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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라운드업 20260630] 베이징 경비행기 사고 후폭풍…중국 비필수 항공활동 중단

28일 낮 중국 베이징 중심업무지구(CBD)의 초고층 빌딩 시틱타워(CITIC Tower·중국존) 외벽에 이틀 전 경비행기 충돌로 생긴 흔적이 남아 있다. <사진=연합뉴스>

1. 베이징 경비행기 사고 후폭풍…중국 비필수 항공활동 중단
– 중국 수도 베이징에서 경비행기가 도심 초고층 빌딩에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한 이후 응급 구조를 제외한 비필수 항공 활동이 전국적으로 중단된 것으로 전해졌다고 홍콩 명보가 29일 보도. 보도에 따르면 명보는 비행 훈련 문의 명목으로 베이징, 상하이, 광저우, 선전 등의 비행훈련 클럽에 확인한 결과 전국적으로 ‘통용항공'(通用航空) 운항이 중단됐다는 답변을 받았음. 통용항공은 군용기와 경찰·세관 항공기, 정기 여객기 등을 제외한 항공 활동으로 경비행기 운항·비행훈련·항공촬영·농업 방제·관광 비행 등을 의미.
– 베이징의 한 비행훈련 클럽 기장은 “현재 전국적으로 통용항공 운항이 금지됐으며 언제 재개될지는 아직 알 수 없다”며 “보통 중요한 행사나 회의가 있을 때도 비행이 제한된다”고 말했음. 그는 전국적인 조치인지 묻는 말에는 “며칠 전 한 사람이 비행기를 몰고 비행금지구역으로 들어갔기 때문”이라고 답했음. 상하이의 한 비행클럽 관계자는 운항 중단 조치가 최소 열흘가량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으며, 다른 지역 비행클럽들도 당국의 통지를 기다리고 있다고 전했음.
– 파이낸셜타임스(FT)도 현지의 소형 항공기 운영업체 등을 인용해 당국이 사고 이후 전국적으로 고정익 경비행기 비행을 제한하고 있다고 전했음. 중국 남부 하이난성의 한 스카이다이빙 클럽 측은 “비행이 필요한 모든 활동은 금지됐다”고 했고, 서부 쓰촨성 청두의 한 항공 클럽 측은 당국의 재개 지시가 있을 때까지 전국적으로 비행 중단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했음. 실시간 비행정보 추적 업체 플라이트레이더24에 따르면 이번 충돌 이후 27일 화물·상업적 목적을 제외한 항공 활동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음.
– 중국에서는 통용항공이 엄격한 허가 절차에 따라 운영. 특히 베이징은 중국에서도 공역 통제가 가장 엄격한 지역 가운데 하나. 앞서 지난 26일 오후 5시 55분께 베이징 차오양구 중심업무지구(CBD) 인근에서 단발 2인승 경비행기가 초고층 빌딩인 시틱타워(중국명 중신빌딩) 외벽에 충돌. 이 사고로 조종사 1명이 숨지고 13명이 다쳤음. 항공 전문가들은 사고기의 무게가 약 340㎏에 불과하고 충돌 당시 속도도 시속 약 200㎞ 수준으로 추정돼 충격이 제한적이었던 것으로 분석.
– 중국의 항공 보안 체계에 허점이 드러났다는 지적과 함께 경비행기가 베이징 도심의 핵심 구역까지 비행할 수 있었던 경위를 둘러싼 의문도 제기되고 있음. 사고 이후 현장 주변에는 경찰 통제가 이어졌고 일반인의 접근도 엄격히 제한. 중국 소셜미디어(SNS)에 올라왔던 사고 관련 영상도 대부분 삭제되면서 일각에서는 이번 사고에 정치적 동기가 있는 게 아니냐는 주장도 나오는 등 사고를 둘러싼 각종 추측이 이어지고 있음.

2. “호르무즈 대란 최대 수혜자는 중국”
– 이란 전쟁과 호르무즈 해협 봉쇄 사태로 세계 경제가 충격을 받았지만 중국은 오히려 반사이익을 얻었다는 분석이 나왔음. 29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미국의 컨설팅업체 아시아그룹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에너지·공급망 위기가 중국 제조업의 경쟁력을 더욱 부각시키는 계기가 됐다고 평가. 중국은 에너지 가격 충격을 상대적으로 적게 받은 데다 태양광 패널과 전기차 등 청정에너지 산업 수요까지 늘어나면서 경쟁력을 높였다는 분석.
