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 [오늘의 시] ‘비슬산 가는 길’ 조오현···1932년~2018년 5월 26일

    비슬산 굽잇길을 누가 돌아가는 걸까 나무들 세월 벗고 구름 비껴 섰는 골을 푸드득 하늘 가르며 까투리가 나는 걸까   거문고 줄 아니어도 밟고 가면 운韻 들릴까 끊일 듯 이어진 길 어어질 듯 끊인 연緣을 싸락눈 매운 향기가 옷자락에 지는 걸까   절은 또 먹물 입고 눈을 감고 앉았을까 만첩첩萬疊疊 두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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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말의 홍수시대’, 유머와 품격 갖춘 말은?···김재화 53번째 책 ‘먹히는 말 막히는 말’ 참조!

    [아시아엔=이정철 기자] 말의 홍수시대다. 여의도와 종편을 필두로 국회와 방송가에는 말로 먹고 사는 사람이 넘쳐난다. 칼로 흥망이 가려지는 게 아니라 말로 망하고 흥하는 시대다. 그 속에 참말은 과연 얼마나 될까? 그래서 말 속에서 참과 거짓을 판별하는 능력이 절실한 요즘. ‘유머 1번지’ 작가로 시작해 말에 대해 꾸준히 탐구해온 김재화 박사가 53번째 책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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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 전세계 작가 99인’ 박화수 ‘해피니스-빛을 만나다’ 개인초대전 5.29~6.4 갤러리 추수

    [아시아엔=이정철 기자] 이탈리아의 ‘스튜디오 바빌로스’에 의해 ‘2016 올해의 전세계 작가 99인’에 선정돼 <바빌로스 화집>에 작품 4점이 소개된 바 있는 박화수 화가의 ‘해피니스-빛을 만나다’ 개인초대전’이 5월 29일~6월 4일 서울 성동구 서울숲 갤러리 추수에서 열린다. 행복을 주제로 그림을 그리고 있는 박화수 화가는 “이번 전시회 주제 역시 해피니스”라며 “앞으로도 계속해 행복을 주제로 그림을 이어가겠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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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의 시] ‘서시’ 최석 “아이들에겐 조국이 없다”

    톈산은 늘 거기 있었지만 내게는 보이지 않는다 일 년 내내 한텡그리 봉은 흰 눈을 건처럼 두르고 있지만 보이지 않는다 사는 것이 뭔지 고개를 숙인 채 인상만 찡그린다 검색어만으로 접선이 완료되는 인터넷의 대낮에 두고 온 한국의 친인척과 연고가 끊어지고 있는 사이 끊고 있는 사이 딸과 아들은 유창한 러시아어를 구사하며 국적 없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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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의 시] ‘나는 순수한가’ 박노해 “나의 열정은 은은한가 나의 기쁨은 떳떳한가”

    찬 새벽 고요한 시간 나직이 내 마음 살피니   나의 분노는 순수한가 나의 슬픔은 깨끗한가 나의 열정은 은은한가 나의 기쁨은 떳떳한가 오 나의 강함은 참된 강함인가   우주의 고른 숨 소스라쳐 이슬 털며 나팔꽃 피어나는 소리 어둠의 껍질 깨고 동터오는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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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의 시] ‘바위’ 김규동 “전직 대통령 노무현님이 몸 던진”

    전직 대통령 노무현님이 몸 던진 바위 김구를 죽이고 여운형을 죽이고 조봉암을 죽인 그들이 좋은 지도자 한 사람을 죽였다 아니 우리 모두가 죽였다 부엉이바위라 불리는 그 바위 경남 김해시 진영읍 본산리 봉하마을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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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동주 시선] ‘위로’ “거미줄을 헝클어 버리는 것밖에”

    위로 거미란 놈이 흉한 심보로 병원 뒷뜰 난간과 꽃밭 사이 사람 발이 잘 닿지 않는 곳에 그물을 쳐놓았다. 옥외요양을 받는 젊은 사나이가 누워서 쳐다보기 바르게―― 나비가 한 마리 꽃밭에 날아들다 그물에 걸리었다. 노―란 날개를 파득거려도 파득거려도 나비는 자꾸 감기우기만 한다. 거미가 쏜살같이 가더니 끝없는 끝없는 실을 뽑아 나비의 온몸을 감아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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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의 시] ‘소만’ 나희덕 “초록이 물비린내 풍기며 중얼거리는 소리”

    이만하면 세상을 채울 만하다 싶은 꼭 그런 때가 초록에게는 있다 조금 빈 것도 같게 조금 넘을 것도 같게 초록이 찰랑찰랑 차오르고 나면 내 마음의 그늘도 꼭 이만하게는 드리워지는 때 초록의 물비늘이 마지막으로 빛나는 때 소만(小滿) 지나 넘치는 것은 어둠뿐이라는 듯 이제 무성해지는 일밖에 남지 않았다는 듯 나무는 그늘로만 이야기하고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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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18광주 오늘의 시] ‘타는 목마름으로’ 김지하 “네 이름을 남몰래 쓴다 민주주의여”

