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혁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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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혁재의 정치이야기⑨] 김일성 조문파동과 ‘종북좌빨 포비아’

    우리 사회에는 포비아(phobia)라는 유령이 돌아다닙니다. 포비아는 특정한 물체나 상황을 지나치게 두려워하는 증상입니다. 높은 곳에 있을 때 무서움을 느끼는 고소공포증, 밀폐된 곳에서 무서움을 느끼는 폐소공포증, 트인 장소나 공공장소에서 두려움을 느끼는 광장공포증도 있습니다. 광장공포증이 심한 사람은 집밖으로 나가기를 매우 꺼려합니다. 군중을 두려워하는 대중공포증이 심하면 남들 앞에 섰을 때 얼굴이 심하게 붉어지고 목소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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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역사속 아시아·7.15·초복] 울산 광역시 승격(1997)·십자군 예루살렘 점령(1099)·잠수교 개통(1976)·마호메트 메디나 망명(622)

    “7월의 어느 골목길/어디선가 해피 버스데이 노래를/서투르게 흉내 내는/바이올린 소리/누군가 내 머리를 살짝 건드린다/담 너머 대추나무를 기어 올라가면서/나를 돌아다보는/능소화의/주황색 손길/어른을 쳐다보는 아기의/무구한 눈길 같은”-김광규 ‘능소화’ “평탄한 길에서도 넘어지는 수가 있다. 인간의 운명은 그런 것이다. 신 이외의 누구도 진실을 아는 사람은 없기 때문이다.” -안톤 체호프(1904년 오늘 세상 떠난 러시아 극작가 44세)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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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역사속 아시아·7.14] 러 고르바초프 집권(1990)·이란 핵협상 타결(2015)·이라크 왕정 붕괴, 공화정 수립(1958)

    “비 지나온 바람/살갑고/구름 씻긴 산/늠름하다/산비알 사과밭에/볕들고/너럭바위/산벚나무 그늘은 작설맛이다”-장철문 ‘여름 한거(閑居)’ “용기를 내야지. 다른 사람이 만들어 놓은 밥상에 그저 숟가락만 얹겠다는 생각은 마. 그 밥상이 네가 정말 원하는 밥상인지 아닌지 잘 살펴보라고. 마음에 안 들면 네가 다시 차려야지.” -강정연 외 『비정규 씨, 출근하세요?』 1744(조선 영조 20) 강화 외성 개축 1888(조선 고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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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셋 한국정치③] 법사위 권한 조정해 여야 갈등 줄이길

    제21대 국회 후반기 원 구성이 자꾸 미뤄지는 건 법사위원장 문제 때문입니다. 흔히 ‘상원’ 또는 ‘국회 안의 국회’라고 불리는 법사위는 여야의 갈등이 가장 첨예하게 나타나는 상임위입니다. 그러다보니 여야는 서로 법사위원장 자리를 차지하려고 하고, 각 정당들은 이른바 ‘전투력이 강한’ 의원들을 집중적으로 배치합니다. 2021년 7월 박병석 국회의장의 중재로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제21대 국회 후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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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역사속 아시아·7.13] ‘사랑과 영혼’ 개봉(1990)·경실련 발족(1989)·노벨평화상 中류샤오보 별세(2017)·제1회 월드컵, 우루과이(1930)

    1592(조선 선조 25) 임진왜란 중 이순신과 이억기 당항포에서 적선 26척 완파(음력 6월 5일) 1920 조선체육회 설립 1925 독립운동가 이종일 세상 떠남 1930 온 나라에 대수해 사망 2,600여명 1952 한국전쟁 중 빨치산 해인사에 불 지름 1972 김대중 의원 남북한의 유엔 동시가입 주창 1972 진흥왕 순수비 사적으로 지정 1974 비상보통군법회의 민청학련사건 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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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정치 파노라마①] 역대 대통령 별칭, 어떤 게 있었나?

