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 주제 파악을 위한 질문

    많은 이들이 겪는 우울과 만성적인 불안, 그리고 끝없는 공허함은 소유가 부족해서가 아닙니다. 존재의 뿌리를 내릴 ‘영적 주소지’를 잃어버렸기 때문입니다. 사람들은 자신이 이룬 업적이나 타인의 평가로 자신의 위치를 증명하려 하지만, 시시각각 변하는 기준들 위에 세워진 자아는 금방 길을 잃어버리고 방황하게 됩니다. 내가 만들어낸 성취의 크기가 내 좌표의 정밀도를 결코 대신해 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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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서권 칼럼] 어둠 속에 남은 그루터기, 세상을 살릴 보좌의 망대

    교회여, 잠들지 말라. 그루터기여, 두려워하지 말라. 시대는 무너지는 것 같아도 하나님은 지금도 보좌의 망대를 세울 사람을 찾고 계신다-본문에서. 사진은 새싹이 돋아나는 그루터기 세상은 더 높이 올라가려 하지만정작 어디로 가야 하는지는 잃어버렸다.더 빠른 기술을 만들었지만더 깊은 불안을 품고 살아가고,더 많은 것을 소유했지만더 큰 공허를 안고 잠들어 간다. 사람들은 성공을 이야기하지만영혼은 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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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회영기념관 개관 5주년·신흥무관학교 개교 115주년 기념 ‘독립군 생일잔치’ 6월 10일 오후 3시

    이회영기념관이 개관 5주년과 신흥무관학교 개교 115주년을 맞아 오는 6월 10일 오후 3시 서울 종로구 이회영기념관 마당에서 기념행사 ‘독립군 생일잔치’를 연다. 이번 행사는 독립운동가 우당 이회영 선생의 정신과 신흥무관학교가 남긴 독립운동의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고, 지난 5년간 기념관을 응원해 온 시민과 후원자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회영기념관 행사에서는 기념관의 주요 활동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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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 대표 차세대 지휘자 김산, 청주시향 객원지휘로 ‘6월의 클래식 산책’ 이끈다

    김산 지휘자 6월 18일 오후 7시30분, 청주예술의전당 대공연장베버·베토벤·드보르자크 명곡 선보여⋯안태준 피아노 협연 [아시아엔=전찬일 영화·문화비평가] 오케스트라, 오페라, 합창 등 폭넓은 분야에서 활발히 활동하며 국제 음악계에서 큰 주목을 끌어온 한국의 대표적인 차세대 지휘자 김산이 객원지휘로 청주시립교향악단을 이끈다. 오는 18일 오후 7시 30분 청주예술의전당 대공연장에서 열리는 ‘6월의 클래식 산책’에서다. 연주 곡들은 베버(Carl Mar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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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몰고 가는 친구, 메고 가는 친구…남보다 못한 가족, 가족보다 나은 남

    *잠깐묵상 | 욥기 19장 “나의 가까운 친구들이 나를 미워하며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이 돌이켜 나의 원수가 되었구나”(욥기 19:19) 긴 병에 효자 없다는 말이 있습니다. 아무리 가까운 사이라도 끝까지 함께 짊어지기 힘든 짐이 있다는 뜻입니다. 욥의 병색이 짙어지고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자 친구들은 저마다 한마디씩 보탭니다. 그런데 그 말들을 들어 보면 짐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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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드리 헵번의 ‘비밀 테이프’와 조선 선비의 ‘망건’

    조선시대 양반의 망건과 할리우드 여배우들의 미용 기법 사이에 어떤 공통점이 있을까? 최근 미국 성형외과 전문 학술지 에 실린 황건 박사 등의 논문은 이 흥미로운 질문에 답을 제시한다. 연구진은 조선시대 양반들이 착용한 망건이 단순한 복식 도구를 넘어 얼굴 윤곽과 인상을 조절하는 기능을 했으며, 이는 현대 안면회춘술과도 연결되는 생체역학적 원리를 담고 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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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상호 ‘군체’…동일화에 맞선 인간의 저항

    <군체> 포스터 [아시아엔=임대근 한국외대 교수, 한국영화학회장, <한국영화의 역사와 미래>(공저), <문화콘텐츠와 디지털콘텐츠> 등] 동일하지 않은 것들은 동일하지 않도록 그대로 두어야 한다. 이를 다른 말로 ‘진화하지 않을 권리’라고 쓴다. 연상호의 <군체>는 봉쇄된 초고층 빌딩을 무대로 삼아 좀비 장르의 관습을 다시 배치한다. 영화는 두 개의 세계, 곧 현실의 세계와 감염의 세계가 한 건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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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설화수 후원 복원 조선왕실 ‘반화’, 한-프랑스 수교 140주년 특별전서 국내 첫 공개

