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화

말글커뮤니케이션 대표, ‘유머1번지’ ‘웃으면 복이 와요’ 등 TV코미디 작가
  • [김재화의 유머풍속사 ?] ‘메르스 확산’보다 더 빠른 90년대말 ‘엽기 시리즈’

    [아시아엔=김재화 말글커뮤니케이션 대표] 1990년대 말 ‘메르스 확산’ 같은 조짐에 이어 이내 ‘쓰나미급 유행어’가 된 말이 있다. 사전을 무시한 “아, 엽기발랄하다!”가 일상어가 된 것이다. 묘하고, 특이하고, 유쾌한 자극을 주는 것을 “엽기발랄하다”고 한다. 말의 오용이나 훼손을 따지는 것은 무의미하다. 세상이 바뀌면서 말의 쓰임은 얼마든지 달라지고 나중에는 그것이 표준어로 등재되기도 하니까. 요즘에는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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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재화의 유머풍속사 ?] 부부싸움은 칼로 물베기?…우라질 ‘부부 시리즈’

    [아시아엔=김재화 말글커뮤니케이션 대표] 이토록 고약한 속담은 지구상에 한국밖에 없(었)을 것이다. 저 아마존 숲속 부족 무리들도 이 따위 말은 구사하지 않고 산다. “마누라와 북어는 사흘에 한 번 두들겨 패야 한다.” 실제로 그랬다. 술 취한 남편이 들어와 죄 없는 아내를 까닭 없이 몽둥이질 해댔다. 기가 막힌 일은 다음날 아침에도 일어났다. 아내가 지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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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재화의 유머풍속사 ?] 허전하게 웃기는 ‘썰렁 시리즈’

    튀어야 사는 시대의 ‘거꾸로 생존법’ [아시아엔=김재화 말글커뮤니케이션 대표] 한국인들을 보는 서양선진국 사람들의 시선은 도대체가 ‘몰개성’이었다. 오후 5시만 되면 온 국민들이 심지어 부부싸움을 하다가도 벌떡 일어나서 가슴에 손을 얹고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질 않나! 옷차림도 모든 사람이 똑같고, 일주일 중 엿새를 부지런히 일하다가 일요일 하루만 일제히 쉬는 모습도 그랬다. 아무리 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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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재화의 유머풍속사⑮] 사람 잡아먹는 ‘식인종 시리즈’에 웃던 그 시절

    실속있는 부위·불량식품·재소자…‘기발한 조롱’에 울고 웃다 [아시아엔=김재화 말글커뮤니케이션 대표] 스마트한 세상, 간편하게 얻을 수 있는 정보, 개인주의가 심하다. 요즘이 그렇다. 그런데 희한하게도 인정과 소통은 예전만 못하다. 왜 그럴까? 이유를 찾기 전에 지금의 이 불통이 예견됐던 시절을 먼저 보자. 경제가 어렵고, 정치가 계속 독재로 치닫고, 문화가 궁핍해도 사람들 사이에 정(情)은 도도히 살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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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재화의 유머풍속사⑭]”지금은 불통사회, ‘사오정시리즈’ 나오라, 오버!”

    [아시아엔=말글커뮤니케이션 대표] 흔히 인간을 만물의 영장으로 규정하는데, 언어와 불의 사용 능력 때문이라고 한다. 하지만 이론도 있다. 사람 말고 다른 짐승들도 그들만의 소리로 구애와 위험경보 등을 한다. 침팬지는 사람이 미처 끄지 않은 불을 봐뒀다가 먹잇감을 구워 먹기도 한다. 불의 효용가치를 아는 건 다른 동물들도 마찬가지다. 그렇다면 인간은 ‘만물의 영장’ 자리를 내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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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재화의 유머풍속사]’서편제’ 임권택 감독더러 ‘권태기’라고

    ⑬‘덩달이’시리즈 YS초기 ‘복지부동’ 풍자 [아시아엔=김재화 말글커뮤니케이션 대표] 웃음은 재채기나 방귀와는 차원이 다른 것이다. 굳이 공통점이 있다면 시원하다는 것뿐이다. 웃음을 나오게 하는 유머, 그것은 역사적인 배경이 있으며, 과학적 패턴을 지니고, 사회에 영향을 주거나 사회현상을 반영하는 메카니즘이 있다. ‘근대웃음’이 장소팔 고춘자의 ‘스탠드업 포탈개그’(필자가 ‘만담’을 영어로 표현해 본 신조어)나 서영춘 구봉서 배삼룡의 ‘슬랩스틱’(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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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재화의 유머풍속사] ⑫ ‘부라암 최’ 기억하는 당신, 유머지수 100점

    [아시아엔=김재화 칼럼니스트/말글미디어 대표] 미국의 인권신장에 큰 공을 세운 사람이 있다면 16대 대통령 ‘아부라함 링컨’일 것이다. 한국의 청장, 노소, 남녀를 화합시켜 준 수훈갑은 단연 ‘부라암 최’(최불암)이라 규정한다. 유머 최불암시리즈는 사람들 간의 격의를 일거에 무너뜨렸다. 세대나 성별이 다른 사람들이 서로를 향하여 농담을 날려도 ‘무엄하거나 체신머리 짓거리’가 아닌 것이 되었고, 오히려 ‘절대 친근감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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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재화의 유머풍속사] ⑪ 학벌만능주의 꼬집는 바보시리즈