– 일본의 경우 연료 보조금이 국방예산의 절반 수준까지 올라간 상황에서 에너지 가격 상승으로 재정 압박이 심화하고 있음. 또한 필리핀은 국가 에너지 비상사태를 선포했고, 인도네시아에서는 황산 부족으로 니켈 생산이 감소. 그러나 중국은 전쟁 발발 이후 비축유를 활용하고 정유업체에 대한 수출 규제와 생산 통제를 실시하면서 국제 유가 상승의 영향을 상당 부분 흡수. 실제로 중국의 5월 원유 수입은 비축유 활용의 영향으로 전년 대비 30% 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음. 중국 정부의 수출 통제와 보조금, 환율 관리 등도 위기 상황에서 도움이 됐다는 분석.
– 아시아그룹은 중국이 충격을 흡수할 수 있었던 이유로 대규모 석유·가스 비축분과 함께 원자력·태양광·풍력 등 청정에너지 발전 능력을 꼽았음. 호르무즈 해협발 에너지 위기가 태양광 패널과 배터리, 전기차 등 중국이 세계 시장을 장악한 청정에너지 기술에 대한 수요를 더욱 늘렸다는 분석도 제기. 아시아그룹은 미국이 촉발한 중동 위기를 계기로 중국이 국제사회에서 ‘안정적인 경제 파트너’라는 이미지를 강화했다고 평가.
– 또한 공급망 위기가 글로벌 기업들의 ‘탈중국’ 속도를 둔화할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 최근 글로벌 기업들이 중국의 생산기지를 동남아 등으로 이전하는 흐름이 이어졌지만, 호르무즈 해협 사태로 동남아의 비용 경쟁력은 에너지 위기 앞에서 쉽게 흔들릴 수 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는 것. 조 바이든 행정부에서 국무부 부장관을 지낸 커트 캠벨 아시아그룹 공동창립자는 “이번 사태가 많은 국가에 광범위한 영향을 미쳤다”며 “중국이 승자라는 결론을 피하기 어렵다”고 말했음.

3. EU-중국, 무역 갈등 고조 속 실무 협의 지속
– 무역 불균형 문제로 대립 수위를 높이고 있는 유럽연합(EU)과 중국이 오는 10월을 양측의 갈등을 풀기 위한 시한으로 설정. 마로시 셰프초비치 EU 통상·경제안보 담당 집행위원과 왕원타오 중국 상무부장은 29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제1차 EU-중국 무역·투자 메커니즘 회의를 열고 이같이 합의. 눈앞으로 다가온 무역전쟁을 피하기 위해 3개월여 간의 집중적인 무역 협상에 돌입하기로 한 것.
– EU와 중국은 이날 회의 후 공동성명에서 “양측은 양자 경제·무역 관계에 영향을 미치는 과제를 적절히 처리하는 것에 중요한 의의가 있다고 지적했고, 실질적이고 실행 가능한 해결 방안을 모색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음. 공동성명에는 양측이 ▲ 무역·투자 균형 ▲ 수출 통제 ▲ 지식재산권 ▲ 세계무역기구(WTO) 개혁 등 네 가지 분야를 중점 협의 분야로 정해 실무 협의를 이어가기로 했으며, 올해 가을 다시 장관급 회의를 개최하기로 합의했다는 내용이 담겼음.
– 양측은 투명성 제고와 상호신뢰 증진, 무역 마찰 관리·통제를 위한 공동 모니터링 체제 구축과 무역 데이터 교환에도 동의. 또 시장 접근 확대가 균형 무역에 도움이 된다는 인식을 바탕으로, 이를 위한 관세·비관세 조치와 시장 진입 관련 요구 리스트를 상호 교환. 아울러 희토류 등 핵심 원자재 수출 통제 대화를 강화해야 한다는 점, WTO 개혁이 실질적 진전을 얻어야 하고 WTO의 권위와 실효성을 높여야 한다는 점, 지식재산권 보호와 법 집행의 효율성을 높여야 한다는 점에 대해서도 뜻을 같이했다고 공동성명은 덧붙였음.
