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중국 공업이익, 두 달 연속 20%대 증가
– 중국 정부의 ‘출혈경쟁’ 단속 정책과 기저효과에 힘입어 중국 공업기업들의 이익이 두 달 연속 20%대 증가세를 기록. 27일 중국 국가통계국은 9월 공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1.6% 늘었다고 발표했다. 지난 5월부터 3개월 연속 뒷걸음치던 공업이익은 전달(20.4%)보다 증가 폭을 키우며 호조를 보였음.
– 중국은 연 매출 2천만위안(약 39억원) 이상 공업 기업을 대상으로 월별 매출과 비용, 이익 등 주요 지표들을 조사해 발표. 미국 경제 전문매체 CNBC는 “미국과의 지속적인 무역 긴장에도 불구하고 중국의 가격 경쟁 억제 정책이 제조업체에 대한 (가격인하) 압박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됐기 때문”이라고 평가.
– 앞서 올해 5월 중국 정부는 지나친 가격 경쟁이 특정 산업의 성장을 막는다며 이에 대한 단속 의지를 밝힌 바 있다. 이후에도 자동차, 태양광, 석유화학 등 핵심 산업 부문에서의 출혈경쟁을 지속해서 경고해왔음. 두 달 연속 ‘깜짝 성장’이 이어지며 1∼9월 누적 기준 중국 공업이익은 전년 대비 3.2% 늘었음. 7월까지 1.7% 감소를 기록했던 누적치는 8월 증가세에 힘입어 1∼8월 기준 0.9% 증가로 돌아선 바 있음.
– 기업 유형별로는 1∼9월 국유기업 이익이 작년 동기 대비 0.3% 감소했지만, 같은 기간 민영기업은 5.1% 늘었음. 주요 산업별로 살펴보면 이 기간 전력·열 생산 및 공급(14.4%), 비철금속 제련·압연(14.0%), 농식품 가공(12.5%), 컴퓨터·통신·기타 전자기기 제조(12.0%) 등이 증가세를 주도. 석탄 채굴 및 세척(-51.5%), 석유·천연가스 채굴(-13.3%), 섬유(-5.9%) 관련 산업은 이익이 전년 대비 감소. 위웨이닝 국가통계국 통계사는 “첨단 제조업과 장비 제조업 부문이 공업이익 증가세를 견인했다”며 “기저효과 영향도 받았다”고 설명.
2. 미중 부산 회담 앞두고 양국 무역대표단 의제 협상 마무리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간 ‘세기의 부산 정상회담’을 앞두고 미중 양국 무역 대표가 말레이시아에서 이틀 동안 회담 사전 준비를 마쳤음. 허리펑 국무원 부총리와 리청강 상무부 국제무역담판대표 겸 부부장(차관), 랴오민 재정부 부부장 등이 참여한 중국 대표단은 26일(현지시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이끈 미국 대표단과 이틀 동안의 제5차 고위급 무역 회담을 마무리.
–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양국은 미국의 중국 해사·물류·조선업에 대한 (무역법) 301조 조치와 상호 관세 중단 기간 연장, (합성 마약) 펜타닐 관세와 법 집행 협력, 농산물 무역, 수출 통제 등 양국이 함께 관심을 가진 중요 경제·무역 문제에 관해 솔직하고 심도 있으며 건설성이 풍부한 교류·협상을 했다”며 “각자의 우려를 해결하는 계획(安排)에 관해 기본적 합의를 이뤘다”고 보도.
– 신화통신은 이어 “양국은 구체적인 세부사항을 추가로 확정하고 각자 국내 승인 절차를 이행하는 것에 동의했다”고 설명. 그러면서 “양국은 양국 정상의 전략적 지도 아래 중미 경제·무역 협상 메커니즘의 역할을 충분히 발휘하고, 양국이 경제·무역 영역에서 각자의 우려에 관해 긴밀한 소통을 유지하면서 중미 경제·무역 관계의 건강하고 안정적이며 지속가능한 발전을 추동하자는 데 동의했다”고 덧붙였음.
