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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책산책] 기자 장재선의 ‘별들의 위로’…시로 빛나는 사람들의 삶을 품다
별은 멀리서 바라볼 때 더욱 빛난다. 그러나 가까이 다가가 보면 별 역시 상처를 안고 오늘을 견디며 살아가는 한 사람이다. 장재선 시인의 <별들의 위로>는 대중문화라는 하늘을 밝혀온 37명의 삶을 시로 불러낸 책이다. 2024년 도서출판 작가에서 나온 이 시집에는 방송인 송해부터 배우 겸 가수 차은우까지, 서로 다른 시대를 살아온 대중문화인 37명이 등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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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1764년 김인겸의 절세미인, 2026년 나고야의 큐레이터
우타가와 구니요시(歌川国芳)의 ‘상마의 고내리(相馬の古内裏)’였다. 1840년대에 제작된 우키요에로, 다이라노 마사카도의 딸 다키야샤가 폐허가 된 소마의 궁에서 주문을 외워 거대한 해골을 불러내는 장면이다. 도요토미 히데요시 특별전과 리투아니아 특별전을 보러 나고야시박물관에 갔다. 지하철에서 내려 박물관으로 걸어가려는데, 지하철 벽에 거대한 해골이 사람들을 위협하는 그림이 붙어 있었다. 걸음을 멈추었다. 해부학자인 내 눈에는 다른 무엇보다 해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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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책산책] ‘마지막 입는 옷엔 주머니가 없네’…이설산 스님 입적 10주기에 다시 펼친 책
오늘 서재를 둘러보다가 <마지막 입는 옷엔 주머니가 없네>가 우연히 눈에 들어왔다. 책장을 펼치니 속표지에 “이상기 회장님 혜존(惠存)”이라는 글과 함께 이설산 스님의 서명, “2007년 9월 17일 증(贈)”이라는 날짜가 남아 있었다. 스님이 내게 이 책을 건넨 지 19년이 흘렀다. 반가운 마음에 ‘책산책’으로 소개하려고 스님의 근황을 찾아보다가 뜻밖의 소식을 접했다. 스님은 201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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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이상기 칼럼] 대한민국 국회의원 합창단, 다시 만들면 어떨까
영국 의회합창단과 독일 연방의회 합창단이 2014년 7월 9일 영국 웨스트민스터홀에서 제1차 세계대전 발발 100년을 기념해 합동공연을 펼치고 있다. <사진 독일 연방의회 홈페이지> 최근 합창단에 들어가 연습하고 있다는 지인에게서 글 한 편이 왔다. “솔로가 개인의 역량을 극대화하려는 애씀이라면, 합창은 집단지성에 의한 화합을 통해 각자의 ‘삑사리’를 줄여가는 과정이 아닐까요. 그래서 합창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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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아시아
[아부다비 추석] 송편 빚는 손들이 이어준 한국과 아랍의 ‘가족 명절’
어린이 참가자가 고사리손으로 송편을 빚고 있다. 한국의 명절문화를 가족이 함께 체험한다는 이번 행사의 성격을 잘 보여준다. 아부다비의 한 공간에 여러 나라 사람들이 둘러섰다. 앞치마와 장갑을 낀 참가자들의 손에는 하얗고 분홍빛이 도는 작은 반죽이 들려 있었다. 가운데 소를 넣고 오므리자 저마다 다른 모양의 송편이 만들어졌다. 어른들 사이에서는 어린아이도 고사리손으로 반죽을 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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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황건의 나고야 산책] 도쿠가와미술관의 칼, 손은 시간을 기억한다
도쿠가와 미술관에 전시된 일본도. 칼날과 손잡이, 칼집이 하나의 도구를 이룬다. 수술칼은 칼대에 칼날을 끼워서 사용한다. 수술실에서는 소독간호사가 칼대에 15번 칼날을 끼워 건네준다. 나는 그것을 받아 환부를 절개한다. 병실이나 외래에서 환자의 실밥을 제거할 때는 조금 다르다. 간호사가 소독된 칼대를 내주고, 포장된 11번이나 12번 칼날을 건네주면 내가 직접 끼워서 사용한다. 사용한 뒤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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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황건의 나고야 산책] 권위는 어디에서 나오는가
최신원 대한펜싱협회장이 한국 여자 핸드볼 대표팀 경기를 지켜본 뒤 선수들을 만나 격려하고 있다. 경기 직후 선수들과 협회 관계자들이 함께했다. 나는 의학교육을 하면서 되먹임(feedback)을 줄 때 이른바 ‘샌드위치 기법’을 배운 적이 있다. 먼저 잘한 점을 이야기하고, 그다음 고쳐야 할 점을 짚은 뒤, 마지막에는 다시 잘한 점을 찾아 격려하는 방식이다. 상대가 방어적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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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집에 잠든 와인 한 병도 진료의 손길로…‘라파엘 사랑나눔 바자회’
1997년 4월 어느 일요일, 서울 혜화동성당 백동관에 외국인 노동자 30여명이 찾아왔다. 몸은 아팠지만 병원 문턱을 넘기 어려웠던 사람들이었다. 서울대 의대 의료진과 학생들이 그들을 진료했다. 이주노동자를 위한 라파엘클리닉의 첫걸음이었다. 그로부터 29년. 라파엘이 다시 혜화동성당에서 사람들의 손길을 기다린다. 재단법인 라파엘나눔은 10월 25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혜화동성당에서 ‘제12회 라파엘 사랑나눔 바자회’를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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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임영상의 글로컬 뷰] 양산에서 굽는 희망의 빵…고려인 베이커리 직업훈련
경남 양산의 고려인 상점들. 왼쪽 상단부터 시계 방향으로 <나쉬 탄드르(우리 화덕)>, <더 베스트 마트>, <굿 푸드>, <콜로속>, <카라바이>. 왼쪽 하단은 <나쉬 탄드르>에서 사용하는 탄드르(화덕). 양산의 고려인 상점에서 만난 새로운 가능성 [아시아엔=임영상 아시아발전재단 상임고문, 한국외대 명예교수] 지난 2026년 9월 8일, 3년 3개월 만에 경남 양산시를 다시 찾았다. 양산시고려인통합지원센터 김동원 센터장의 요청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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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황건의 나고야 산책] 미인에서 발레슈즈까지…262년을 건너온 시선
안셀름 키퍼의 ‘시베리아의 왕녀’. 끝없이 이어지는 철길과 거친 화면 한쪽에 작은 발레슈즈가 걸려 있다. 필자 황건 팀닥터는 처음에는 철길에 시선을 빼앗겼지만, 작품 설명을 읽고 다시 바라본 뒤 ‘M. Wolkonskaja’라는 이름이 적힌 발레슈즈에서 오래 시선을 떼지 못했다. 어제 한국 여자 핸드볼대표팀이 홍콩을 크게 이겼다. 한국 대표팀 팀닥터로 아시안게임이 열리는 나고야에 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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