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혁재

자유기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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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역사속 아시아·7.25·중복] 영국서 첫 시험관 아기(1978)·닉슨독트린(1969)·왕건 고려 개국(918)

    “영혼이 깨끗한 사람은/눈동자가 따뜻하다./늦은 별이 혼자 풀밭에 자듯/그의 발은 외롭지만/가슴은 보석으로/세상을 찬란히 껴안는다./저녁엔 아득히 말씀에 젖고/새벽엔 동터오는 언덕에/다시 서성이는 나무./때로 무너지는 허공 앞에서/번뇌는 절망보다 깊지만/목소리는 숲속에/천둥처럼 맑다./찾으면 담 밑에 작은 꽃으로/곁에서 겸허하게 웃어 주는/눈동자가 따뜻한 사람은/가장 단순한 사랑으로 깨어 있다.” – 이성선 ‘깨끗한 영혼’ “갈대는 절대로 바람에 흔들리지 않는다. 바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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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역사속 아시아·7.24] 살수대첩(612)·이승만 건국대통령 취임(1948)·타이거 우즈 최연소 그랜드슬럼(2000)

    “끝까지 다/부를 수 있는/노래 몇 개쯤 있었으면/좋겠다//매일/시 한 편씩 들려주는/여자사람 하나 있었으면/좋겠다//하루에/서너 시간밖에 안 가는/예쁜 시계 하나 있었으면/좋겠다//몹시 힘들 때/그저 말없이 나를 안아 재워줄/착한 아기 하나 있었으면/좋겠다//내가 바람을 노래할 때/그 바람 그치기를 기다려/차 한 잔 끓여줄/고운 사람/하나/있었으면/좋/겠/다” -백창우 ‘좋겠다’ “배고프다고 닥치는 대로 허겁지겁 먹으면 몸을 버린다. 외롭다고, 혼자 있기 싫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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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정치 파노라마③] 대한민국 초대 대통령 이승만, 독립운동가에서 독재자로

    1965년 7월 23일 이승만 초대 대통령은 망명지 하와이에서 세상을 떠난 뒤에야 고국으로 돌아올 수 있었습니다. 박정희 대통령은 이 대통령 장례식을 국민장으로 치르려 했습니다. 그러나 시민의 반발이 심해 가족장으로 치를 수밖에 없었습니다. 한때 ‘국부’로까지 추앙받던 독립운동가 출신 대통령이 마지막 떠나는 길은 매우 쓸쓸했습니다. 동족상잔의 비극이 벌어진 한국전쟁의 아픈 기억, 경제의 어려움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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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역사속 아시아·7.23] 포드자동차 시판 개시(1903)·모택동 공산당 창당(1921)·소설가 최인훈·정치인 노회찬 별세(2018)

    “그릇 전체가 비어 있으면/흔들어도/소리가 안 난다/속이 가득 채워진 그릇도/소리가 나지 않는다//소리가 나는 것은/그릇 속에/무엇인가 조금이 들어 있을 때다//사람도 똑같다/아는 것이/아주 없는 사람은 말이 없다/또, 많이 알고 있는 사람도 말이 없다//말이 많은 사람은/무엇을 어설프게 조금 알고 있는 사람이다/그런 사람이 언제나 요란한 거다“ -조남명 ‘덜 채워진 그릇’ 7월 23일 오늘은 대서, 몹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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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역사속 아시아·7.22·대서] 경춘선 개통(1939)·추신수 MLB 사이클링히트(2015)·인도 무인 달탐사 찬드라얀2호 발사(2019)

    “…새벽 빈 교실에서/누군가 리코더를 불고 있네…온 영혼 리코더에 담고서/서툴게 한 음 한 음/머나먼 스와니 강 홀로 건너가고 있네/아름다워라 새벽 리코더 소리여/맑은 영혼의 향기여/나의 가르침 나의 시에도/저리 맑은 영혼 담을 수는 없을까/내 영혼은 어떤 향기를 머금고 있을까…” -정일근 ‘바다가 보이는 교실?11- 새벽 리코더 소리’ “사랑으로 일한다는 것은 무엇입니까? 사랑하는 이에게 입힌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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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셋 한국정치⑦] ‘어대명’ 대세 속 시대정신 못 읽는 민주당 당권경쟁

