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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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시] ‘우산’ 조오현···스님 떠난 두번째 추석 “비가 주룩주룩 내린다”
손에 잡히는 대로 아무 우산이나 하나 들고 나간다. 이 우산도 꿈 이고 저 우산도 꿈이다. 비오는 아침 한 세상이 비를 뿌리고 지 나간다 * 감상 노트 격외格外의 시조 3장. 마음 안에 처음 비롯된 상相이 그대로 시가 되었을까. 물에 비친 달그림자를 온전히 떠올린 것일까. 손에 잡힌 그 우산은 어쩌면 삼천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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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시] ‘오빠생각’ 최순애 12살에 지어···’고향의 봄’ 작곡 이원수와 결혼
뜸북 뜸북 뜸북새 논에서 울고 뻐꾹 뻐꾹 뻐꾹새 숲에서 울제 우리 오빠 말 타고 서울 가시면 비단 구두 사가지고 오신다더니 기럭 기럭 기러기 북에서 오고 귀뚤 귀뚤 귀뚜라미 슬피 울건만 서울 가신 오빠는 소식도 없고 나뭇잎만 우수수 떨어집니다 ‘오빠생각’은 최순애 작사, 박태준 작곡의 동요다. 최순애(1914~1998)가 12살 때인 1925년 11월 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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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시] ‘추석’ 홍사성 “집 나갔던 참새들 돌아와 짹짹 댑니다”
집 나갔던 참새들 돌아와 짹짹 댑니다 산적 부치는 기름냄새 마당 가득 고소합니다 가을 볕 따뜻한 마루 수염 긴 고양이도 하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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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시] ‘보름달은 우리에게’ 이해인 “달님은 그저 웃기만 하네”
사람들은 달을 보고 저마다 다른 소원을 빌고 또 빌어도 달님은 그저 그래 그래 고개 끄덕이며 담백한 표정으로 응답하고 있네 동글게 살고 싶어도 뜻대로 안 된다고 둥글게 사랑하고 싶어도 미운 사람이 자꾸 생겨서 속상하다고 푸념을 해도 달님은 그저 그래 그래 고개 끄덕이며 웃기만 하네 자꾸 하늘만 쳐다보지 말고 이 땅에 살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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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산책] ‘아자스마일’ 이하령의 ‘행시’···”당신 떠난 미소, 되찾아 드립니다”
[아시아엔=이상기 기자] “이상적인 아시아를 만들며, 상상보다 멋진 아시아를 알리며, 기대보다 좋은 세상을 만들 걸 믿습니다. 이하령 드림” 2010년부터 2년간 아시아기자협회에서 상근하다 퇴직 후 지금은 비상근 미래디자인팀장을 맡고 있는 이하령씨가 최근 책을 출판했다. 그가 첫번째 책 <행시-행복한 시간되세요>(부크크)를 필자에게 전하면서 쓴 글이다. 이 책은 제1화 동물, 2화 중화요리, 3화 과일···82화 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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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추석특선영화···’신과 함께-인과 연’·’국가부도의 날’·‘완벽한 타인’
[아시아엔=편집국] 올해 추석 연휴에도 지상파와 종합편성채널, 케이블 등은 코미디, 액션, 스릴러 등 다양한 장르의 영화를 방송한다.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건 ‘쌍천만’을 모은 영화 <신과 함께> 시리즈다. SBS TV는 14일 오후 4시 20분 <신과 함께-죄와 벌>과 오후 8시 40분 <신과 함께-인과 연>을 연속 방영한다. 후속편인 <인과 연>은 이번에 처음 TV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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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연휴, 당신의 마음을 따뜻하게 감싸줄 뮤지컬 ‘빨래’ 23차 프로덕션 개막
대학로 창작 뮤지컬 ‘빨래’의 23차 프로덕션이 막을 올렸다. 23회차 공연은 2019년 9월 10일(화)~2020년 4월 19일(일)까지 대학로 동양예술극장 1관에서 열린다. 뮤지컬 ‘빨래’는 서울살이를 하며 서점에서 비정규직으로 일하는 ‘나영’과 몽골에서 온 이주노동자 ‘솔롱고’, 그리고 두 사람과 함께하는 서민들의 아픔과 눈물, 희망을 그려낸 작품이다. 서울 달동네를 배경으로 소시민의 일상과 사랑을 유쾌하면서도 감동적으로 그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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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시] ‘저런 게 하나 있음으로 해서’ 정세훈 “새로운 세상이 열리는 거지”
