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세계 최대 정유사 시노펙·중국항공유료 합병
– 세계 최대 정유업체인 중국석유화공(石油化工)그룹(시노펙)이 중국항공유료(航空油料)그룹(CNAF)과 합병. 중국중앙(CC)TV·신화통신은 8일(현지시간) 국무원이 양사 간 개편을 비준했다면서, 개편 후 항공유 공급보장 시스템 등 다방면에서의 우세를 활용해 중간 단계를 줄이고 공급 비용을 낮출 것이라고 보도. 또 지속 가능한 항공연료(SAF) 분야 등에서의 기술 연구개발, 산업화 능력, 운송·저장, 국제무역 분야 우세 등을 결합해 항공업 분야 탄소 저감을 돕고 산업망의 고품질 발전을 추진할 것이라고 전했음.
– 시노펙은 생산능력 기준 세계 최대 정유업체이며 중국 최대 항공유 생산업체. CNAF는 항공유 구매·운송·저장·검사·판매·급유 등을 일체화한 아시아 최대 규모 항공운송 서비스 보장 기업. 시노펙은 항공유 등 유류 제품을 만들고, 이를 중국 내 공항 급유망을 통제하는 CNAF에 공급하고 있음. 홍콩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당국이 양사 간 자산 재편의 구체적 내용을 공개하지는 않았다면서도, 중국 국영기업 간 자산 재편은 합병과 동의어라고 봤음.
– 블룸버그통신은 지난해 11월 시노펙이 CNAF 인수를 논의 중이며, 이는 정부 주도 하의 움직임이라 보도한 바 있음. 코로나19 이후 여행 수요가 반등하면서 중국의 항공유 소비량이 한해 4천만t 이상인 점도 고려됐다는 것. 향후 5년간 중국의 항공유 수요는 매년 4% 정도 증가하고, 2040년에는 연 7천500만t 규모가 될 것이라는 관측도 있음. 금융서비스업체 예랑자본의 왕펑은 “당국이 주요 산업군에서 자금력과 운영 효율성을 강화하기 위해 더 많은 합병을 조직하려 하고 있다”면서 이번 합병으로 “더 수직적으로 통합된 석유 제국이 만들어질 것”이라고 봤음.
– 중국 정부는 최근 몇 년간 제조역량 및 국영자산의 질 제고 등을 위해 국영 대기업들에 과잉 생산능력 및 과잉 재고를 줄이도록 촉구해왔음. 이러한 작업은 석탄·철강·전력 등 중공업 분야를 대상으로 진행돼왔음. 중국 중앙정부가 국무원 국유자산감독관리위원회를 통해 관리하는 기업은 2009년 170개에서 현재 100개 수준으로 줄었으며, 지난해에는 중국선박공업그룹(CSSC)과 중국선박중공업그룹(CSIC) 합병 계획이 발표된 바 있음. 이번 합병은 미국의 베네수엘라 공격으로 중국의 원유 수급에 대한 우려가 커진 가운데 나온 것이기도 하다고 SCMP는 지적.

2. “중국, 희토류 일본 수출허가 심사 중단”
– 중국이 일본을 상대로 희토류 등이 포함된 이중용도(군사·민간 양용) 물자의 수출통제 방침을 밝힌 가운데 일본 기업에 대한 희토류 수출 전반을 제한하기 시작했다고 8일(현지시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 WSJ은 중국 내 희토류 수출업체 두 곳을 인용해 중국이 일본에 군사적 목적의 이중용도 수출을 금지한다고 발표한 지난 6일 이후 일본 기업에 대한 중희토류와 이를 포함한 자석 등의 수출을 제한하기 시작했다고 전했음. 신문은 또한 익명의 관계자를 인용, 일본으로 향하는 희토류 수출허가 신청 심사가 중단됐다고 보도.