    더불어민주당의 당권 경쟁이 공식적으로 시작되었습니다. 7월 18일 후보등록 마감 결과, 당 대표 후보 8인 최고위원 후보 17명이 출사표를 던졌습니다. ‘어대명(어차피 당대표는 이재명)’이라는 분위기가 강하다고 하지만 이재명 의원 외에 설훈 의원, 박용진 의원 등 97그룹(1990년대 학번 1970년대생)이 당 대표 선거에 도전했습니다. 8명 가운데 7월 28일 예비경선(컷오프)이 실시돼 상위 3명이 본경선에서 겨루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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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역사속 아시아·7.21] 송월주 스님 입적(2021)·인도 드라우파디 여성 대통령 당선(2022)·인도차이나 휴전협정(1954)

    “사람이 평생을 고생이라고 생각하면 고생 아닌 일이 없고, 낙으로 생각하면 낙이 아닌 것이 없나니, 고생이 있을 때에는 안락한 것을 돌이켜 생각할 것이니라. 만사를 성취하기는 정성에 있나니, 정성을 지극히 하는 마음에는 고생 아닌 것이 없느니라.” -해월 최시형(1898 대한제국 광무2년 오늘 처형당한 동학 제2세 교주) 1602(조선 선조 35) 문묘 대성전 준공 1817(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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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셋 한국정치⑥] 국회 상임위원장 배분 묘수 뭘까?

    17일까지 마무리될 것으로 보였던 국회 정상화가 불투명해졌습니다. 배분 비율에는 합의했지만 어느 상임위원장을 배분할지는 아직 합의가 이뤄지지 않은 상태입니다. 특히 양당이 행정안전위원회와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상임위원장을 서로 차지하겠다고 팽팽하게 맞서고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두 상임위원장 모두를 차지해야겠다고 주장하고 있고 국민의힘은 한 곳만 선택하라며 버티고 있습니다.‘ 행안위는 행안부에 경찰국을 신설하는 문제가, 과방위는 여당으로부터 사퇴압력을 받고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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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역사속 아시아·7.20] 아폴로11호 달착륙(1969)·독립협회 결성(1896)·이승만·이시영 정부통령 선출(1948)·UAE 화성탐사선 ‘아말’ 발사 성공(2020)

    “끝을 뾰쪽하게 깎으면/날카로운 창이 되고/끝을 살짝 구부리면/밭을 매는 호미가 되고/몸통에 구멍을 뚫으면/아름다운 피리가 되고/바람 불어 흔들리면/안을 비워 더 단단해지고/그리하여/60년 만에 처음으로/단 한 번 꽃을 피운 다음/숨을 딱 끊어버리는/그런 대나무가 되고 싶다” -이산하 ‘대나무처럼’ “우리가 어떤 풍경 앞에서 느끼는 아름다움의 광경은 그 풍경의 미적 완벽함에서 유래하는 것이 아니라, 그 감정을 사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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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역사속 아시아·7.19] 이승만 대통령 서거(1965)·등소평 복권(1977)

    “내가 당신을 사랑할 때는/당신이 사랑하는 나조차/미워하며 질투하였습니다./이제 당신이 가버린 뒤…은행나무에 기대어/견딘다는 말을 천천히 읊조립니다./무엇이 사라진 것인가요/당신이 사라진 것도 아니고/내가 지워진 것도 아닌데/심연으로 가라앉는 돌멩이/앞서 깊어가는,/저기 그리움이 보입니다”-강형철 ‘그리움은 돌보다 무겁다’ “그릇이 명상의 대상인 것처럼 천천히 설거지를 한다. 모든 그릇을 성스러운 물건으로 여긴다. 마음이 흩어지지 않게 하기 위하여 호흡을 따라간다. 빨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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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셋 한국정치⑤] 비운의 대통령 윤보선

