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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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오늘의 시] ‘이삿짐을 싸며’ 손흥기 “누우면 흥부네 같은 우리집이지만”
몽땅 해봐야 봉고 트럭 한 대 분도 안 되는 허재비 같은 피난살림이지만 기울어진 담장너머 바람은 시원하게 넘나드는데 어머니, 평생동안 삭혀 두었던 그 시름 이제는 쭉쭉 찢어 버려도 그만 괜찮을 거예요 누우면 흥부네 같은 우리집이지만 창문 열면 논두렁 타고 넘어 온 개구리 울음소리 와글와글 쏟아지는 양짓말 무논에 별빛은 무더기로 쏟아져 내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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