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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엔=바누 란잔 차크라보티, 아시아기자협회, 방글라데시] 미얀마 국경 지대에서 날아온 총탄에 맞은 9세 소녀 후자이파 아프난이 2월 7일(현지 시간) 오전 방글라데시 수도 다카의 한 병원에서 숨을 거뒀다.지난 1월 11일 다카에서 약 500km 떨어진 테크나프 국경 인근에서 미얀마의 아라칸 군과 로힝야 무장단체 간 충돌이 발생했다. 바로 그 날, 후자이파는 국경 부근에서 머리에 총탄을 맞는 중상을 입었다. 사건 직후 주민들이 그녀를 구조해 의료시설로 이송했고, 같은 날 저녁 후자이파는 상급 의료기관의 중환자실로 옮겨졌다. 그러나 총탄이 머리의 민감한 부위에 박히는 바람에 제거 수술이 실패로 돌아갔고, 그녀는 생명유지장치에 의존한 채 수주간을 병상에 누워있었다. 그리고 2월 7일, 의료진은 오랜 기다림 끝에 그녀에게 사망 판정을 내렸다.
어린 소녀 후자이파 아프난의 시신은 2월 8일 오전 테크나프 마을의 가족 묘지에 안치됐다. 지역의 정치인과 사회단체, 운동가 등 수백 명의 사람들이 모여 그녀의 마지막을 배웅했다. 그녀의 일가 친척과 이웃들은 부모의 비통한 절규를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고인의 부친 자심 우딘은 “마지막 순간까지 딸이 살아 돌아오길 바랐지만 끝내 이뤄지지 않았다”며 “딸은 평범한 삶을 꿈꿨을 뿐이다. 그녀의 죽음을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
지역 주민들은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후자이파는 한 가정의 자녀이자 우리 마을의 딸이기도 하다”면서 “국경 부근에서의 총격으로 민간인이 사망한 것은 매우 슬픈 일이다. 국경 인근에 살고 있는 우리는 하루 하루를 두려움 속에서 버티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또한 “더 이상 무고한 생명이 희생당하지 않도록 국경경비대가 감시를 강화해야 한다”며 방글라데시 정부에 로힝야 테러단체들의 무장활동을 막기 위한 실질적인 조치를 촉구했다.
복수의 소식통에 따르면 최근 미얀마 라카인 주에서의 전투기 및 드론 공습, 박격포 포격 등이 급증하고 있으며, 군정도 마웅다우 인근 지역에서 아라칸 군에 대한 공습을 강화하고 있다. 이에 더해 무장단체들 간의 충돌도 거세지고 있다.
미얀마에서의 분쟁이 격화되면서 방글라데시 국경 도시들의 치안도 악화되고 있다. 실제로 테크나프의 곳곳에서 포격 소리가 들려오고 있으며, 가옥이나 강변에서 총탄이 발견되는 사례도 잇따르고 있다. 후자이파의 희생으로 방글라데시 국경 지대의 긴장이 더욱 고조되고 있다.
아시아엔 영어판: Bangladeshi Girl Huzaifa Hit by Stray Bullet from Myanmar Dies – THE Asia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