    산업화시대 이후 강풀 만화·김장훈 앨범서 재등장   산업화로 들어서면서 교육열이 토네이도처럼 불어 댔다. 안 되면 소라도 팔아서 대학을 갔기에 대학교를 ‘우골탑(牛骨塔)’이라 불렀던 때이다. 지금도 그렇지만 남산에서 돌을 던지면 김씨 머리에 맞던 것이 어느 날부터 대학생 머리에 맞기 시작했다. 모두가 똑똑했다. 그것도 저마다 ‘SKY’(서·고·연)를 찾았다. 정히 안 된다 싶으면 다른 사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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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재화 유머풍속사](9) 제이 레노, 클린턴 풍자해 ‘밤의 황제’ 등극

    성추문·노벨상 수상 실패 엮어 시청자 배꼽 잡게 해 [아시아엔=김재화 유머작가] 그동안 현직 박근혜를 제외한 대한민국 역대 대통령과 코미디언, 통치자와 유머에 대하여 현미경 급의 정밀검사를 했다고 생각한다. 워싱턴이나 링컨 같은 구전으로 전해오는 옛날 사람들 말고 우리가 기억하는 미국의 역대 대통령들은 어땠을까? 조시 부시가 베이징 올림픽을 앞두고 태릉 아니 미국의 선수촌을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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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재화 유머풍속사](10) 유신독재와 ‘참새시리즈’

    ‘어둠의 시대’ 참새 빗대 권력 풍자···”한숨과 눈물이여, 잠시만···”?? 우리 백성들은 5천년 역사 동안 단 하루도 약탈과 압박을 받으며 숨죽이지 않는 날이 없었다. 허접한 무기인 고무줄 새총을 보기만 해도 오금이 저린 참새의 신세 정도이었다. 눈물과 탄식으로 얼룩진 역사가 1970년대에 이르러서는 통치자의 억압으로 이어지기도 했다. 그런 한편으로 유태인들은 나치의 압제라는 그 극도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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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재화 유머풍속사] ⑧ 이명박 “신용카드로는 투표권 확인 안 되나?”

    역대 그 어느 대통령보다도 높은 지지율로 당선된 이가 이명박이었다. 국민들은 그에게 경제를 살리고 민주주의를 키워주라는 큰 기대를 가졌다. 그러나 그는 임기 초부터 자신에게 표를 주지 않았던 유권자 수보다 더 많은 사람들에게 비난을 들어야했다. 독도문제를 두고 보였던 대일관계 설정이나 한미FTA 등에서 나타난 외교력이 지나치게 저자세라며 도마 위에 올랐던 것이다. 급기야 어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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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재화의 유머 풍속사] ⑦ 바보 노무현 편, 권위주의 깬 “맞습니다, 맞고요!”

    대통령 인성 물론 정책 비틀어 코미디 소재로 대통령의 인성은 물론 정책을 비틀어 코미디를 자연스럽게 만들었던 시기가 있었을까? 있었다. 그 출발은 변호사 출신 초선의원이 끊었다. 주지하다시피 1987년 6공의 출발과 함께 노태우는 5공청산 요구에 엄청 시달렸다. 그때 홀연히 나타난 이가 나중에 ‘바보 놈현’으로 불린 노무현이다. 그가 이른바 5공청문회에서 천하의 전두환이나 정주영마저 사정없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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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변호인’ 속 송우석은 진짜 노무현?

    ‘변호인’의 송우석 변호사와 노무현은 같은 인물일까? 영화는 하드웨어(화면), 소프트웨어(스토리) 공히 ‘사실’이 느껴진다. 그러니 이 사람도 화면에서 걸어 나와 출마했더라면 당선되지 않았을까? 무슨 이야기냐! 지난 6.4 지방선거에서 부산진구 제3선거구에 나온 새정치민주연합의 송병곤 후보는 새누리당 김아무개 후보에게 패하고 말았다. 그런데 이 사람이 바로 저 유명한 영화 의 돼지국밥집 아들 ‘진우’역의 실존 인물이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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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재화의 유머 풍속사] ⑥ 김대중-이경규 편, ‘개그 황제’ 웃긴 ‘정치 9단’ 위트

    이경규 “왜 저를 가장 좋아하시죠?” DJ “안 그러면 편집될까봐” 세계 방송문화계가 우리나라 ‘아, 대한민국’을 향하여 조롱을 한 적 있었다. 숨소리마저 엄숙하게 내뱉어야 했던 유신시절에도 없었던 정부의 조치가 5공 때 있었던 것이다. ‘방송에서 코미디를 없애라!’는 포고령이 내려졌었던 것이다. “백성들이 함부로 웃으면 떼끼를 하겠습니다!”라 했으니 문명국들이 우릴 얼마나 우습게 봤을까. 그것이 나중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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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재화의 유머 풍속사] ⑤ 노태우-김영삼의 슬픈 코미디

    물태우 “이 사람 믿어주세요” vs YS “강간도시 만들겠습니다” 노태우는 36%의 지지를 얻고 대통령이 되었지만, 당선 다음 날부터 내내 불안했다. 절친이 7년이나 대통령 노릇을 해내는 것을 옆에서 보긴 했지만, 왠지 자기에게 맞지 않은 옷을 입은 것만 같았다. 노태우는 보통사람의 수수함을 보여주며 인기를 끌어올리려 했지만, 대통령 선거 이듬해부터 곤욕을 치렀던 것이다. 민심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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