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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함영준 칼럼] 노년기 고독과 상실에 대처하는 가와바타와 카뮈의 방식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인 일본의 가와바타 야스나리(왼쪽)와 프랑스의 알베르 카뮈는 모두 상실의 인생을 맞은 공통점이 있으나 삶의 대응방식이 달랐다. 우리나라는 작년말 만 65세 이상 인구 비중이 20%를 넘으며 ‘초고령사회’에 진입했다. 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다. 이대로 가면 2070년에는 65세 이상이 전체 인구의 절반에 육박할 것이라는 예측도 있다. OECD 국가 중 자살률, 우울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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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시아
[함영준 칼럼] 이선균과 엠마 왓슨, 인생의 정상에 선 그들의 선택
# 10세때 영화 <해리포터> 시리즈로 단숨에 스타덤에 오른 엠마 왓슨(33)은 지금 영화계를 떠나 영국 옥스퍼드대에서 글쓰기와 희곡 석사과정을 밟고 있다. 그녀는 최근 인터뷰에서 “성공하면 행복해질 줄 알았으나, 막상 세계에서 가장 성공하고, 아름답고, 엄청난 사람들과 함께 맨 앞자리에 앉는 영광을 얻었지만 전혀 행복하지 않았다”고 했다. 많은 유명인사(celebrity)들이 성공의 꼭대기까지 올랐다가 추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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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함영준 칼럼] 링컨, 우울증 극복하고 최고의 대통령으로
에이브러햄 링컨(1809~1865)은 미국 최고의 대통령이었을 뿐 아니라 인류 역사상 성인(聖人) 반열에 들 만한 위대한 인물이다. 일제의 한국 식민통치와 제국주의를 비판했던 일본의 양심적 지성, 야나이하라 다다오(1893~1961) 전 도쿄대 총장도 <내가 존경한 사람들>이란 책에서 성경의 이사야, 예레미야, 바울 등과 함께 링컨을 7인의 성인으로 꼽았다. 필자는 링컨의 뛰어난 인생과 성취에는 본인의 훌륭한 자질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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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정보화시대에 더 중요해진 것은?…’진심’
누구나 자기 인생을 이끄는 삶의 동인(動因)이 있다. 강원도 두메산골서 자란 정주영에겐 돈이었고, 구한말 하급군관 막내아들로 태어난 박정희에겐 권력이었다. 타고난 ‘끼’를 주체못한 이상(李箱)이나 이중섭은 당시로선 엄혹한 예술가의 길을 걸어갔다. 60평생을 살아오면서 내 삶의 동인은 무엇이었을까 생각해본다. 출세한 사람이건, 그렇지 못한 사람이건 나이 60이 넘어 현역에서 은퇴하면 왠지 후회되고 허무해지는 생각이나 감정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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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시아
서울성모병원 채정호 정신과 의사의 20년 ‘ABC 일기수첩’
[아시아엔=함영준·마음건강 길(mindgil.com) 대표, 전 조선일보 사회부장] 요즘 정신과 의사들 사이에선 “단군 이래 정신과가 가장 성업중인 시대”라는 농담이 유행한다고 한다. 그 많던 소아과는 속속 문을 닫고 있지만 정신과는 개업 열풍이 불고 있는 것이다. 서울의 경우 이젠 소아과보다 정신과 의원이 더 많아졌다. 한국인의 정신건강이 코로나 팬더믹 3년을 거치면서 더욱 악화됐기 때문이다. 과거 OECD국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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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100세 장수노인들 성격 4가지 특징
[아시아엔=함영준·마음건강 길(mindgil.com) 대표, 전 조선일보 사회부장, 청와대 문화체육관광비서관] # 우리나라에서 본격적인 노화 연구는 1990년대부터 시작됐다. 전라도 구례·곡성·순창·담양, 경상도 함양, 산청 등 대표적 장수지역을 찾아가 그곳에 사는 85세 이상 노인들이 △의학적으로 어떤 상태며 △삶의 질은 어느 정도 유지되고 있는가를 시간을 두고 반복 조사하는 종적(縱的)연구였다. 조사가 진행되면서 당초 ‘노화기는 삶의 소멸 과정’이라는 연구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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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사막 같은 마음 상태 벗어나기···”덕수궁 돌담길 걷고, 에머슨 싯귀 읊조리고”
[아시아엔=함영준 마음건강 길 대표, 전 조선일보 기자, <나의 심장은 코리아로 벅차오른다>, <마흔이 내게 준 선물> 등 저자] 살다보면 때때로 사막과 같은 마음, 비바람·눈보라가 치는 마음 상태가 될 때가 있다. 지혜로운 사람일수록 이런 상황을 빠져나오는 방법들을 잘 알고 있을 것이다. 힘든 일을 만날 때 정면대결해 싸우거나, 반대로 꾹 참고 지낼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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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시아
“나는 외로움·열등감·불안함에서 어떻게 벗어났나”