– 이러한 수출허가 제한은 일본 방위산업 기업만 겨냥한 것이 아니라 일본 산업 전반에 걸쳐 적용되고 있다고 관계자들은 전했음. 앞서 중국은 한중 정상회담 바로 다음 날인 지난 6일 일본 군사 사용자 등 일본 군사력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되는 용도의 이중용도 물자 수출을 금지하고 중국산 이중용도 품목을 일본으로 이전하는 제3국을 겨냥한 사실상의 ‘세컨더리 보이콧(2차 제재)’까지 예고.
– 7일에는 중국 관영 영자신문 차이나데일리 등이 소식통을 인용, 중국 정부가 일본을 상대로 지난해 4월 관리대상으로 지정된 중희토류 7종의 대일본 수출통제 허가 심사를 강화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보도해 민간 용도의 희토류 수출까지 제한할 수 있음을 시사. 이와 관련 허야둥 중국 상무부 대변인은 8일 정례 브리핑에서 이중용도 물자 수출 통제와 관련해 “민간 용도 부문은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음. 하지만 실제로는 군사적 목적의 희토류 수출뿐만 아니라 민간 용도의 수출도 옥죄고 있다는 것.
– 중국은 미중이 관세폭탄을 주고받으며 무역전쟁이 격화하던 지난해 4월 4일 전체 희토류 원소 17종 가운데 사마륨, 가돌리늄, 터븀, 디스프로슘, 루테튬, 스칸듐, 이트륨 등 7개 중희토류 및 관련 품목을 이중용도 물자로 규정하고 수출통제로 관리 중. 중국은 이들 품목을 외부로 반출하려면 심사를 거쳐 특별 수출허가를 받도록 하고 허가를 내주지 않거나 절차를 지연처리하는 방식으로 희토류 수출을 규제. 그러다 지난해 10월 미중 정상회담으로 ‘무역전쟁 휴전’에 합의한 이후 다시 희토류 수출길을 틔워줬으나 언제든 수출을 제한할 수 있도록 수출허가 제도는 유지.
– 희토류는 방위산업은 물론 첨단 기술 분야와 친환경 산업에 필수적인 광물 원자재로 전기차 모터, 스마트폰, 군사용 반도체 등에 사용. 중국이 전세계 채굴의 약 70%, 가공의 90% 이상을 담당하는 희토류는 공급망에서 독점적 지위를 활용해 천연자원을 정치·경제적 압박 수단으로 사용하는 ‘자원 무기화’ 전략의 핵심 카드. 중국은 2010년 일본과 센카쿠(중국명 댜오위다오) 열도 문제로 분쟁을 겪었을 당시 일본에 대한 희토류 수출을 사실상 중단해 타격을 입힌 바 있음. 일본은 이후 대중 희토류 의존도를 낮춰왔으나 여전히 60%가량은 중국산에 기대고 있음.
3. 일본, 방송콘텐츠 아시아 배급 플랫폼 구축
– 일본 총무성이 자국 드라마와 다큐멘터리 등의 방송 콘텐츠 배급 플랫폼을 아시아에 구축한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8일 전했음. 신문에 따르면 총무성은 통신회사인 NTT도코모에 위탁해 오는 3월 태국에서 시험 배급을 시작할 예정. 총무성 주도로 배급 기반을 구축해 자국 프로그램의 해외 진출을 확대하겠다는 것.
– 시험 운영 기간에는 이미 해외 진출이 활발한 애니메이션을 제외한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배급. 지역 방송국을 포함한 방송사들이 제작한 드라마, 다큐, 여행 프로그램을 우선 배급할 계획. 이용료 수준과 과금 방식도 논의에 들어갔음. 내년에는 태국을 포함해 콘텐츠 시험 배급 지역을 아시아 3개국으로 확대.
– 총무성은 준비 과정을 거쳐 2028년 이후에는 민간 차원에서 본격 운영에 들어가도록 할 계획. 민간 기업이 월정 구독료와 광고 수익으로 자립 운영하도록 하는 게 목표. 일본 콘텐츠의 수출 촉진을 위해 총무성은 콘텐츠의 자막 제작, 앱 제작 및 개편 비용을 지원할 계획. 또 시청 데이터 파악과 함께 불법 복제판 유통 방지에도 나섬.
