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화

말글커뮤니케이션 대표, ‘유머1번지’ ‘웃으면 복이 와요’ 등 TV코미디 작가
  • 동아시아

    [김재화의 촌철] 초서(草書)로 휘갈겨진 신언수구(愼言修口)

    누군가의 글을 읽다가 김 작가, 짧은 한자 실력 때문에 처음에는 잘 이해를 못했다. 원문은 이러했다. “무릇 처신과 처세는 서예(書藝)와 같나니, 곧고 바르게 楷書(해서)로 기초를 하고, 草書(초서)로 생각을 깊고 자유롭게 할 수도 있으나 완성은 行書(행서)이어야 하나니라!” 여기서 처신과 처세는 말과 글을 뜻하는 것이다. 글의 내용을 한참 압수수색해 봤더니 이런 뜻에 도달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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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화

    [오늘의 시] 감 보며 하는 기도

    다 안다 노란 꽃에서 초록으로 다시 노랗다가 빨갛게 물들고 나중에는 아예 색 읽고 몸 출렁대는 거, 제 살 아픔 참으며 하는 절규라는 것 사람들이여 설마 긴 날을 누구 향한 미운 맘을 잎 피워오기라고 했는가? 아서라! 우는 네 마음 웃는 내 마음 찬서리와 함께 다 녹지 않겠는가 감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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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아시아

    구례 지리산 자락에 일찍이 대봉과 단감 있었으니…

    [아시아엔=김재화 말글커뮤니케이션 대표, 1세대 유머작가] 늦가을 ‘만추’에 감에 대한 단상이다. 아직 나무에 매달려 있는 감, 껍질 얇게 깎아 널어 말리는 감 모두 예쁜 정경이다. 감은 한자로 ‘시(?)’인데, 감성 솟게 해주니 ‘시(詩)’ 아닐까 싶기도 하고, 느낌 주는 ‘감(感)’이란 생각도 슬그머니 든다. 감은 빛깔로 가을을 알려주고, 가을에 젖게 하다가 가을로 빠져들게 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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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아시아

    윤석열, 이재명 중 누가 먼저?···’대통령의 유머’를 알면 청와대가 보인다

    [아시아엔=김재화 말글커뮤니케이션 대표, 1세대 유머작가] 유세차 서력 2021년 11월 7일, 3류 문사 김재화가 두어 자 글로써 책자(冊子)에게 고(告)하노라. 인간 만인 손과 머리 돕는 중요로운 것이 책이로되, 어찌된 연유로 세상 사람이 마냥 귀히 아니 여기는 것은 도처에 흔한 바이로다. 최근 긴 시간 책상 앞서 고혈 짜듯 또한 수박 속 박박 긁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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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회

    [김재화의 말글 톤] 함민복의 ‘긍정적인 밥’에서 “밥 무써요?”까지

    [아시아엔=김재화 말글커뮤니케이션 대표, 유머작가] ‘안녕하세요?’ 이상 많이 쓰는 우리네 인사말, 단연 이거다. “식사하셨어요?” 큰 부자들이나 삼시세끼 자기 먹고 싶은 대로 먹고 그러지 못한 사람들은 밥 한 그릇 제대로 먹는 게 특별한 일인 시절에 생겨난 인사였을 거다. 예전에 이하원이라는 개그맨이 있었는데, 그가 했던 어떤 유행어가 한동안 인기를 끌었다. 영남 억양으로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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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회

    [김재화의 말글 톤] 충정로·백범로·송해길은 좋은데 박유천벚꽃길·로이킴숲·승리숲은 어째 좀

    호랑이는 죽어서 뼈를, 사람은 죽어서 길이름을 남긴다 [아시아엔=김재화 말글커뮤니케이션 대표, 유머작가] 위 제목을 읽은 독자께서 호랑이가 가죽을 남기지 왜 뼈냐고 하실는지 모르겠다. 필자 머릿속엔 전남 구례에 있는 조선 선비 류이주의 생가 ‘운조루’ 대문 위에 걸린 호랑이뼈의 위용이 무척 인상 깊게 남아 있다. 호랑이는 사후까지 뼈만으로도 충분히 용맹성을 보이고 있었다. 훌륭했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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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회

    불쾌지수 연일 고공행진···“더위야, 이 시(詩) 듣고 물렀거라!”

    [아시아엔=김재화 유머코디네이터, 언론학 박사] 예전에 벼슬아치가 행차할 때 길잡이 하인인 갈도(喝道)가 ‘물렀거라’라 외치면 그 어떤 것도 앞에서 얼쩡거리지 못했다. 그러면 더위는 어떻게 쫓아야 할까? 작년 이맘때보단 분명히 기온은 낮은데, 후텁지근한 불쾌지수는 더 높게 몰고 온 이 더위 말이다. 급히 신조어를 만들어봤다. 바캉스 말고 ‘북캉스’, ‘바캉시’는 어떨까? 지역마다 있는 도서관이나 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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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아시아

    [김재화의 유머 핫코너] 연일 폭염, 폭소 연발로 날려보내!