[아시아엔=함영준 ‘길’(mindgil.com) 대표, <나 요즘 마음이 힘들어서>, <내려올 때 보인다> 등 저자] 나의 과거를 돌아보면 어린 시절을 관통하는 한 가지 확실한 단어가 있다. 바로 ‘외로움’이란 단어다. 나는 부모, 형제 없이 자랐다. 내가 돌을 지난 지 얼마 안 돼 아버지는 사고로 돌아가셨고 어머니는 얼마 후 재혼했다. 워낙 어린 나이의 일이라 아버지에 대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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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시아
묵호 실버타운서 글 쓰는 변호사 엄상익 “내 작은 얘기가 몇명에라도 도움된다면”
명문 경기중·고 시절 ‘꼴통’으로 인생1막 열어 [아시아엔=함영준 <마음건강 길> 발행인] 2022년 8월 중순 오후 동해의 바닷바람은 뜨거웠다. 그는 해수욕장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해변가 카페 2층에 앉아 있었다. 지난 1월 이곳 실버타운에 혼자 내려온 이후 매일 반복되는 일과 중 하나였다. 바다 풍경을 바라보며 느긋하게 커피를 마시면서 오전에 쓴 에세이를 다듬고 오후에 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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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정두언, ‘위선’과 ‘교활함’ 싫어하던 내 친구를 보내며
[아시아엔=함영준 마음건강 길 대표·조선뉴스프레스 고문] 그는 음악을 좋아했다. 특히 1960~1970년대 팝송 부르기를 좋아했다. 그는 자신이 프로페셔널 가수 정도로 노래를 잘한다고 생각했는지 한국가수협회 회원으로 가입도 하고 CD 음반도 냈다. 비지스의 ‘Don’t forget to remember’, C.C.R의 ‘Who’ll stop the rain’, 토니 올랜도&다운의 ‘Tie a yellow ribbon round the old oak tree’…. 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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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신문기자 출신 50대 중반에 다가온 우울증 이렇게 극복했다
[아시아엔=함영준 ‘마음건강 길’ 대표, 전 조선일보 사회부장] 대학을 졸업하고 언론계로 뛰어든 내게 사회문제는 늘 관심사였다. 22년 다니던 신문사를 나와 몇년간 혼자 글을 쓰고 지낼 때도 그랬다. 우연한 기회로 공직생활을 하게 돼 청와대에서 비서관으로 몇년 일한 적도 있다. 권부(權府)의 세계를 들여다보면서 나는 민주화된 사회가 그다지 제대로 잘 굴러가지 않는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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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북리뷰] 스티브 잡스 평생 스승 日 스즈키 순류 ‘선심초심’?
? [아시아엔=함영준 마음건강 길 대표, 조선뉴스프레스 고문, 전 조선일보 사회부장] 애플 창업자 스티브 잡스는 태어나자마자 남의 집에 입양아로 들어가게 된 기구한 운명의 소유자다. 청소년 시절 삶에 대한 회의와 일탈행동을 겪었으며 결국 선불교 사상에 심취하면서 자신의 올바른 인생을 찾을 수 있었다. 그가 젊은 시절 가장 감명 깊게 읽은 대표적인 책이 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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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시아
[함영준이 만난 사람⑤김훈] 입을 닫으니 마음이 들린다···진보·보수 모두에 쓴소리
[아시아엔=함영준 전 <조선일보> 사회부장, 전 청와대 문화체육관광비서관] “Show, Don’t Tell”(말하지 말고 보여줘라.) 군사독재 시절, 기자들은 당국의 검열을 피하기 위해 ‘언어의 마술사’가 돼야 했다. 되도록 주관적 의견(opinion)을 줄이고 객관적 사실(fact)만 보도해야 했다. 의미부여 없이 그냥 스케치하듯 상황을 묘사해주기만 했다. 그러나 민주화가 되면서 언어는 고삐 풀린 말처럼 자유스러워졌다. 온갖 주의·주장이 난무하고 현장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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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시아
[함영준이 만난 사람④정명훈] 독불장군이란 오해? 단지 음악에 집중할 뿐
[아시아엔=함영준 전 조선일보 사회부장, 전 청와대 문화체육관광비서관] 정명훈은 종종 ‘독불장군의 전형’이란 소리를 듣는다. 실력자들과 교분도 마다하고, 학연·지연 등 인맥 관리도 안한다. 그는 오직 음악의 완성도에만 집중한다. 항상 “오늘보다 내일이 더 나아야 한다”며 매섭게 채찍질 한다. “내 일은 호텔 짐꾼과 비슷하다. 그의 임무는 단순·명확하다. 짐을 들고 방까지 잘 옮겨주는 거다. 음악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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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시아
[함영준이 만난 사람②조영래] 권인숙 성고문사건·망원동수재 소송···”정의는 독점돼선 안돼”
[아시아엔=함영준 전 조선일보 사회부장, 청와대 문화체육관광비서관] “인간은 스스로 정의롭다고 생각할 때 불의에 빠진다.”(인권변호사 조영래, 1947~1990) 조영래는 서울대 운동권의 대부였다. 경기고 3학년 때, 한일회담 반대 시위로 정학을 당했으나 개교 이래 최고 점수로 서울대 전체수석 입학했다. 제13회 사법시험 합격 후 서울대생 내란음모사건으로 수감되었고, 1974년에는 민청학련사건 주모자로 수배, 1980년 사면됐다. 그 후 변호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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