– 셰프초비치 집행위원과 왕 부장의 이번 만남은 중국과의 무역에서 막대한 적자를 보고 있는 EU가 중국을 향한 무역 장벽을 높이려 하고, 중국은 이에 보복을 천명하며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는 시점에 이뤄졌음. 셰프초비치 집행위원은 이날 회동 후 기자들에게 “모든 문제가 해결되거나 바로잡히지는 않을 것”이라면서도 “지금부터 10월 사이면 우리 실무진이 (중국과의 협상에서) 구체적인 성과를 내기에 충분한 시간”이라고 말했음. 날로 확대되고 있는 중국과의 무역 불균형 문제를 어느 정도 풀기 위한 해법을 이때까지 마련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반영된 발언.
– 셰프초비치 집행위원은 “중국의 EU 시장 수출은 계속 늘어나는 반면, 우리의 중국 시장 점유율은 계속 줄어들고 있다”며 “이런 추세는 지속 가능하지 않으며 현 상태를 유지하는 것은 선택지가 될 수 없다”고 강조. 다만, 중국 측이 희토류 수출 통제가 EU의 공급망에 차질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확약한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 EU는 작년 중국과의 상품 교역에서 전년에 비해 15% 증가한 3천600억 유로(약 634조원)의 적자를 기록. 하루 10억 유로(약 1조7천억원)꼴로 대중국 무역 적자가 쌓이자 EU에서는 무역 불균형을 조속히 해결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졌음.

4. 중국, 일본 기관·기업 40곳 이중용도 제재
– 중국이 추가로 일본의 방위 연구기관과 방산기업 등 40개 기관·기업에 대한 이중용도(군민 겸용) 물품 수출 제재에 나선 가운데, 일본이 제재 철회를 요구하며 양국 간 대립이 격화. 중국 상무부는 29일 공고를 통해 일본의 군사력 증강에 참여한 기관·기업 20곳은 수출통제 명단에, 최종 사용자와 최종 용도를 확인할 수 없는 일본 기업 20곳은 주의 명단에 각각 포함했다고 밝혔음.
– 수출통제 명단에는 방위연구소와 육상장비연구소, 함정장비연구소, 항공장비연구소를 비롯해 닛코토키, 닛코 YPK 상사, 미쓰비시전기 방위·우주기술, 미쓰비시중공업 로지텍 등이 포함. 이에 따라 중국 수출업자는 이들 기관·기업에 이중용도 물품을 수출할 수 없으며, 해외 조직이나 개인도 중국산 이중용도 물품을 이들 기관에 이전하거나 제공할 수 없음. 이미 진행 중인 관련 거래는 즉시 중단해야 함. 특별한 사유로 수출이 필요한 경우 상무부의 허가를 받아야 함.
– 주의 명단에는 미쓰이 E&S와 미쓰이물산 항공우주 정비센터, 후지쓰 네트워크 솔루션즈, 고마쓰 NTC 등 20개 기업이 포함. 이들 기업에 이중용도 물품을 수출할 때, 수출업자는 일반허가를 신청하거나 등록 정보 신고 방식으로는 수출 증명서를 발급받을 수 없음. 개별 허가를 신청하려면 위험평가 보고서와 함께 해당 물품이 일본의 군사력 증강에 도움이 되는 용도로 사용되지 않는다는 서면 확약을 제출해야 함. 상무부는 일본 군사 용도에 도움이 될 경우 수출을 승인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밝혔음.
