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오늘의 시] ‘K에게’ 심형철 “…나는 눈물이 난다”

나의 벗 K에게는
세 살 같은 서른 살 딸이 있다
예쁜 짓 고운 세 살
그 어여쁨이 멈춰선 날부터
K는 슬픔 만큼 머리카락이 줄었다
세 살 같은 서른 살 예쁜 딸은
오늘도 아빠 웃으라며 옹알이한다
옹알 옹알 옹알 옹알 잘도 한다
머리카락 없는 K가 웃는다
세상에서 가장 환한 얼굴이다
K의 웃음에 나는 눈물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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