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혁재

자유기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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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역사속 아시아·12. 4] 갑신정변(1884)·남산 2호터널 개통(1970)·토마스 홉스 별세(1649)

    “옛날을 적시네 겨울비/지난 일은 들춰지는 것인가/돌이킬 수 없는 사람이 보내온/돌이킬 수 있는 흔적들이 비처럼 젖게 하네/젖는다는 것/내겐 일찍이 비애의 영역이었는데/비에 젖은 나무들은 몸의 어디까지/슬픔을 기억할 수 있을까/젖은 나무가 마를 동안/햇살이 오는 길목을 마중해야겠지/언젠가 이 길을 달려오며 들뜨게 했던 기다림들/젖은 시간이 스쳐 간다/오래 흘러왔으므로/나무의 탄식도 몸을 건너갔다는 것을 안다/너를 향한 발자국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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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역사속 아시아·12.3] 라오스 공산정권 수립(1975)·중부고속도로 개통(1987)·인도-파키스탄 전면전(1971)

    “또 한 해가 저물어갑니다/해마다 이맘때면/아쉬움과 작은 안도가 톱니바퀴처럼/맞물립니다…12월의 플랫폼에 들어서면…자꾸만 달력에 시선을 빼앗깁니다//한 해 한 해/냉큼 나이만 꿀꺽 삼키는 것이/못내 죄스러운 탓이겠지요…오는 해에는/이웃에게 건강과 함박웃음 한 바가지만/선물할 수 있기를 기원해 봅니다//우리는 누구나/홀로 떠있는 섬과 같습니다/못난 섬/멀리 내치지 않은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립니다“-경한규 ‘가는 해 오는 해 길목에서’ 12월 3일 오늘은 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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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역사속 아시아12/2·세계노예제철폐의날] 아시아축구연맹 손흥민 올해의 축구선수 선정(2019)

    “새벽 다섯시/창문 여니 싸안하게 안기는 겨울 찬바람/비로소 되찾는 안도/어둠은/어떤 이의 빛이냐” -박철 ‘광야의 빛’ 12월 2일 오늘은 세계노예제 철폐의 날. ILO에 따르면 전 세계 5세부터 14세까지의 아동 노예 1억2천5백만 명이고 이들은 밀거래되고 있다고 함 1947 동아일보 부사장·한민당 정치부장 지낸 장덕수 피살, 주범 박광옥 교수형선고 1952 아이젠하워 미대통령 한국 방문 19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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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역사속 아시아·12.1·세계에이즈의날] 코로나19 첫 감염자 중국 우한서 발생(2019)·저커버그 페이스북 지분 99% 기부 약속(2015)

    “무거운 문을 여니까/겨울이 와 있었다“앞산에/고운 잎/다 졌답니다/빈산을 그리며/저 강에/흰 눈/내리겠지요/눈 내리기 전에/한번 보고 싶습니다”-김용택 ‘초겨울 편지’ 12월 1일 오늘은 세계에이즈의 날 1988년 WHO가 세계보건장관회의(런던)에서 ‘런던선언’ 채택하면서 제정, UNAIDS 2015년도 연차보고서는 2030년에 AIDS극복 전망, 1981년 미국에서 처음 발병 1983년 에이즈바이러스(HIV) 발견, 에이즈 사망 약 3백만 명, 록 허드슨(영화배우) 미셸 푸코(철학자) 루돌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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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혁재 칼럼] 일본한테 배워야 할 지역정당…’가나가와 네트워크’

    지역정당이 활발하게 움직이는 나라 가운데 하나가 일본입니다. 일본에서는 1995년 통일지방선거 때 지역네트워크 운동을 벌이는 시민 그룹이 후보자를 내면서부터 지역정당 붐이 일어났습니다. 지역네트워크 운동은 생활클럽생협을 모체로 해서 생활정치를 실천하는 운동을 말합니다. ‘가나가와네트워크운동’, ‘도쿄생활자네트워크’ 등이 대표적입니다. 우리나라 지방의원들이나 시민단체들이 자주 방문하는 ‘가나가와네트’는 도쿄 남쪽의 가나가와(神奈川)에서 여성들 중심으로 활동하는 생활클럽생협입니다. 가나가와네트는 단체의 대표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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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혁재 칼럼] 2019년 칠레와 레바논 반정부시위의 교훈