– 이번 조치는 모두 발표와 동시에 시행. 상무부는 이번 조치가 국가안보와 국익을 수호하고 국제 비확산 의무를 이행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음. 또 일본의 재군사화와 핵무장 시도를 저지하기 위한 목적도 있다는 설명. 상무부 대변인은 기자와의 질의응답을 통해 “일본은 잘못을 반성하기는커녕 오히려 ‘신형 군국주의’를 적극 추진하며 재군사화를 가속화하고 공격용 무기를 배치하는 한편 해외에서 공격형 미사일을 발사했다”고 비판. 궈자쿤 중국 외교부 대변인도 “중국의 이번 조치는 일본의 신형 군국주의적 움직임을 단호히 억제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
– 중국은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유사시 대만 개입’ 시사 발언을 문제 삼으며 지난 1월 일본에 군사 목적의 이중용도 물자 수출을 금지하는 보복 조치를 단행했고, 이어 2월에는 미쓰비시조선 등 일본 기관·기업 20곳과 스바루 등 20곳을 각각 수출통제 명단과 주의 명단에 포함하는 제재를 시행한 바 있음. 일본 정부는 중국의 추가 수출 규제에 항의하며 철회를 요구. 정부 대변인인 기하라 미노루 관방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지난 1월 중국 상무부가 공표한 일본만을 대상으로 한 수출 관리 조치는 국제적 관행과 다른, 절대 허용할 수 없는 것”이라고 비판.

5. 엔화 가치 40년 만에 최저 수준
– 엔화 가치가 심리적 저항선을 넘어 약 40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과 NHK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12분께 도쿄 외환시장에서 엔화 시세는 162.28까지 하락. 이는 전날 뉴욕 외환시장에서 엔화 시세가 심리적 저항선으로 여겨지던 2024년 7월의 저점인 달러당 161.96엔을 하회하며 161.98엔까지 내려간 흐름을 이어받은 것. 이 같은 엔화 가치는 플라자 합의 직후인 1986년 12월 이후 39년 반 만에 가장 낮은 수준.
– 심리적 저항선이 뚫리자 단숨에 엔화 매도세가 몰려 달러당 162엔 아래로 내려간 것으로 보임. 엔화 가치가 이처럼 하락한 것은 중동 정세에 따른 물가 상승과 고용 회복이 이어지는 흐름을 보이는 가운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연내 금리 인상을 할 수 있다고 예상하는 시장 전망이 강해졌기 때문이라고 일본 언론은 분석. 게다가 일본 은행의 향후 금리 인상 속도가 불투명하다는 전망이 더해져 미국과 일본의 금리 차이가 더 벌어질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되며 엔/달러 환율이 더 상승한 것으로 풀이.
– 1986년 12월의 당시 엔/달러 환율은 달러당 158∼163엔 사이를 오갔는데, 플라자 합의로 엔/달러 환율이 급격히 조정되면서 이후 엔고 현상이 지속. 따라서 엔화 가치가 1986년 12월 당시의 수준까지 내려가면 차트상 참고 자료가 없으며, 어디까지 내려갈지 알 수 없는 ‘미지의 상태’가 된다고 닛케이 등은 짚었음. 역사적인 엔화 약세 수준에 이르면서 정부와 일본은행이 엔화를 매수하는 환율 개입에 나설 것이라는 경계감도 확산하고 있음.
– 엔화 가치가 급락하자 일본 정부 당국자들은 개입을 배제하지 않는 듯한 발언을 했음. 가타야마 사쓰키 일본 재무상은 이날 오전 각의 후 기자회견에서 엔화 약세 흐름과 관련해 “필요에 따라 언제든 적절히 대응하겠다”며 “단호한 조치가 포함된다는 것은 저번 미일 재무상 온라인 회담에서도 확인했다”고 강조. 일본 정부는 지난 4월부터 지난달 27일까지 1개월간 11조7천349억엔(약 112조원) 규모의 외환 시장 개입을 한 바 있음. 일본 정부의 시장 개입은 엔화 가치가 하락했던 2024년 7월 이후 약 1년 9개월 만이었음.

6. 아프간 “파키스탄 공습으로 민간인 36명 사망, 반드시 보복” 
– 최근 파키스탄의 공습을 받은 아프가니스탄이 자국 민간인 36명이 숨지고 160명이 다쳤다며 보복을 예고. 30일(현지시간) AP·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자비울라 무자히드 아프간 탈레반 정권 대변인은 파키스탄의 공습으로 여성과 어린이를 포함한 민간인 36명이 숨지고 160여명이 다쳤다고 밝혔음. 그는 특히 아프간 동부 파크티아주 참카니에 있는 주택이 폭격을 받아 이곳에서만 30명이 사망했다고 설명.
