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칼럼
진흙 속에 피는 연꽃을 좋아하는 까닭
오래전부터 연꽃을 유난히 좋아했다. 거실에도 연꽃 그림, 연꽃 사진, 연꽃 도자기 등이 꽤 있다. 그런 작품들을 보며 항상 ‘연심(蓮心)’ ‘연화정신(蓮華精神)’을 잊지 않으려고 애를 쓴다. 우리들의 ‘덕화만발(德華滿發)’도 그런 뜻에서 지은 이름이다. 필자가 일원대도(一圓大道)에 귀의한 지 5년만에 첫 수필집을 발간했다. 책이름이 <진흙 속에 피는 꽃>이다. 젊어 한때, 진흙탕 같은 권투계에서 살아남기…
더 읽기 » -
사회
‘덕화만발’ 카페지기 15년 이제 떠나렵니다
원불교 수행법에 ‘삼학수행(三學修行)’이라는 것이 있다. 수행이라는 것이 어려운 것이 아니다. ‘마음을 요란하지 않게, 어리석지 않게, 그르지 않게’ 쓰는 법이다. 이렇게 간단한 법을 수행해 ‘마음을 마음대로’ 쓰는 경지에 이르신 분이 바로 부처요, 내 마음을 마음대로 쓰지 못하는 사람을 중생(衆生)이라 하는 것이다. 우리가 말하는 ‘마음공부’가 바로 ‘용심법(用心法)’이다. 흔히들 팔만대장경(八萬大藏經)을 줄이면 <반야심경>(般若心經)이고, 반야심경…
더 읽기 » -
사회
‘덕화만발’ 카페지기 15년, 추억과 꿈
“마음은 청춘”이라고 큰소리치던 나도 점점 어려워지는 것 같다. 눈도 침침해지고, 기력도 시원치 않아 이제 후진에게 <덕화만발> 카페지기 역할을 넘기고 슬슬 뒷전으로 물러나 앉아야 할 것 같다. 이미 원불교 여의도교당에서는 뒤로 물러나 앉아 조용히 미소 지으며 후진들 하는 것에 “잘한다 잘한다”고 칭찬과 격려를 아끼지 않고 있다. 조윤제 인문고전연구가는 이번에 오랫동안 기고해…
더 읽기 » -
사회
원불교 이광정 종법사의 ‘겸손의 덕’과 성공한 사람들의 특징
성공한 사람들에게는 특징이 있다. 그것은 ‘약속을 반드시 지킨다’는 것이다. 사소한 약속이라도 지키지 않는 사람이 성공할 수는 없다. 조선 역사상 가장 오랜 기간 정승으로 봉직했던 정홍순(鄭弘淳, 1726~1784)이라는 분이 있었다. 정홍순은 비 올 때 갓 위에 덮어쓰는 갈모(葛帽)를 다른 사람에게 빌려주기 위해 늘 두개씩 가지고 다녔다. 하루는 당시 왕이었던 영조의 행차를 구경한…
더 읽기 » -
동아시아
유명인 ‘묘비명’에서 배우는 ‘여생’ 잘 살아내는 법
여생(餘生)이 얼마나 남았을까? 필자처럼 거의 다 산 사람도 있고, 앞날이 창창한 분도 있다. 얼마나 더 살지는 알 수 없지만 살 때까지 모든 일에 긍정적이고, 적극적이며, 정열적으로 살다가 떠나기 전에, 내생과 후생들을 위하여 묘비명(墓碑銘)이라도 미리 써 놓고 떠나면 어떨까? 필자는 가면 화장해 덕산재에서 멀지 않은 선산에 묘지를 쓰지 말고 그냥 뿌리라고…
더 읽기 » -
동아시아
어느 노숙자가 16년만에 가족 되찾은 이야기
링컨은 “사람의 성품은 역경을 이겨낼 때가 아니라, 권력이 주어졌을 때 가장 잘 드러난다”고 했다. 모든 것을 마음대로 할 수 있고, 아무도 뭐라고 할 수 없는 위치에 올랐을 때, 자유의지로 어떤 선택을 하느냐가 가장 성품이 적나라하게 나타난다. 권력을 쥐게 되면 성품이 좋은 사람은 그 권력을 약자를 보호하는데 쓰는 반면, 성품이 좋지…
더 읽기 » -
동아시아
이승만에서 문재인까지 영욕의 청와대, 그리고 윤석열의 ‘용산시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대통령 집무실 용산 시대’를 공식화하면서 청와대와 북한산을 완전 개방을 하는 모양새다. 70여년간 역대 대통령과 영욕의 세월을 함께 한 청와대는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게 됐다. 윤 당선인은 “5월10일 대통령취임식을 마치고 바로 국방부에서 근무를 시작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본관, 영빈관을 비롯해 최고 정원이라 불리는 녹지원과 상춘재를 모두 국민의 품으로 돌려드릴…
더 읽기 » -
동아시아
흑인 최초 미 국무장관 콜린 파월한테 배울 점 13가지
걸프전의 영웅이자 부시 행정부에서 국무장관을 지낸 콜린 파월(Colin Powell 1937~2021)의 이야기다. 그는 17세 때 처음으로 콜라 공장에서 아르바이트를 시작했다. 공장 감독은 백인 아이들에겐 의자에 앉아 병에 콜라를 채우는 일을 하게 했으나, 파월은 흑인이라고 걸레와 빗자루를 주며 청소를 하게 했다. 파월은 열등감, 분노로 씩씩거릴 법도 한데, 마음을 돌이켜 자신에게 아르바이트할 기회를…