    신새벽 뒷골목에 네이름을 쓴다 민주주의여   내 머리는 너를 잊은 지 오래 내 발길은 너를 잊은 지 너무도 너무도 오래   오직 한가닥 있어 타는 가슴속 목마름의 기억이 네 이름을 남몰래 쓴다 민주주의여   아직 동트지 않는 뒷골목의 어딘가 발자욱소리 호르락소리 문 두드리는 소리 외마디 길고 긴 누군가의 비명소리 신음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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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18광주 오늘의 시] ‘임을 위한 행진곡’ 백기완 “새날이 올때까지 흔들리지말자” 백기

    사랑도 명예도 이름도 남김없이 한평생 나가자던 뜨거운 맹세 동지는 간데없고 깃발만 나부껴 새날이 올때까지 흔들리지말자 세월은 흘러가도 산천은 안다 깨어나서 외치는 뜨거운 함성 앞서서 나가니 산자여 따르라 앞서서 나가니 산자여 따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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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동주 시선] 5월, 비 오는 밤 “잠은 한낱 검은 고래 떼처럼 설레어”

    비 오는 밤 솨― 철석! 파도소리 문살에 부서져 잠 살포시 꿈이 흩어진다. 잠은 한낱 검은 고래 떼처럼 설레어 달랠 아무런 재주도 없다. 불을 밝혀 잠옷을 정성스리 여미는 삼경. 염원. 동경의 땅 강남에 또 홍수질 것만 싶어 바다의 향수보다 더 호젓해진다.   雨夜 夜里  ?自大海的?? 猛然敲打着?冷的?? 把我的睡?放逐? 一只桀?不?的黑?? 叫我无??回 点亮?  ?上睡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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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18광주, 오늘의 시] ‘금남로 사랑’ 김준태 “모두 입술이 젖어 있었다”

    금남로는 사랑이었다 내가 노래와 평화에 눈을 뜬 봄날의 언덕이었다 사람들이 세월에 머리를 적시는 거리 내가 사람이라는 사실을 처음으로 처음으로 알아낸 거리 금남로는 연초록 강 언덕이었다 달맞이꽃을 흔들며 날으는 물새들 금남로의 사람들은 모두 입술이 젖어 있었다 금남로의 사람들은 모두 발바닥에 흙이 묻어 있었다 금남로의 사람들은 모두 보리피리를 불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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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18기념재단 광주아시아포럼···‘학살과 난민’

    [아시아엔=주영훈 기자] “학살과 난민-국가폭력과 국가의 보호책임”. 올해 광주아시아포럼 주제다. 5·18기념재단은 18~19일 5·18기념문화센터, 5·18기념재단, 국립518민주묘지, 금남로 일대에서 5·18민주화운동 39주년 행사를 주최한다. 5·18기념재단, 난민인권네트워크, Asai Democracy Network 공동주관으로 열리는 이번 행사에선 ‘학살책임과 진상규명-미완의 과제’와 ‘국가의 책임-난민을 위한 법제도, 인식과 관행-차별과 혐오를 넘어’의 두 소주제를 다룬다. 18일 오후 3시45분 5·18기념재단 민주홀에서 열리는 세션1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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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의 시] ‘목포홍탁, 그 여자’ 정병근 “우렁우렁 팔자타령 나오면”

    험상궃게 주름 팬 얼굴 어떤 남자의 누님이며 어머니일 법한 그 여자 뚜벅뚜벅 썩은 홍어를 썬다… 긴급 출동 강북 카 써비쓰옆 목포 홍탁 불낙염포 바랜 선팅 세 평 공간까지 쫓겨온 사연, 술 권하지마라 저 여자 우렁우렁 팔자타령 나오면 … 죄 없는 홍어 옆구리 자꾸자꾸 베어준다 그 집, 나올 때는 꼬부라진 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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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주 유기견을 살립시다”···21~24일 유기견 구조·치료 및 해외입양 돕기 이벤트

    [아시아엔=주영훈 기자] 스와로브스키코리아 사장을 지낸 강효문 ‘세이브 더 도그’ 총괄기획자는 반려견 캔디와 함께 2017년 여름 제주도에서 한달간 머물면서 특별한 체험을 했다 강씨는 본인도 캔디를 키우는 입장에서 섬이어서 사방이 바다로 둘러싸인 제주도에다 가족같이 여기던 애견을 버리고 가는 사람들이 많다는 사실을 알게 된 것이다. 그는 충격적인 유기견들의 상황을 접하면서 너무 기가 막혔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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