– 2023년도 일본 방송 콘텐츠 수출액은 전년보다 11% 증가한 836억엔(약 7천732억원)을 기록. 세계 영상콘텐츠 시장이 연평균 8%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총무성은 이런 지원책을 통해 이를 상회하는 성장률을 끌어낼 계획. 외국으로 수출되는 일본 영상 콘텐츠의 90%는 애니메이션. 그런 만큼 드라마 등의 수출 확대 여지가 있는 것으로 업계는 기대.
4. 인도네시아 대통령, 불법 팜유 농장 500만㏊ 몰수 예고
– 프라보워 수비안토 인도네시아 대통령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불법 팜유 농장을 대규모로 몰수하겠다고 예고. 8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프라보워 대통령은 전날 서자바주에서 열린 벼 수확 행사에 참석해 “(지난해) 우리는 법을 위반한 팜유 농장 400만여㏊(헥타르·1㏊는 1만㎡)를 통제한 뒤 몰수했다”며 “올해에는 아마도 400만∼500만㏊를 더 몰수할 것”이라고 말했음.
– 지난해 인도네시아 군 당국·경찰·검찰로 구성된 태스크포스(TF)는 산림 지역에서 불법 운영된 팜유 농장 410만㏊를 몰수. 당시 조치는 주요 팜유 기업뿐만 아니라 소규모 농장에까지 적용. 지난해 인도네시아 당국이 몰수한 전체 팜유 농장 가운데 170만㏊는 팜유를 관리하는 국영 기업 ‘아그리나스 팔마 누산타라’로 이관. 이에 따라 해당 국영 기업은 세계에서 가장 넓은 면적의 팜유 농장을 보유하게 됐음.
– 사니티아르 부르하누딘 인도네시아 검찰총장은 지난해 몰수된 팜유 기업에 벌금 65억달러(약 9조4천200억원)를 징수할 수 있다고 말했음. 전문가들은 팜유 농장 몰수 조치가 인도네시아 정부의 공격적인 바이오디젤 확대 정책과 맞물려 생산량 감소로 이어지고, 결국 국제 팜유 가격이 오를 수 있다고 전망. 인도네시아는 세계 최대 팜유 생산국으로 전체 팜유 농장 규모는 총 1천680만㏊에 달함.
– 인도네시아 정부는 바이오디젤에 들어가는 팜유 비율을 현재 40%에서 올해 하반기에는 50%로 올릴 계획. 이는 막대한 연료 수입 비용을 줄이는 동시에 온실가스 배출량을 감축하려는 조치로 2024년 당선된 수비안토 대통령의 공약이었음. 앞서 인도네시아 정부는 팜유 사용량을 늘리기 위해 2018년부터 팜유를 섞은 바이오디젤을 모든 경유 차량과 기계류에 사용하도록 의무화. 팜유는 기름야자 열매에서 짜낸 식물성 기름이며 주로 식용유로 사용되며, 초콜릿과 화장품 등 다양한 제품에도 쓰임.
5. 총선 앞둔 방글라데시, 야당 정치인 총격 사망
– 다음 달 방글라데시 총선에 출마할 야당 정치인이 총격으로 숨졌음. 9일(현지시간) 중국 관영 신화통신과 인도 일간 타임스오브인디아 등에 따르면 지난 7일 오후 8시 40분께 방글라데시 수도 다카에 있는 카르완 바자르 상업지구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 이 사건으로 아지주르 하흐만 무사비르 방글라데시민족주의당(BNP) 전 간부가 숨지고 또 다른 1명이 다쳤음.
