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아시아
[김재화의 유머 풍속사] ④ 전두환 편
전두환-이주일 공통점 8가지 1980년. 김영삼 집에 기르던 닭 모가지를 비틀었지만, 새벽은 왔고 아침도 밝았다. 긴급조치 시대가 끝나고 ‘서울의 봄’을 지나 5공화국이 탄생했으니까. 전두환과 이주일은 동시에 황제로 등극했다. 한 사람은 헛기침이라도 하면 이 사회가 온통 뒤집어졌으니 가히 정치의 연금술사였고, 다른 한 사람은 어눌하고 띨띨하게 말을 할수록 더욱 온 인구에 회자된, 대중의…
더 읽기 » -
동아시아
[김재화의 유머 풍속사] ③ 박정희 편
정권호위 ‘수훈갑’ 코미디언들 의도적이었든 아니었든, 박정희는 코미디와 코미디언을 정권 홍보수단으로 철저히 이용했다. 전 국민 일체화가 필요한 정권은 모든 사람들의 촉각을 정치가 아닌 다른 곳으로 쏠리게 하는 것이 필요하다. 산업화 과업에 바쁜 박정희정권에게도 딱 그것이 필요했다. “좋은 게 좋은 거 아냐!”라며 “바보처럼 만족하며 사니 이 얼마나 행복하냐”고 내세운 사람이 바로 배삼룡이었다.…
더 읽기 » -
동아시아
[김재화의 유머 풍속사] ②윤보선 편
서영춘, 숨 거두기 직전에도 폭소 자아내 한국에서 대통령이 되는 방법은 3가지가 있다. 육사를 나오든가 상고를 졸업하거나 서울시장을 지내야 한다. 4대 대통령 윤보선은 마지막 요건에 해당된다. 1948년 정부가 수립되자 초대 서울시장에 발탁됐으니까. 윤보선은 1960년 4·19혁명으로 이승만 정권이 붕괴된 뒤 입후보해 대통령이 됐다. 그러나 1961년 5·16군사정변으로 1962년 사임, 1963년 전두환의 ‘민정당’ 아닌…
더 읽기 » -
동아시아
[김재화의 유머 풍속사] ① 이승만 편 전방에서 총 맞은 병사 ‘빽’ 하고 죽는다
백성들의 피로를 풀어주고, 미래에 대한 희망을 제시해야 하는 역할에선 왕(대통령)과 광대(코미디언)에게 같은 임무가 주어져 있다고 본다. 대통령은 코미디언의 대중성과 호감이 필요하고, 코미디언은 또 다른 의미의 권위와 신뢰감을 갖춰야 하기에 그렇다. 정치 선진국일수록 이런 구도가 뚜렷하다. 그렇다면 대한민국은 어떤가. 한국은 통치자 1인이 전횡하는 정치구조여서 정치현실상 유머가 수용될 공간이 아주 좁다. 집권당과…
더 읽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