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전문] 삼성맨 이승현 서울시장 출마선언문 “시민들의 귀중한 시간을 돌려드리겠다”

서울의 ‘심장’을 다시 뛰게 하라!

존경하는 서울시민 여러분, 사랑하는 당원 동지 여러분, 그리고 기자 여러분! 아마 여기 계신 기자 여러분들은 저를 모르시는 분들이 대다수일 것입니다. 이름조차 낯선 무명의 도전자가, 무슨 배짱으로, 이 자리에 섰느냐고, 의아해 하실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저는 삼성맨으로서, 2000년대 초까지만 해도, 세계시장에서 ‘2류 취급’을 받던 삼성TV를 세계 1등으로 만들고, 대한민국이 일본을 제치고 전자 왕국으로 우뚝 서게 하는데 기여한 바 있습니다. 지금은 휴대폰과 TV, 자동차 등에 들어가는 전자부품과 관련된 회사를 경영하고 있습니다.

저는 오늘 이 자리에 서기 전, 수십 년간 제 청춘과 열정을 바쳤던, 삼성전자 기흥을 다녀왔습니다. 처음 입사했을 때 그곳은 황량한 벌판에 불과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어떻습니까? 세계 최고의 반도체 공장이 24시간 풀 가동되며 코스피 6천 시대를 주도하고, 대한민국 경제를 지탱하고 있습니다.

저는 서울을 글로벌 대기업, 이름하여 ‘주식회사 서울’로 만들고 싶습니다. 마치 수렁 속에 빠져있는 듯한 침체된 서울을 삼성전자처럼 혁신해 엄청난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그 수익금을 서울시민들에게 ‘복지 배당’을 하겠습니다. 제 복지는 ‘주식회사 서울’ 경영을 통해 바깥에서 벌어 들인 수입으로 서울 시민들에게 혜택을 주는 것입니다. 

우선, 같은 당의 후보여서 조심스럽지만, 실례를 무릅쓰고 오세훈 시장께 묻고 싶습니다. 두 번째 시장 임기 중간에 우리 아이들 점심 도시락과 관련된 무상 급식 반대라는 야박하고 시대착오적 복지 철학으로 스스로 물러나고, 현재까지 네 번이나 하셨습니다.

시민들의 삶을 돌보는 행정이 아닌, 차기 대권을 의식한 ‘정치적 퍼포먼스’가 서울 시정을 장악했습니다. 소통 없는 불통 행정과 걸치레뿐인 전시성 정책이 반복되는 사이 서울은 글로벌 메가시티로서의 위상을 잃고, “일회성 치적 쌓기를 위한 홍보의 장”으로 변질되었습니다. 서울의 근본적인 체질이 얼마나 바뀌었습니까? 다들 서울은 가라앉고 있다고들 합니다.

오 시장의 주거 정책은 어떻습니까? ‘모아타운’과 ‘신속통합기획’이라는 장밋빛 구호만 난무할 뿐, 정작 서민들은 전세사기의 공포와 기약 없는 재개발 공사비 갈등 속에 하루하루 피를 말리고 있습니다.

교통은 또 어떻습니까? 광역버스 입석금지 사태와 지하철 혼잡도 문제는 방치한 채, 근본적 대책 없는 포퓰리즘성 정책에만 예산을 쏟아 붓고 있습니다. 매일 아침 ‘지옥철’과 ‘버스 전쟁’을 치르는 시민들의 고통을 단 한 번이라도 진심으로 고민해 보았습니까?

본인은 과연 출퇴근길 콩나물 시루 지하철을 타본 적이 있습니까? 복지와 안전은 어떻습니까? ‘약자와의 동행’이라는 구호가 무색하게, 이태원 참사와 같은 사회적 재난 앞에 서울시의 책임 있는 행정은 실종되었습니다.

‘그레이트 한강’이나 ‘한강 리버 버스’ 같은 보여 주기식 전시 사업에는 많은 혈세를 쏟아 붓고 있습니다. 서울 시민들은 다 비웃고 있는데, 지금도 한강버스가 출퇴근용이라고 강변하실 겁니까.

오 시장의 지난 4년간의 시정은 화려한 겉포장에 비해 내실은 처참하기 그지없습니다. 세간에는 ‘제발 오 시장은 물러날 때까지 아무것도 손대지 말라’고 합니다. 명색이 같은 보수로서 자존심 상하는 일입니다. 

그런데 대체 무엇을 더 하시려고 다섯 번째 도전을 말씀하십니까? 보수당 동지들에게 묻습니다. 우리가 내세울 수 있는 최후의 무기가 무엇입니까? 그것은 ‘유능함’입니다. 과거에는 세상 사람들은 보수를 욕하면서도 ‘그래도’ 일 하나는 잘한다고 했습니다.

지금은 어떻습니까. 언제부터인지 보수는 무능함, 실력 없음의 대명사처럼 되고 있습니다. 오세훈의 전시 행정도 그런 대표적인 사례가 됐습니다. 저는 서울의 시들어 가는 ‘심장’을 다시 뛰게 할 겁니다. 제 핵심 공약을 말씀 드리겠습니다. 

첫째, 저는 서울 시민들의 귀중한 시간을 돌려드리겠습니다. 시간은 돈입니다. 직장인들은 출퇴근길 도로에서 하루 두 세시간을 허비합니다. 사실상 엄청난 돈이 줄줄 낭비되고 있는 것입니다. 날마다 반복되는 교통 혼잡과 체증에 짜증은 물론이고 생계 활동까지 지장을 받고 있습니다. 서울 시민은 왜 이렇게 도로에서 발이 묶여야 합니까?