    2019년 10월 25일 칠레 수도 산티아고에서 대규모 민주화 요구 시위가 벌어졌습니다. 칠레의 총인구는 1950만명, 산티아고 인구는 790만명인데 시위에 참가한 시민이 120만명이 넘었습니다. 칠레 역사상 최대 규모 시위였습니다. 산티아고 시내 곳곳에서 대학생과 젊은이들이 시위를 벌였고, 가족 단위 참가자들도 많았다고 합니다. 칠레 정부는 이미 10월 19일 국가비상사태를 선언하고 야간통행을 금지시켰습니다. 시위는 비교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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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름다운 청년’ 전태일 오늘 분신 52주기, 2022년 노동자들 처지는?

    52년 전 오늘(1970년 11월 13일) 서울 청계 6가 평화시장에서 젊은 노동자 한 사람이 자신의 몸을 스스로 불살랐습니다. 그의 이름은 바로 ‘아름다운 청년 전태일’입니다. 대구에서 봉제공의 아들로 태어난 전태일은 생계를 위해 열두 살 어린 나이에 날품팔이를 시작했습니다. 그 뒤 서울로 올라와 평화시장에서 미싱사 보조 일을 하게 되었습니다. 전태일은 함께 일하는 어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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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혁재 칼럼] 이태원 참사 이후

    지금은 애도와 수습의 시간입니다. 창졸간에 가족을 잃은 이들의 아픔을 함께 해야 할 때입니다. 어이없는 대형참사를 지켜본 시민들이 입었을 마음의 상처도 어루만져야 합니다. 정부여당은 신속하게 사고 수습을 해야 합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대국민담화를 통해 “국정 최우선순위를 사고수습과 후속조치에 두겠다”고 밝힌 것은 올바른 대응입니다. 이태원 핼러윈 참사를 세월호 이후 최대의 참사라는 비유가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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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혁재 칼럼] 정의당의 외로운 목소리

    원내 제3당 진보정당인 정의당의 정치적 위상입니다. 그러나 제1당과 제2당 사이에서 캐스팅보터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국회의원이 6명으로 원내교섭단체가 아니라 영향력에 한계가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과반의석을 훌쩍 넘겼기에 정의당의 도움을 크게 필요로 하지 않고 있으며, 집권소수여당 국민의힘은 정의당을 백안시합니다. 존재감은 약하지만 정의당은 우리 정치가 나아갈 길에 대해 귀담아들을 만한 제안을 하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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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혁재 칼럼] ‘부마항쟁’ 43년···민심 떠난 정권의 말로

    “1979년 10월 16일/마침내 불꽃은 치솟았다./우리들의 불꽃은 바람에 펄럭이는 깃발 되어/거리와 골목/교정과 광장에서/민중의 손에 들려/노동자와 농어민/도시 빈민과 진보적 지식인/학생들의 손에서/거대한 불꽃으로 불기둥 되어/하늘을 찌르며 타올랐다…” 임수생의 ‘거대한 불꽃’이라는 시입니다. 1979년 10월 16일 거대한 불꽃이 치솟은 곳은 부산입니다. 오늘은 부마민중항쟁기념일입니다. 1979년 10월 16일 오늘 부마민주항쟁이 시작됐는데, 국제신문 기자인 임수생 시인은 민중항쟁에 앞장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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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혁재 칼럼] 나쁜 번역가, 나쁜 대통령