    <사진=아모레퍼시픽> 1886년 고종이 프랑스 대통령에게 보낸 외교 예물…원본 기메동양박물관 소장국가무형유산 옥장 보유자 김영희, 전통 기법으로 복원…국립고궁박물관·덕수궁 기증6월 3일부터 국립고궁박물관·덕수궁 돈덕전서 각각 전시 글로벌 럭셔리 뷰티 브랜드 설화수의 후원으로 복원된 조선왕실 공예품 ‘반화(盤花)’가 6월 3일부터 국내에서 처음 공개된다. 한-프랑스 수교 140주년 기념 특별전 ‘선물과 기록, 한국-프랑스 우정의 140년’을 통해서다. 반화는 ‘접시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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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임감 있는 사람을 원하는 이유

    책임감은 마라톤 완주와 같다. 마라톤 출발선에 서는 것은 누구나 할 수 있다. 그러나 42.195km를 끝까지 완주하는 것은 전혀 다른 문제다. 출발할 때는 모두 자신감이 넘치지만, 30km를 넘어가면 다리에 힘이 빠지고 호흡이 거칠어지며 포기하고 싶은 순간이 찾아온다. 책임도 마찬가지다.결정을 내릴 때는 누구나 쉽게 말할 수 있다. 계획을 세울 때도, 약속을 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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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쟁사를 관통한 심리전…’자마전투’ 코끼리의 굉음과 ‘6.25전쟁’ 지평리의 함성

    기원전 202년 자마 전투(Battle of Zama)에서 스키피오 아프리카누스(Scipio Africanus)는 한니발(Hannibal)의 전투 코끼리를 상대해야 했다. 고대 전장에서 코끼리는 단순한 병기가 아니었다. 거대한 체구와 굉음만으로도 적의 전열을 무너뜨리는 공포 그 자체였다.(중략) 1951년 2월 지평리 전투(Battle of Chipyong-ni). 중공군은 밤마다 피리와 나팔, 호각 소리를 울리며 인해전술로 밀려들었다. 어둠 속에서 들려오는 그 소리는 단순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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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월의 시] ‘홀로서기’ 김영관

    김영관 시인의 뒷모습 다치면서 못했던 것들,다치기 전에도 아직은 아닌 것 같아 못했던 것들,해보고 싶은 것들은 점점 많아지네요. 육체적인 건 도움받을 수 있는데,금전적인 것은 쪼이네요. 나이가 나이인지라 어디 손 내밀 곳도 없고,그동안 많이,너무 많이 받아서이제는 내가 죄송해서 싫고,내가 버는 건 한정적이구요. 몸이 조금씩 나아질수록 욕심만 더 생기네요.처음에 시도만 해봤던그냥 혼자 여기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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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는 지금 어떤 몸으로 살아가는가?”…신화와 성형외과가 만날 때

    <AI 생성 이미지> 이 글은 성형외과 전문의 황건(Kun Hwang) 교수가 <Archives of Aesthetic Plastic Surgery>에 게재한 논문 ‘Beauty from the waist up, monstrosity below: metamorphosis through the lens of plastic surgery’을 바탕으로 주요 내용을 정리·소개한 것이다. 황 교수는 고대 신화 속 멜루지나·스킬라·세이렌 등의 존재를 현대 성형외과의 신체 불안과 연결해 분석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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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시, 러시아 문단의 문을 열다…노영남 시인 ‘하이퍼텍스트 문학상’

    노영남 시인 한국 시인 노영남이 러시아의 문학상인 ‘하이퍼텍스트(Hypertext) 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K-팝과 K-드라마를 넘어 한국 문학이 러시아어권 독자들과 만나고 있는 가운데 나온 성과다. 하이퍼텍스트 문학상은 ‘리테라투르나야 가제타(Literaturnaya Gazeta)’가 2021년 제정한 것으로, 조직위원회는 5월 28일 모스크바 중앙 문인회관에서 제4회 수상자 시상식을 열었다. 러시아의 대표적 문학 연구기관인 고리키 문학연구소 알렉세이 바를라모프 소장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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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희원극단, 이나영 음악감독 초청 특별 마스터클래스

    이나영 뮤지컬 음악감독 “차세대 배우 육성 위한 실전형 교육 강화” 희원극단(대표 하은섬)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뮤지컬 음악감독 이나영을 초청해 오는 6월 2일 특별 마스터클래스를 개최한다. 희원극단은 영화와 뮤지컬 앨범 제작을 통해 배우들의 실전 경험을 확대하고 필모그래피 구축을 지원하는 문화예술 단체로, 단순한 교육을 넘어 실제 작품 제작과 외부 오디션 및 캐스팅 연계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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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테’에서 ‘세월호’까지…연상의 자유와 단정의 절제 사이

    단테 <신곡> 표지 단테를 좋아한다. 학생 시절 처음 읽은 <신곡>은 적지 않은 충격이었다. 특히 ‘지옥편’은 더욱 그랬다. 인간이 상상할 수 있는 가장 정교한 형벌의 세계가 그 안에 있었다. 지금 생각하면 내가 단테에게 매료된 이유는 단순히 문학적 아름다움 때문만은 아니었던 것 같다. 자신을 추방하고 핍박한 사람들을 저마다의 죄에 걸맞은 지옥에 배치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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