서울의 지표면은 더 이상 손댈 곳이 많이 남아있지 않습니다. 서울을 바꿀 수 있는 곳은 공중과 지하입니다. 저는 서울의 주요 중심부 지하에 고속도로와 초대형 버스터미널을 건설할 겁니다. 서울 어디든 15분 이내에 접근 가능한 쾌속 교통망을 구축해 보이겠습니다. 우리나라 토목 기술은 세계 최고입니다.

둘째, 저는 강북에 서울시가 100% 비용을 부담하는 ‘기숙형 보딩스쿨’ 10여 곳을 설립하겠습니다. 부모의 재력이 아이의 미래를 결정짓는 불평등을 끊어내고 강남북의 교육격차를 해소하겠습니다. 또, 뉴욕이나 도쿄처럼 초고층 복합빌딩에 대한 규제를 과감히 풀어 도봉 노원 구로 은평 등 낙후된 서울 부도심에 100층짜리 복합 초고층 빌딩을 지어 강남북 격차를 획기적으로 좁히겠습니다. 강북 사람들도 똑같이 혜택을 누리는 서울 사람들이어야 합니다. 

셋째, 저는 서울공항을 민간에도 개방하여 국제비즈니스 허브로 만들겠습니다. 최고의 입지 조건임에도 불구하고 사용 효율이 극히 떨어지는 서울공항을 민간에도 개방하여 일론 머스크 같은 세계적 기업가가 전용기를 타고 와서 10여분 만에 서울 도심에 도착하여 비즈니스 상담을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글로벌 기업의 본사가 서울로 줄지어 들어오게 하겠습니다. 

넷째, 서울시에 ‘AI 무역센터’를 구축하겠습니다. 우리 소상공인들은 언어나 물류 등 여러 장벽 때문에 질 좋은 상품을 세계시장에 팔지 못하고 있습니다. 영세 소상공인들이 설 곳을 잃어가고 있습니다. 국내 판매만으로는 지속성장이 어렵습니다. AI무역센터를 통해 언어 장벽을 넘어 전 세계 누구와도 비즈니스를 하고, 서울시가 제공하는 물류 시스템을 공유하여 직접 수출할 수 있는 시대를 열겠습니다. 

다섯째, 2036년 하계 올림픽을 반드시 유치하겠습니다. 올림픽은 단순한 스포츠 행사가 아닙니다. 서울의 인프라를 전면 확충하여, 전 세계 자본과 관광객이 몰려드는 ‘글로벌 서울’의 재도약의 발판으로 삼겠습니다. 전주는 하계 올림픽을 유치할 시설과 인프라가 충분하지 않습니다. IOC 위원들이 적자가 예상되는 전주를 택하지 않을 겁니다. 서울은 이미 88올림픽을 성공적으로 개최하였고 현재 삼성동 국제교류 복합지구 개발을 통해 낡은 시설들을 개조하고 있습니다. 서울은 흑자 올림픽이 가능합니다. 

여러분! 저 이승현은 가진 것 하나 없이 시작했습니다. 전라남도 해남 땅끝마을 바다 건너편, 조그만 섬 어룡도에서 태어났습니다. 오로지 도전과 열정으로 살아왔습니다. 평생을 무역 현장에서 보낸 샐러리맨이었습니다. 지금은 삼성전자와 엘지전자, 현대기아차 등에 전자부품을 공급하고 있는 중소기업의 경영자입니다. 또한 한국무역협회 부회장으로서 우리기업들의 무역 증진을 위해 앞장서고 있습니다.

여러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사례에서도 보듯이 반도체에 대한 리더의 비전 하나가 수백만 명을 먹여 살리고 기업과 국가의 운명도 바꿀 수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 우리의 서울은 어떻습니까? 성장 동력이 상실되어가고 있습니다. 미래를 이끌 젊은 청년들이 비싼 집값과 부족한 일자리를 견디다 못해 일자리를 찾아 경기도와 해외로 떠나고 있습니다.

왜 이런 일이 벌어집니까! 서울의 심장을 뛰게 할 ‘미래 비전’이 없기 때문입니다. 이제는 더 이상 서울을 정치인에게 맡겨서는 안 됩니다. 지금 서울에 필요한 것은 ‘정치’가 아니라 ‘경영’입니다. 저는 부동산 투기 등 탈법을 하지 않았습니다. 소위 정치적으로 뒤를 봐주는 계파도, 갚아야 할 정치적 부채도 없습니다. 오로지 서울의 미래와 시민의 행복만을 생각합니다.

저는 세계 누구와도 스스럼없이 만나 서울을 세일즈 할 수 있는 글로벌 비즈니스맨입니다. 서울의 번영 없이 대한민국의 미래는 없습니다. 저는 오늘, 낡은 정치의 사슬을 끊고 ‘경영의 시대’를 선언합니다! 변방의 섬 소년을 세계 1등의 주역으로 키워낸 이 위대한 나라를 위해, 이제 저의 모든 역량을 서울에 쏟아 붓겠습니다.

대한민국 경제의 심장을 다시 뛰게 하겠습니다! 전 세계인이 오고 싶고, 배우고 싶고, 또 오고 싶은 도시, 가난한 사람과 세계인들이 꿈을 이룰 수 있는 도시,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의 도시가 되도록 그 압도적 승리의 길로 시민 여러분과 함께, 거침없이 나아가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국민의힘 서울시장 예비후보 이승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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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AsiaN 편집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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