– 앞서 파키스탄 보안군은 지난 28∼29일 파크티아주, 파크티카주, 쿠나르주 등 아프간 동부에 있는 ‘자마트-울-아흐라르'(JuA)와 핏나 알-카와리지의 은신처를 정밀 타격해 무장단체 조직원 29명을 사살했다고 밝혔음. JuA는 수니파 이슬람 무장단체가 모여 결성한 분리주의 무장단체 파키스탄탈레반(TTP)의 분파이고, 핏나 알-카와리지는 TTP 조직원을 지칭하는 용어. 파키스탄의 이번 공격은 최근 자국에서 잇따라 발생한 테러 사건에 대한 보복 차원.
– 아프간 탈레반 정권도 파키스탄의 공습은 비겁하고 잔혹한 침략 행위라며 보복을 예고. 모하제르 파라히 아프가니스탄 정보문화부 차관은 성명을 통해 “(파키스탄의) 이번 공격과 관련해 적절한 시기에 반드시 보복할 것”이라고 말했음. 유엔 아프가니스탄 지원단(UNAMA)은 별도 집계를 통해 파키스탄의 이번 공습으로 아프간 민간인 28명이 사망하고 49명이 부상했다면서 이는 잠정적 수치로 사상자가 더 늘어날 수 있다고 밝혔음.
– 아프가니스탄과 파키스탄은 서로 자국에 주재한 대사나 대사대리를 소환해 공습과 무장단체의 공격을 각각 항의. 지아 아흐마드 타칼 아프간 외무부 부대변인은 파키스탄이 신뢰할 만한 증거도 없이 자국 내 보안 사고와 관련해 반복해서 아프간을 비난하고 있다며 “(이런 행위는) 양국 신뢰 분위기와 지역 안보를 심각하게 훼손한다”고 지적. 그러나 아타울라 타라르 파키스탄 정보부 장관은 “외국의 후원과 지원을 받는 테러의 위협을 국내에서 근절할 것”이라고 말했음.
– 파키스탄에서는 최근 몇 년 동안 아프간과 가까운 국경 지역에서 무장단체의 공격이 급증했고, 대부분 TTP의 소행으로 알려졌음. TTP는 파키스탄 정부 전복과 이슬람 율법인 ‘샤리아’에 따른 국가 건설을 목표로 함. 이들은 아프간 탈레반과는 다르지만, 비슷한 이념을 공유하며 오랫동안 협력 관계를 유지하고 있으며 아프간에 주요 은신처를 둔 채 파키스탄을 오가며 각종 테러 활동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음. 이에 파키스탄은 아프간 탈레반 정권이 국경 인근에서의 무장단체 활동을 묵인하고 있다고 비판해왔음.

7. 레바논 대통령 “이스라엘 국경까지 통제권 확장”
– 조셉 아운 레바논 대통령이 이스라엘군과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 간 무력 충돌이 끊이지 않는 레바논 남부 지역에 정규군을 배치해 통제권을 확보하겠다는 의지를 밝혔음. 레바논 대통령실 성명에 따르면 아운 대통령은 29일(현지시간) 자국을 방문한 브래드 쿠퍼 미 중부사령관을 만나 헤즈볼라의 영향력이 큰 레바논 남부에 군을 배치해 국가 통제권을 확장하겠다고 말했음.
– 아운 대통령은 “군대를 통해 남부 국경까지 국가의 공권력을 확대할 확고한 의지가 있다”고 강조. 성명에 따르면 아운 대통령과 쿠퍼 사령관은 레바논, 이스라엘, 미국 간의 종전 양해각서(MOU) 이행을 위한 준비 사항에 대해서도 논의. 앞서 이스라엘과 레바논은 미국의 중재로 지난 26일 기본 평화안에 합의. 합의안은 이스라엘군이 레바논 남부 지역에서 단계적으로 철수하되, 당분간 레바논 영토 안쪽 최대 10㎞에 이르는 안보 지대에는 머물 수 있도록 했음.
