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칼럼

사랑…가장 확실하고 안전한 레버리지 자산

사랑은 언제나 오래 참고

“내가 사람의 방언과 천사의 말을 할지라도 사랑이 없으면 소리 나는 구리와 울리는 꽹과리가 되고 내가 예언하는 능력이 있어 모든 비밀과 모든 지식을 알고 또 산을 옮길 만한 모든 믿음이 있을지라도 사랑이 없으면 내가 아무 것도 아니요 내가 내게 있는 모든 것으로 구제하고 또 내 몸을 불사르게 내줄지라도 사랑이 없으면 내게 아무 유익이 없느니라”(고전 13:1-3)

“사랑이 없으면 아무것도 아니다.” 어쩌면 우리는 이 고백의 심각성을 잘 모르고 있을 수 있습니다. 그저 사랑이 중요하다는 것을 강조하기 위한 바울의 과장법 정도로 여기고 있는 건 아닐까요? 믿음과 은사, 지혜나 지식, 구제와 봉사도 나름 필요하고 중요한 것들인데 사랑이 없다고 해서 그것들이 아무 쓸모가 없다고 말하는 건 너무 심하지 않습니까?

그러나 바울은 이 점에서 조금의 양보나 타협을 보일 생각이 없습니다. 똑같은 말을 세 번에 걸쳐 동일하게 반복합니다. 방언도, 천사의 말도, 세상의 모든 이치를 깨닫는 통찰력도, 산을 옮기는 엄청난 믿음도, 심지어 이웃을 돕는 구제와 봉사와 희생도 사랑이 없으면 ‘아무것도’ 아니라고 합니다.

우리는 흔히 성경에 언급된 미덕들을 일종의 마일리지나 덧셈(+)의 개념으로 이해하곤 합니다. 방언하는 능력, 통찰력, 믿음, 구제, 희생과 같은 항목들이 차곡차곡 쌓인 상태에서 마지막에 사랑을 더하면 금상첨화라고 생각합니다. 설령 사랑이 빠진다 해도 이미 쌓아둔 다른 능력들은 여전히 유효한 가치로 남을 거라 착각합니다.

그러나 성경의 계산법은 다릅니다. 사랑이 결여된 상태를 단순히 ‘부족한 상태’가 아니라 ‘무(無, nothing)’라고 규정합니다. 이것은 덧셈이 아니라 곱셈입니다. 아무리 거대한 수라도 0을 곱하면 0이 되어버리는 것처럼, 사랑이 없으면(x0) 아무것도 아닙니다.

물론 신약 성경의 다른 곳에서는 “이 모든 것 위에 사랑을 더하라”(골 3:14)거나, “믿음, 덕, 지식, 절제, 인내, 경건, 형제 우애에 사랑을 더하라”(벧후 1:5-7)는 표현이 나오기도 합니다. 그런데 이 표현을 “사랑을 곱하라”로 읽어보면 본질적인 의미가 훨씬 명확하게 살아나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능력치가 아무리 100이라도 사랑이 없으면(×0) 결과는 0입니다. 반대로 능력이 1밖에 안 되는 작고 초라한 것일지라도 그것에 사랑이 곱해지면 그 가치는 사랑만큼이나 증폭됩니다. 사랑은 언제나 곱해지기 때문입니다.

투자의 측면에서 본다면 사랑이야말로 가장 확실하고도 안전한 레버리지 자산이 아닐까요? 사랑에 힘을 쏟는 일은 레버리지를 열 배, 스무 배 일으켜도 문제가 없는 가장 안전한 가치 투자입니다.

예수님은 사랑에 올인(All-in)하셨습니다. 십자가는 사랑에 모든 것을 건 창조주의 결정이었습니다. 그분이 사랑에 생명을 거는 그 결정으로 인해 우리는 죽음에서 생명으로 옮겨졌습니다.

🎧잠깐묵상 유튜브로 듣기
https://youtu.be/hhE7L0FniCM?si=ORuT4XNl_GP_OzeO

석문섭

베이직교회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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