012년 11월11일까지는 365일, 즉 1년이라고 말하는 물리적인 길이를 말합니다.
카이로스는 주관적으로 느끼고 받아들이는 시간을 이른다고 합니다.
예를 들어 수감중인 죄수한테 1년이란 시간은 길게 느껴지지만, 빚을 갚아야 하는 이에겐 짧기만 한 것, 바로 이런 시간을 카이로스라고 나타냅니다.
아시아엔(The AsiaN)이 오는 11일, 창간 1년을 맞습니다. 크로노스로 보면 365일 1년이 지난 셈입니다.
1년이란 시간 동안 얼마나 최선을 다했는지 돌아보면 얼굴이 달아오릅니다. 그래서 더욱 다짐합니다.
다른 곳에서 찾을 수 없는 아시아엔만의 콘텐츠를 발굴하여 균형있고 공정한 시각으로 전달하겠다는 초심을 잃지 말자고….
한글판과 영문판으로 시작한 아시아엔이 6개월만에 중문판을 개설하고, 오는 11일부터는 아랍어판도 낼 계획입니다. 중동의 아시아기자협회 소속 언론인들이 현장에서 생생한 목소리를 전할 것입니다.
언젠가 말씀드렸던 대로 아시아엔은 기사 ‘출고 전 10초간의 멈춤’을 끝까지 지켜가겠습니다.
아시아엔이 내보내는 기사가 진실한지, 취재와 출고과정에 진심이 담겨있는지 최소한 10초간 떠올리는 것을 잊지 않겠습니다.
2012년 11월7일
The AsiaN 발행인 겸 대표이사 이상기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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