– 이 합의에 따라 레바논 남부에 투입된 이스라엘군 일부가 철수하면 그 자리에 레바논 정부군이 투입돼 통제권을 확보하는 방식으로 헤즈볼라의 영향력을 줄인다는 게 미국의 구상인 것으로 알려졌음. 이런 방식의 통제권 이양을 실험하기 위해 레바논 남부의 이스라엘군 주둔지 2곳의 통제권을 레바논군에 넘겨 ‘시범 구역’을 운영하기로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음.
– 그러나 이란과 헤즈볼라는 레바논에 주둔 중인 이스라엘군이 철수해야만 평화안을 수용할 수 있다는 입장. 특히 헤즈볼라 측은 이 합의가 이스라엘에 대한 항복이라고 규정하며 거부 입장을 밝혔음. 이런 가운데 이스라엘은 시범적으로 레바논군에게 통제권을 넘기는 시범구역 2곳에서 군대를 빼지만, 헤즈볼라가 무장을 해제할 때까지 추가적인 병력 철수는 없다는 입장을 밝혔음.

8. 이란 대통령 “합의 의무는 쌍방향”
–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이 미국과의 종전 협상에서 되풀이되는 진통에 대한 원칙적 입장을 밝혔음.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29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합의는 양방향의 일”이라며 “미국이 양해각서(MOU)를 준수한다면 우리도 우리의 의무를 이행할 것”이라고 말했음. 그는 “비이성적 허세와 실체 없는 위협에 대한 우리의 접근법은 의사결정 때 합리성과 인간 존엄성을 근거로 삼고 행동과 관련해서는 단호하고 두려움 없이 방어를 펼치는 것”이라고 강조.
– 이 같은 발언은 미국과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통제권에 대한 이견 때문에 지난 25일부터 28일까지 충돌해 종전협상이 위태로워진 상황에서 나왔음.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의 통항을 시도하는 선박을 공격하자 미국은 연안 군사시설을 보복 공습했고 이란은 역내 미군기지에 재보복을 시도. 주변국 카타르의 중재로 양측은 나흘 간 이어진 무력공방을 멈춰 MOU 합의에 따른 60일 휴전이 붕괴할 위기는 일단 넘겼음.
– 백악관 대변인은 카타르 도하에서 이란과 실무협상이 재개된다며 재러드 쿠슈너와 스티브 윗코프를 파견한다고 밝혔음. 이란은 회담에 대표단을 보낼지 아직 확인하지 않았으나 카타르와 협의는 지속하고 있다고 밝혔음. 이날 페제시키안 대통령의 ‘의무 이행’ 발언은 현재로서는 MOU를 깨고 협상판을 엎는 일이 없을 것이라는 입장으로 해석.
– 미국과 이란은 지난 17일 서명한 MOU에 따라 호르무즈 해협을 개방하고 이란의 비핵화, 대이란 제재 해제에 대한 추가협상을 진행하기로 했음.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 관리권이 이란에 있다는 내용이 MOU에 명시됐다면서 주권을 내세워 선박 통항을 통제하겠다는 입장을 고수. MOU 5조에는 이란이 상선의 안전 통항을 위해 최선을 다해 조치하고 적용 가능한 국제법과 해협 연안국의 주권에 따라 미래의 해협 관리, 해상 서비스를 규정하기 위해 다른 연안국들과 협의하고 오만과 대화한다는 내용이 담겼음.
– 반면 미국은 국제법에 따라 이란이 국제수로인 호르무즈 해협의 통행권을 보장해야 한다며 이란의 주장을 부정하고 있음. MOU 서명 직후부터 불거진 양국의 아전인수식 해석은 결국 무력충돌로 번졌고, 미국과 이란은 서로 상대가 합의를 위반했다고 지적하고 있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27일 이란의 유조선 공격에 군사적으로 보복하며 상황이 더 악화하면 “이란이 더는 존재하지 않을 것”이라고 위협하기도 했음.
–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의 이런 발언과 군사행동 지시를 ‘비이성적 허세’, ‘실체 없는 위협’으로 간주하며 맞대응 원칙을 밝힌 것으로 해석. 미국과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의 통제권을 둘러싼 근본적인 이견 속에 힘겨루기를 계속 이어갈 것으로 보임. 카타르 등 중재국들은 미국과 이란의 후속 종전협상이 좌초할 가능성을 우려하면서 절충점 모색에 주력하고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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