    윤석열 제20대 대통령은 열세번째 대통령입니다. 13명 가운데 인기 있는 대통령도 인기 없는 대통령도 낯선 대통령도 있습니다. 낯선 대통령 가운데 대표적인 사람이 제2공화국 첫 대통령으로 취임 10개월 만에 일어난 5.16 쿠데타로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물러난 윤보선 대통령입니다. 윤 대통령은 1990년 7월 18일 오늘 93세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재임기간이 워낙 짧기도 했고,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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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역사속 아시아·7.18·만델라데이] 민주당 창당(1963)·이건희 IOC위원 피선(1996)·김홍빈 히말라야 8천m급 14좌 등정(2021)·배설·양기탁 ‘대한매일신보’ 창간(1904)

    만델라데이 “눈에 밟히는 너의 그림자 때문에/많은 날들이 가버린 지금까지도/문밖에 서서 나는/강물소리를 받아내고 있구나.//함께 죽어도 좋을/그런 시간의 계단에서/꽃보다 진한 붉은 사랑을 나눌수 있다면/싱거운 웃음이나 달고/망초꽃으로야 피었겠는가.//우리가 어찌 한두번쯤/실패하지 않은 사람이 있으랴/사는 일이 서러움으로/울어보지 않은 사람이 어디 있으랴//바람이 스쳐가는 자리마다/발자국처럼 피어서/너를 불러보는 저녁나절/三界의 길목을 다 돌아와서도/흔들리는 하늘을 견디며/지금 내 속살까지/물들고 있구나.” -전원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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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역사속 아시아·7.17·제헌절] 러 로마노프 왕조 몰락(1918)·박성현 LPGA US오픈 우승(2017)·’국부론’ 아담 스미스 별세(1790)

    “그 사람 얼굴을 떠올리네/초저녁 분꽃 향내가 문을 열고 밀려오네/그 사람 이름을 불러보네/문밖은 이내 적막강산/가만히 불러보는 이름만으로도/이렇게 가슴이 뜨겁고 아플 수가 있다니”-박남준 ‘이름 부르는 일’ 7월 17일 오늘은 제헌절 1948년 오늘 대한민국 헌법과 정부조직법 공포 661(신라 문무왕 1) 김유신 고구려 정벌에 나섬 1945 미국-영국-소련 포츠담 회담 1950 한국전쟁 중 정부 대구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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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셋 한국정치④] 제헌절, 다시 헌법을 생각한다

    오늘은 대한민국 제헌 헌법이 제정, 공포된 것을 기념하는 제헌절입니다. 그런데 헌법 전문에는 헌법을 7월 12일에 제정했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오늘이 제헌절인 건 국회가 헌법안을 가결시킨 건 1948년 7월 12일이지만 닷새 뒤인 오늘 대한민국 헌법과 정부조직법을 공포하면서 헌법의 효력이 오늘부터 발생했기 때문입니다. 헌법 제정 작업은 미군정청이 남조선과도정부에 행정권을 이양한 194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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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역사속 아시아·7.16] 을축년 대홍수(1925)·말레이 (피)선거권 21세–>18세 인하(2019)

    “지상의 소음이 번성하는 날은/하늘의 소음도 번쩍인다/여름은 이래서 좋고 여름밤은/이래서 더욱 좋다…마당 한구석에/철 늦게 핀 여름장미의 흰구름/소나기가 지나고…지상의 소음이 번성하는 날은/하늘의 천둥이 번쩍인다/여름밤은 깊을수록/이래서 좋아진다”-김수영 ‘여름밤’ “만약 어느 누군가가 세워둔 모든 목표들을 성취했다면 그것은 그가 목표를 높이 세우지 않았기 때문일 것이다.” -헤르베르트 폰 카라얀(1989년 오늘 세상 떠난 오스트리아 지휘자 81세, 지휘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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