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7월 마지막날, 내일은 8월 첫날입니다. 늘상 느끼는 일이지만 달력을 넘길 때마다 후회와 기대가 교대로 밀려옵니다.
가난과 실업, 전쟁과 차별로 인한 고통과 죽음이 끊이지 않는 게 지구촌의 현실입니다. 제 머릿속엔 요즘 막스 베버가 쓴 ‘프로테스탄티즘 윤리와 자본주의 정신’이 자주 떠오릅니다. 지구상에서 자취를 감춘 공룡의 멸종 원인도 다시 떠올려 봅니다. 브레이크 없이 돈벌이만 향해 질주하는 오늘의 현실이 그다지 달라보이지 않습니다. 어디 계신가요, 우리가 처한 현실을 해결해 줄 지혜의 신은? 집단지성이란 말이 한때 유행했지요. 결국 함께 고뇌하고 조금씩 양보하고 그보다 더 조금씩만 희생해도 지금의 막가파식 현실을 어느 정도 개선할 수 있지 않을까요? 아주 잠시라도 내 밖의 이웃을 돌아보고 십년 뒤 우리의 앞날을 그려보는 것도 썩 괜찮은 ‘멋지게 여름휴가 보내기’가 아닐까요? 2013년 7월31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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