    “확실한 건 나쁜 번역가는 나쁜 대통령보다 문제를 덜 일으킨다는 점이다.” 2015년 10월 6일 오늘 세상을 떠난 괸츠 아르파드 헝가리 첫 민주 대통령의 말입니다. 괸츠 대통령은 우리나라와도 인연이 있는데 임기 첫해인 1990년 11월 우리나라를 공식 방문해 노태우 대통령과 만났으며, 1993년 11월에는 대전 엑스포 ‘헝가리의 날’ 행사에도 참석했습니다. 1956년 헝가리혁명에 참여해 옥살이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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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역사속 아시아·9.30] 서울시 88올림픽 유치(1981)·한-소 국교정상화(1990)·시리아 독립선포(1961)

    1910 일제 토지조사사업 착수 1914 『서유견문』 쓴 유길준 세상 떠남 1932 충남도청 공주에서 대전으로 옮김 1948 한글전용법 국회 가결 1950 자와할랄 네루 인도총리 유엔군의 38선 돌파 북상 반대 1961 공업표준화법 공포 1963 이준 열사 유해 네덜란드에서 돌아옴 1966 광화문지하도 개통 1981 IOC(국제올림픽위원회) 서울을 88년 여름올림픽 개최지로 결정 1988 김수녕 서울올림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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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역사속 아시아·9.29·세계심장의날] 일-중 국교수립(1979)·부산 아시안게임개막(2002)·성공회 한국 선교 시작(1890)·튀지니, 아랍권 최초 여성 총리(2020)

    세계심장의날 “‘오매, 단풍 들것네,’/장광에 골 붉은 감잎 날아오아/누이는 놀란듯이 치어다보며/‘오매 단풍 들것네.’/추석이 내일모레 기둘리니/바람이 자지어서 걱정이리/누이의 마음아 나를 보아라./‘오매, 단풍 들것네.’”-김영랑(1950년 9월 29일 오늘 세상떠남) ‘오매 단풍 들것네’ 9월 29일 오늘은 세계 심장의 날 -1991년 9월 영국 웨스트 버밍햄 보건국은 ‘웃음소리 클리닉’ 개설 허가, 웃음을 질병치료법으로 인정, 큰 소리로 웃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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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역사속 아시아·9.28·세계광견병의날] 유관순 옥사(1920)·김영란법 시행(2016)·홍콩 우산혁명 시작(2014)

    서울수복기념일·세계광견병의날·알권리의날  “어둔 밤 부엉이 울음이/빛을 떠난/산 그림자 보다 더/외로운 것은,//잠 못 드는 밤에/제일 맑고 빛나는/별 하나 안고/피던 꽃잎 때문일까.//바람이 잠든 물 위에/별 하나 담구고,//밤마다 내려오는 하늘은/곁 눈짓으로 속삭임 감추며/붓을 들어 별을 그린다.” -윤정강 ‘붓을 들어 별을 그린다’ 9월 28일 오늘은 서울수복기념일 1950년 오늘 한국전쟁 중 국군 서울탈환, 이승만 대통령 이북진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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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역사속 아시아·9.27·세계관광의날] ‘국경의 밤’ 시인 김동환 출생(1901)·창경궁 준공(1484)·최경주 PGA 챔피언스투어 우승(2021)

    세계관광의날 “길가/풀잎에 맺힌/이슬처럼 살고 싶다/수없이 밟히우는 자의/멍든 아픔 때문에/밤을 지새우고도,/아침 햇살에/천진스레 반짝거리는/이슬처럼 살고 싶다./한숨과/노여움은/스치는 바람으로/다독거리고,/용서하며/사랑하며/감사하며,/욕심 없이/한 세상 살다가/죽음도/크나큰 은혜로 받아들여,/흔적 없이/증발하는/이슬처럼 가고 싶다.” -황선하 ‘이슬처럼’ “전 에이즈 환자입니다. 내 피 속엔 나쁜 벌레가 살고 있지만 당신을 해치진 않습니다. 우리 친구들을 에이즈로부터 보호해주세요.”-타일러 스프릭스(2살 때 에이즈에 걸림 6년 동안 엄마 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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