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떠난 아내 곁에 놓인 봄나물…요양사의 작은 정성이 전한 위로와 희망

필자의 부인 이옥진 여사

아내를 떠나보낸 뒤 40여 일이 흐른 지금, 나는 많은 사람들의 위로 속에서 다시 세상을 바라보게 되었다. 그 과정에서 특히 깊은 감동을 준 한 사람이 있다. 아내의 마지막 순간까지 함께했던 요양사였다.

그는 어느 날 자신의 텃밭에서 키운 땅두릅과 산마늘, 쪽파를 손수 삶아 무쳐 들고 와 아내의 영정 앞에 조용히 올리고 정중히 인사를 드렸다. 그것은 단순한 방문이 아니라, 한 인간의 따뜻한 마음이 고스란히 담긴 행동이었다. 그 정성과 마음에 나는 큰 울림을 받았다.

아내를 잃은 슬픔 속에서도 사람들의 위로와 이런 작은 정성들을 통해, 아직 이 세상이 살 만한 곳이라는 생각이 든다. 요양사의 모습은 인간에 대한 희망을 다시 일깨워 주었다.

한편, 나는 여전히 아내를 떠나보낸 뒤 찾아오는 많은 이들을 맞이하며 시간을 보내고 있다. 고향 선영을 찾아야 하는 일정도 있었지만, 계속되는 방문과 마음의 정리가 필요해 부득이하게 참배를 미루게 되었다. 이에 대한 송구함을 가족들에게 전하며 이해를 구하고 있다.

최근에도 요양사는 여러 차례 다시 찾아와 산나물과 음식을 들고 와 아내를 추모했다. 그 마음을 전하는 모습을 바라보며 나는 결국 눈물을 참지 못했다.

아내를 그리워하는 마음 속에서 나는 다시 한 번 깨닫는다. 세상은 여전히 아름답고, 사람 또한 아름답다는 것을. 그리고 그 따뜻함이 우리를 다시 살아가게 한다는 것을.

생전 아내를 정성으로 돌봐준 요양사는 어느 날 자신의 텃밭에서 키운 땅두릅과 산마늘, 쪽파를 손수 삶아 무쳐 들고 와 아내의 영정 앞에 조용히 올리고 정중히 인사를 드렸다. 그것은 단순한 방문이 아니라, 한 인간의 따뜻한 마음이 고스란히 담긴 행동이었다. 그 정성과 마음에 나는 큰 울림을 받았다.-본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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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범섭

문화사랑방 인서점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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