– 다카경찰청 관계자는 “총격을 받은 2명을 급히 병원으로 이송했으나 1명은 이미 숨진 상태였다”고 말했음. 부상자는 다카에 있는 의과대학 병원 응급실로 옮겨져 치료받고 있음. 현지 경찰은 숨진 무사비르가 야당인 BNP의 자원봉사 조직에서 과거에 고위 간부로 활동한 사실을 확인됐다고 밝혔음. 그는 다음 달 총선에 출마할 계획이었음. 오토바이를 탄 총격범들은 범행 후 현장에서 도주했으며 현지 경찰은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
– 총격 사건이 발생하자 BNP 간부와 당원 등 200명은 카르완 바자르 일대에 모여 진상 규명을 촉구하는 시위를 했음. 지난달 12일 방글라데시에서는 2024년 하시나 전 총리를 몰아낸 대학생 시위 주도자인 샤리프 오스만 하디가 총격으로 숨졌고, 범행을 사전에 모의한 용의자 2명이 인도 북동부 메갈라야주 국경을 통해 인도로 달아났다고 현지 경찰은 밝혔음.
– 방글라데시 과도정부는 다음 달 12일 총선을 실시해 하시나 전 총리의 퇴진 이후 어수선한 국정을 정상화할 계획. 총선에서 BNP가 승리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 2차례에 걸쳐 21년 동안 집권해 ‘독재자’로 불린 하시나 전 총리는 2024년 독립전쟁 유공자의 후손에게 공직 30%를 할당하는 정책을 추진했다가 반발 여론에 부딪혔음. 이후 그는 대학생 시위를 진압하다가 많은 인명피해가 발생하자 같은 해 8월 사퇴한 뒤 자신의 정부를 후원해온 인도로 달아났음.
6. 시리아, 쿠르드 무장단체에 휴전 선포
– 시리아 임시정부가 쿠르드족 무장단체와의 무력 충돌 사흘 만에 휴전을 선포했다고 8일(현지시간) 로이터·AFP통신 등이 보도. 시리아 국방부는 이날 성명에서 “주거지역 내 군사적 긴장이 새로운 국면으로 악화하는 것을 막기 위해 알레포 셰이크막수드·아슈라피에·바니자이드 인근 지역에 휴전을 선언한다”고 밝혔음. 휴전은 9일 오전 3시를 기해 발효. 시리아 국방부는 무장단체 측에 휴전 발효 시점인 오전 3시부터 오전 9시까지 6시간 내로 해당 지역에서 철수하라고 요구.
– 앞서 시리아 임시정부는 지난 6일부터 북서부 알레포 인근에서 쿠르드족 주도 무장단체 시리아민주군(SDF)과 교전을 이어왔음. 특히 휴전 선포 직전에는 타격 지점을 명시한 지도를 공개하며 대대적인 공습을 예고했고, 이 과정에서 주민 수만 명이 급히 피란길에 올랐음. 이번 충돌로 발생한 피란민은 14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으며, 민간인 7명을 포함해 최소 21명이 사망했다고 외신들은 전했음.
– 사태가 악화하자 미국은 현 상황에 중대한 우려를 표한다며 양측에 무력 충돌을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 트럼프 행정부의 톰 배럭 시리아 특사는 “미국과 동맹국들은 정부군과 SDF를 포함한 쿠르드군 사이 긴장을 낮추기 위해 필요한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음.
– 다만 이번 충돌과 관련해 시리아 정부군과 쿠르드 세력 간 입장은 여전히 팽팽히 맞서고 있음. 시리아 임시정부는 “국가의 권위 밖에 있는 무력으로는 안정을 이룰 수 없다”며 시리아의 통합과 안정을 위해서는 정부가 통제권을 회복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음. 반면 SDF 측은 “정부군의 공습과 탱크 배치가 협상 기회를 걷어차고 민간인들을 학살 위험에 노출시켰다”며 정부군의 철수를 요구하고 있음.
– 시리아 임시정부는 2024년 12월 바샤르 알아사드 독재정권을 축출한 이슬람 반군 주도로 수립. 정부 출범 당시 양측은 정부군이 향후 SDF군을 흡수하기로 합의했으나, 이후 SDF가 흡수를 거부하고 자치 분권을 주장하며 충돌이 이어지고 있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