    ‘굥’, 굥의 뜻 은 윤석열 대통령의 성인 ‘윤’을 거꾸로 돌려서 쓴 것인데 부정적인 의미로 쓰입니다. ‘윤석열 대통령’이라고 부르기 싫은 시민들이 이름은 물론 성조차 부르기 싫어서 ‘굥’이라 부른다고 합니다.  전임자인 문재인 대통령은 ‘이니’라는 불렸는데, 주로 지지자들 사이에서 쓰이는 애칭이었습니다. 취임 초에는 ‘이니’와 상품을 뜻하는 ‘굿즈'(Goods)를 합친 ‘이니 굿즈’라는 말도 생겼습니다. 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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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셋 한국정치②] 대통령 행정입법권의 적정선과 자율적 통제

    의원에게만 법률안 제출권이 있는 미국과 달리 우리나라는 정부도 법률안을 제출할 수 있습니다. 정부가 법률안을 제출하려면 국무회의 심의를 거쳐 국무총리와 관계 국무위원 부서(副署)를 받아 대통령이 문서로 국회의장에게 제출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부서란 대통령이 서명한 뒤에 국무위원이 서명하는 것을 말합니다. 정부가 제출한 법률안도 의원 제출 법률안과 똑같은 절차로 심의 의결을 하므로 정부의 법률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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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역사속 아시아·7.12] 제헌헌법 국회 통과(1948)·공직자 재산등록 시작(1993)·이스라엘 레바논 침공(2006)·중국 국공내전(1946)

    “방가지똥풀꽃/애기똥풀꽃/가만히 이름을 불러보면/따뜻해지는 가슴…어떻게들 살아왔니?…못났기에 정다워지는 이름/방가지똥풀/애기똥풀꽃/혹은 쥐똥나무,/가만히 이름 불러보면/떨려오는 가슴/안쓰러움은 밀물의/어깨.”-나태주 ‘똥풀꽃’ “구름으로 옷이나 한 벌 해 입고/집에서 멀리 떨어진 나무 밑/이마까지 그늘 끌어다 덮고/잠이나 잘까 영일 없었던 날들/마음 속 심지 싹둑 자르고/생활의 손아귀에서 벗어나/적막의 심해 속 들어앉아/탈골이 될 때까지 실컷 잠이나 잘까/한 잎 이파리로 태어나/천년 바람이나 희롱하며 살까”-이재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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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셋 한국정치①] 윤대통령 지지율 하락의 적신호

    윤석열 대통령 지지율 하락세가 점점 심해지고 있습니다. 여론조사업체 리얼미터가 7월 11일 오늘 밝힌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1주일 만에 대통령 지지도가 무려 7.4%포인트나 떨어졌습니다. 리얼미터가 7월 4~8일 전국 18세 이상 2,52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국정수행 여론조사(오차범위 95% 신뢰수준에서 ±2.0%포인트) 결과입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국정 수행을 ‘잘하고 있다’는 긍정평가가 37.0%로 30%대로 떨어진 것은 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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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혁재의 정치이야기⑧] 국회 고위공직자 임명동의권의 한계와 책임

    국회의 본질적 역할인 ‘반대의 기능’은 대통령의 권력 행사가 빗나가지 않도록 견제·비판·감시하는 기능입니다. 국회의 권한 가운데 고위공직자 임명에 대한 동의권은 대통령의 인사권을 견제하는 장치입니다. 인사권은 대통령의 고유한 권한이지만 그렇다고 대통령이 아무렇게나 행사하면 안 됩니다. 공직은 대통령의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공직은 시민과 국가의 것입니다. 따라서 대통령의 인사권 행사는 시민의 뜻을 제대로 헤아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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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역사속 아시아·7.11·세계인구의날] 서울대 1회 졸업식(1947)·’앵무새죽이기’ 출간(1960)