    [아시아엔=김재화 유머코디네이터, 말글커뮤니케이션 대표] 상인들이 손님을 부르며 더러 이 말을 한다. “말만 잘하면 공짜로 드릴게요!” 그 다정다감에 친근한 호객멘트에 손님들이 분명히 끌리기 마련이다. 어쨌건 말 잘한다 해서 공짜로 얻을 수는 없겠지만, 다소 싸게 또는 덤은 받게 된다. 재미있게 읽은 동화 같은 소설 <우리집을 그리고 싶습니다>에 이런 대목이 나온다. ‘울이’는 마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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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회

    19대 대선후보들, ‘유머지수'(HQ, Humor Quotient) 좀 높여주세오

    [아시아엔=김재화 유머코디네이터, 말글커뮤니케이션 대표]?대한민국에서 국회의원이나 대통령 등 막강한 정치인이 되는 건 그야말로 누워서 떡먹기 아니 체할 수 있으니, 누워서 천장 쳐다보기보다 더 쉽다. 나이가 몇 살 이상에 한국국적 갖고 있으면 끝~ 아닌가. 선거에 나가야 하지 않느냐고? 당선되면 되지 뭐! 원조 민주주의 국가 영국에서는 ‘의회의 首長’이 되는 조건으로 “유머센스가 있어야 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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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칼럼

    대선 캠프·광팬 ‘너 죽고 나 살자’ 막가파식 SNS 쌈박질 “하늘이 보고 있다”

    [아시아엔=김재화 말글커뮤니케이션 대표, 유머작가] 꽃은 봄이라는 자기만의 계절이 있다. 눈 속에서도 기어이 꽃을 피우는 독한 설중매(雪中梅)가 없는 건 아니지만 주로 한 계절을 정해 두고 활동하니 요란하지도 않고 더욱 귀하게 여겨진다. 거기에 비해 정치가나 부부들은 계절이 따로 없다. 4년, 5년 내내 “너 죽고 나 살자” 식의 극한 쌈박질을 해댄다. 아니 정치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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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회

    [김재화의 유머풍속사] ‘아재개그’ 정의부터 잘못 됐다

    [아시아엔=김재화 유머코디네이터, 언론학박사] 미당 서정주, 젊은 시절부터 시재(詩才)가 킹왕짱 역대급으로 빼어났다. 하여 당대 문우들도 한 수씩 사사하길 원했다는데. 절친이자 역시 소설로 주목 받기 시작한 김동리가 웬일로 자작시 한 편 들고 와 그 앞에 내밀며 레슨 요청하자 “가락을 넣어봐!” 했겠다. 시(詩)도 노래처럼 읽는 것보단 곁에서 읊는 운율을 듣는 맛이 좋은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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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칼럼

    이병헌·김장훈·차태현·이경규·김하늘·김구라·정형돈과 최순실의 공통점?

    [아시아엔=김재화 말글스튜디오 대표, 유머1번지 초대작가, <꽃이 되는 말, 칼이 되는 말> 저자] 이병헌, 김장훈, 차태현, 이경규, 김하늘, 김구라, 정형돈···. 인기 빵빵한 유명 연예인들이다. 演藝(연예)인이지 연애(戀愛) 잘하는 ‘연애인’이 아니다. 이들은 공통점이 있다. 극심한 불안을 느끼는 정신장애를 겪었거나 겪고 있는 사람들이다. 공황장애, 당연히 좋지 않지만 무슨 부끄러운 이상증세도 아니다. 많은 사람들에게 불시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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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

    단순명료한 ‘초딩생표’ 언어구사가 트럼프 대통령 먹게 했다

    [아시아엔=김재화 말글커뮤니케이션 대표] 대다수 다른 나라가 그렇지만 우리는 더욱 눈치를 봐야 하는 강대국 미국의 제45대 대통령에 트럼프가 당선됐다. 우리에게 썩 우호적인 말을 하지 않았던 트럼프다. 우리도 그랬고 현지서도 그의 말버릇을 두고 그다지 좋게 평가하지 않는다. 우선 톤이 높아 귀가 아프고, 거침없는 비속어를 마구 써 점잖지 않게 느껴진다. 무엇보다 말한 내용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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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시아엔 오비추어리] 막둥이, 막둥이 우리 막둥이 구봉서 선생님 영전에

    [아시아엔=김재화 <아시아엔> ‘문화예술’ 전문기자. 말글커뮤니케이션 대표, ‘웃으면 복이 와요’ ‘유머 1번지’ 작가] 막둥이 선생님! 8월27일이면 천국에서 무슨 웃음잔치라도 열리는 건가요? 14년 전 같은 날, 한국 코미디계의 걸물 이주일 선생이 떠나더니, 선생님도 어쩜 날짜를 이리 맞추시는지요? 아무튼 그곳에 잘 가셔서 그리도 가까우셨던 절친 후라이보이 곽규석 선생은 물론이고 서영춘, 배삼룡 선생들과 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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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아시아

    [김재화의 유머풍속사 ?] 그때 그 시절, “삐삐를 아시나요?”

    기능을 말하는 것이기에 ‘무선호출기’라 해야 함에도 ‘삐삐’라는 애칭으로 더 사랑을 받았던 기계. 이 휴대용 무선통신 단말기의 호출 알림 소리대로 삐삐(Beeper)라고도 불렀다. 1980년대와 1990년대 초까지 널리 사용되었는데, 아이나 어른 할 것 없이 모두 허리띠에 이 앙증맞은 삐삐 하나씩을 차고 다녔다. 휴대전화 사용이 대중화되면서, 무선 호출기의 사용자 수가 급격하게 줄어들었지만. 그런데 아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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