더 읽기 » -
칼럼
노년의 로망…치매 안 걸리고, 튼튼한 다리
우리가 나이 들어 사람마다 원하는 것은 다 다르겠지만, 나이 들면서 노인들은 건강을 중심으로 관심이 높아진다. 이상현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가정의학과 전문의의 발표를 중심으로 나이 들어가면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한 번 알아보자. 노인 환자를 진료실에 접하면 다음 세 가지 이야기를 흔하게 듣게 된다고 한다. “치매에 안 걸렸으면 좋겠다.” “다리 성하게 돌아다니고 싶다.”…
더 읽기 » -
동아시아
이들 부부 스웨덴 명총리 ‘타게 엘란데르’한테 많이 부끄러울 듯
삼성 이건희 회장은 1995년 중국 베이징에서 한국 특파원들과 간담회를 갖고, 정치 행태를 강하게 비판했다. 이 회장은 “한국 기업은 2류, 행정은 3류, 정치는 4류” 라고 일갈했다. 그로부터 28년이 흘렀다. 얼마나 바뀌었을까? 한국기업은 반도체를 비롯해 자동차와 조선, 전기차 배터리, 가전제품 부문에서 세계 최고수준에 올랐다. 그런데 여전히 한국정치는 4류를 벗어나지 못하고 오히려 퇴보하고…
더 읽기 » -
동아시아
정권교체기 문재인-윤석열의 롤모델 미국 정치인 두사람
신구 대통령의 권력 다툼으로 국민들 걱정이 많다. 알래스카를 여행하다 보면, 눈과 귀에 가장 많이 다가오는 단어가 수워드(Seward)가 아닌가 싶다. 수워드라는 항구도시가 있고, ‘수워드 하이웨이’도 있다. 마치 한국에서 ‘세종’이라는 이름이 여기저기 쓰이는 것과 같다. 알래스카는 1867년 미국 정부가 제정러시아로부터 720만 달러를 주고 사들인 땅이다. 지금 우리 돈으로 단순히 환산하면 86억원 정도이니,…
더 읽기 » -
동아시아
이재명-윤석열 팬덤 이제 좀 멈추시지요
대통령 선거가 끝난 지 1주일도 정도 지났다. 누가 대통령이 되었든 우리 모두 승복하고 대동화합(大同和合)하여 다시 아름다운 대한민국 건설에 매진해야겠다. 이미 치열했던 승부는 결판이 났다. 사상 유래 없는 간발의 차이로 새 대통령이 탄생한 것이다. 이미 패자는 깨끗이 패배를 승복하고, 새 대통령 당선인에게 축하 인사를 보냈다. 그리고 승자인 당선인은 패자의 낙선을 위로했으며,…
더 읽기 » -
동아시아
“·우크라이나 젤렌스키 대통령, 한국은 44살 당신이 한없이 부럽습니다”
‘파르티잔(partisan)’이란 말은 정규군과는 별도로 적의 후방 등에서 통신, 교통 시설을 파괴하거나 무기나 물자를 탈취하는 비정규군을 말한다. 빨치산으로 부르는 게 파르티잔이다. 급격한 정치·사회·종교적 변혁의 시기에, 권력이나 정치 탄압에 맞서 무력항쟁을 하는 사람들에서 비롯되었으며 게릴라전과 같이 적진의 후방에서 기습, 침투 등을 통한 소부대 비정규전을 벌이는 사람들을 뜻한다. 요즘 우크라이나 젤렌스키 대통령이 단연…
더 읽기 » -
동아시아
우크라이나와 러시아는 왜 원수가 됐을까
지난날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시작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세계를 공포로 몰아넣고 있다. 21세기 초에 또 참혹한 전쟁이 왜 터졌을까? 평화의 실마리를 찾으려면 먼저 원인부터 살펴볼 필요가 있다. 첫째, 우크라이나와 러시아는 왜 이렇게 적대적인 관계가 되었을까? 한민족이 고구려, 백제, 신라로 나누어졌듯이 러시아, 우크라이나, 벨라루스는 키에프공국이란 같은 뿌리에서 갈라진 나라다. 키에프 공국의 수도…
더 읽기 » -
동아시아
가족과 식구는 어떻게 다른가?
가족과 식구란 말은 어떻게 다른가? 가족은 부부를 중심으로 하여 그로부터 생겨난 아들, 딸, 손자, 손녀 등 가까운 혈육들로 이루어지는 집단을 말한다. 반면 식구는 같은 집에서 살며 끼니를 함께 하는 사람이다. 필자는 8살까지 지금은 비무장지대라 갈 수 없는 고향 경기도 장단면 서장리 창골마을에서 자랐다. 할아버지 할머니, 큰 어머니 고모까지 대식구였다. 식사…
더 읽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