    세계인구의 날 “사랑을 배우고/미움을 익혔다/이웃을 만나고 동무를 사귀고/그리고 더 많은 원수와 마주쳤다/헛된 만남 거짓 웃음에 길들여지고/헤어짐에 때로/새 힘이 솟기도 했으나//사랑을 가지고 불을 만드는 대신/미움을 가지고 칼을 세우는 법을/먼저 배웠다/법석대는 장거리에서/저무는 강가에서//이제 새롭게 외로움을 알고/그 외로움으로/노래를 만드는 법을 배운다/그 노래로 칼을 세우는 법을 배우고/그 칼을 가지고/바람을 재우는 법을 배운다/새벽안개 속에서/다시 강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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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혁재의 정치이야기⑦] 야당 ‘유진산 파동’과 여당 ‘이준석 파동’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당원권 6개월 정지’ 징계를 받았습니다. 정치사상 가장 젊은 나이 36살에 거대정당 대표가 된 이 대표의 앞날에 먹구름이 끼었습니다. 당 중앙윤리위원회가 징계를 내린 혐의는 성접대와 증거인멸 의혹입니다. 그러나 언론과 정치권은 이른바 ‘윤핵관’(윤석열 핵심 관계자)과 이 대표의 갈등을 징계의 본질로 보고 있습니다. 정당 대표가 당내에서 수난을 겪는 일이 처음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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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혁재의 정치이야기⑥] 계파싸움뿐 절박함 없는 더불어민주당

    “우리가 하지 못할 일은 아무 것도 없습니다.” 이민우 신한민주당 총재가 1985년 한 여름을 뜨겁게 달궜던 전두환 정권의 학원안정법 파동 때 한 말입니다. 학원안정법은 ‘미국문화원 점거농성’과 삼민투위 사건, 대우자동차 파업, 구로 동맹파업, <민중교육>지 사건 등 거세진 저항으로 궁지에 몰린 전두환 정권이 추진했던 강경 대책이었습니다. 학원안정법의 골자는 학원의 안정을 해칠 가능성이 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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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역사속 아시아·7.10] 태국 동굴소년 전원 구조(2018)·옐친 러 초대 대통령 취임(1991)·일본 참의원선거 자민당 압승(2022)

    “말간 귀를 세운/은사시나무가/비발디를 듣고 있다/어떤 바람은/가볍게 가볍게/발을 헛딛고/방금 숲에서 달려나온/찌르레기 울음소리가/또 다른 세상을/만나고 있다/얼마를 버리고 나면/저리도 환해지는 것일까/오늘도, 나뭇잎에는/나뭇잎 크기의/햇살이 얹혀 있고/눈물에는 눈물 크기만한/바다가 잠겨 있다”-유재영 ‘또 다른 세상’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7월 10일은 ‘진수 테리의 날’. 미국에서 웃음의 가치를 전파하고 있는 재미동포 진수 테리는 2001년 미국을 대표하는 100대 여성기업인/2003년 미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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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역사속 아시아·7.9] 한미 행정협정(1966)·인도 인공위성 발사(1976)·감사원 율곡비리 발표(1993)·인도 인공위성 발사(1976)·’킬링필드’ 폭로 샌버그 기자 별세(2016)

    “여름밤은 아름답구나./여름밤은 뜬눈으로 지새우자…하늘의 저 많은 별들이/우리들을 그냥 잠들도록 놓아주지 않는구나…여름밤은 아름답구나./짧은 여름밤이 다 가기 전에(그래, 아름다운 것은 짧은 법!)/뜬눈으로/눈이 빨개지도록 아름다움을 보자.”-이준관 ‘여름밤’ 7월은 민어 철, 싱싱한 민어는 회 떠서 먹고, 애호박 숭숭 썰어 넣고 고추장 풀고 수제비 띄워 매운탕 끓이면 맛이 일품, 민어 배를 따고 깨끗이 씻어 맑은 볕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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