저런 게 하나 있음으로 해서 새로운 세상이 열리는 거지 아무 쓸모없는 듯 강폭 한가운데에 버티고 선 작은 돌섬 하나 있음으로 해서, 에돌아 가는 새로운 물길 하나 생겨난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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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오 전 의장 ‘국회기증자료 특별전’···“고위공직자 기증문화 정착 계기”
[아시아엔=이상기 기자] “그래, 벼랑에 매달려 나뭇가지를 잡은 손마저 놓는 자라야 장부라지 않았더냐.”(김구 <백범일지> 중에서) 백범김구선생기념사업회 회장으로 만 4년 이상 봉사하고 있는 김형오 전 국회의장이 5일 오후 2시 국회도서관(관장 허용범) 1층 중앙홀에서 ‘김형오 전 국회의장 기증자료 특별전’을 연다. 특별전에는 그가 해외 VIP로부터 받아 국회에 기증했던 선물 178점 중 이번에 전시가능한 120여점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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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시] ‘참 오래 걸렸다’? 박희순 “애기똥풀 알아보는데 아홉 해나 걸렸다”
가던 길 잠시 멈추는 것 어려운 게 아닌데 잠시 발 밑을 보는 것 시간 걸리는 게 아닌데 우리 집 마당에 자라는 애기똥풀 알아보는데 아홉 해나 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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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시] ‘고추잠자리’?권경업 “그물같은 날개 파닥여”
신밭골 하늘 맑은 것은 고추잠자리들, 고 작은 그물같은 날개 파닥여 해 질 무렵까지 제 몫의 세상 거른 때문이네 날개 접어 쉬는 곳이 마른 고춧대 끝이나 흔들리는 쑥부쟁이 대궁 아니면 능금밭 탱자 울 가시 위 잠깐이야 자기에게는, 오직 땅 위 발 디딜 곳이면 족하다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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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가볼만한 곳] 평창 허브나라엔 꽃향기·풀내음 초가을 ‘길목’
[아시아엔=이두이 허브나라 대표] 가을을 재촉하는 비 속에서도 자신들의 자태를 굳건하게, 아름답게 뽐내고 있는 꽃들이 나에게 속삭입니다. “이렇게 저희들이 있지 않습니까? 당신을 많이 많이 사랑하고 있습니다. 저희들이 최선을 다해서 아름다움을 힘껏 뿜어 내보낼께요.” “저는 백합. 우아한 자태, 아름다운 빛, 달콤한 향으로···” “전 풍접초 신기한 제모습 핑크빛 제 몸에서 사방으로 뻗어나가는 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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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시] ‘난 어린애가 좋다’ 천상병 “잘 커서 큰일 해다오!”
우리 부부에게는 어린이가 없다. 그렇게도 소중한 어린이가 하나도 없다. 그래서 난 동네 어린이들을 좋아하고 사랑한다. 요놈! 요놈하면서 내가 부르면 어린이들은 환갑 나이의 날 보고 요놈! 요놈한다. 어린이들은 보면 볼수록 좋다. 잘 커서 큰일 해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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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시] ‘사랑의 적’ 박노해 “사랑 때문에 애태우고”
사랑을 알지 못하는 사람은 불행하다 자신을 전면적으로 내어줄 사랑 하나 키우며 살지 못하는 사람은 불행하다 누군가에게 존재 깊숙한 사랑과 믿음 확인 받지 못하는 사람은 불행하다 사랑을 하면서도 사랑을 받으면서도 그 사랑, 제 한 몸에 가두는 사람은 사랑의 배신자다 사랑 사랑을 노래하면서도 사랑 때문에 애태우고 괴로워하면서도 사랑의 상처와 슬픔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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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시] ‘가을’ 김용택 “당신께 드립니다”
가을입니다 해질녘 먼 들 어스름이 내 눈 안에 들어섰습니디 윗녘 아랫녘 온 들녘이 모두 샛노랗게 눈물겹습니다 말로 글로 다 할 수 없는 내 가슴속의 눈물겨운 인정과 사랑의 정감들을 당신은 아시는지요 해지는 풀섶에서 우는 풀벌레들 울음소리 따라 길이 살아나고 먼 들 끝에서 살아나는 불빛을 찾았습니다 내가 가고 해가 가고 꽃이 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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