– 지난 4월부터 서로 고율 관세와 무역 통제 조치를 주고받으며 대치해온 미중은 스위스 제네바(5월)와 영국 런던(6월), 스웨덴 스톡홀름(7월), 스페인 마드리드(9월)로 장소를 바꿔가며 고위급 무역 회담을 열고 쟁점을 논의해왔음. 다섯 번째인 이번 고위급 무역 회담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오는 30일 열릴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간 부산 정상회담의 ‘전초전’ 성격을 띠고 전날과 이날 이틀에 걸쳐 이어졌음.
– 양국 대표단은 정상회담을 앞두고 기본적인 논의 프레임을 만드는 데는 성공했다는 평가를 내놨음.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은 이날 회담을 마친 뒤 양국이 농산물 구매와 틱톡(TikTok), 펜타닐, 무역, 희토류를 비롯한 전반적인 양자 관계에 관해 의견을 나눴다며 다가오는 미중 정상회담을 위한 “매우 성공적인” 프레임워크가 마련됐다고 말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음. 그는 이번 회담이 “건설적이고 광범위하며 심도 있었다”면서 “(양국) 정상이 매우 긍정적인 프레임에서 만날 수 있는 무대를 만드는 진전을 이뤘다”고 말했음.
3. ‘곰 습격’ 일본 아키타현, 자위대 파견 희망
– 올해 일본에서 마을로 내려오는 곰의 습격에 의한 인적 피해가 잇따르고 있는 아키타현의 지사가 자체 대응에 한계를 맞고 있다며 자위대 파견을 희망한다는 의사를 밝혔음. 27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스즈키 겐타 지사는 전날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올린 글에서 “곰에 의한 인적 피해가 계속되며 매우 심각한 상황이 됐다”며 “현 상황은 지자체만으로 대응할 수 있는 범위를 넘어섰다”고 밝혔음. 그러면서 곰 퇴치를 위한 자위대 출동 규정이 없어 통상의 재해 파견처럼 간단하지는 않겠지만 자위대 파견 검토를 요청하고자 방위성을 방문하려 한다고 덧붙였음.
– 아키타현에 따르면 올해 들어 이달 26일까지 곰의 습격에 의한 사상자는 54명(사망자는 2명)이 발생해 작년 1년간의 11명을 크게 넘어섰음. 특히 이달 들어서는 마을에 나타난 곰에 의한 피해가 하루가 멀다고 발생하고 있음. 실제 아키타현이 올해 집계한 곰 목격 보고 건수가 8천44건으로, 작년 1년간의 약 6배에 달하는 가운데 10월 중 목격 건수는 전체의 절반인 4천154건을 차지. 전날에도 아키타현 북부 가즈노시 집 마당에서 85세 여성이 곰의 공격을 받아 머리를 다쳤음.
– 현청 소재지인 아키타시 중심부에 있는 아키타역 주변 공원에서는 25일부터 이틀간 곰 목격 신고가 잇따라 아키타시가 공원 이용을 중단시켰음. 또 지난 20일에는 아키타현 유자와시 중심가에 나타난 곰이 남성 4명을 공격. 그 뒤 이 곰은 민가에 들어가 있다가 약 120시간이 지난 25일 새벽에야 상자형 덫에 포획됐음.

4. 아세안 정상회의 참석 트럼프, 태국-캄보디아 휴전협정 주재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기 집권 이후 첫 아시아 순방 첫날인 26일(현지시간) 최근 군사충돌한 태국과 캄보디아의 휴전 협정 체결을 주재하며 ‘피스메이커’로서 위상을 과시. 트럼프 대통령은 또 말레이시아·캄보디아·태국·베트남과 무역협정, 핵심광물 협력 협정 등을 잇따라 맺고 오는 30일 예정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무역 협상에 앞서 아세안 각국과 무역 협력을 다졌음.
– 이날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정상회의 개최 장소인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 도착한 트럼프 대통령은 아누틴 찬위라꾼 태국 총리와 훈 마네트 캄보디아 총리, 아세안 의장국인 말레이시아의 안와르 이브라힘 총리와 함께 휴전 협정문에 공동 서명. 이번 ‘쿠알라룸푸르 평화합의’에 따라 태국과 캄보디아는 무력충돌 등 모든 적대 행위를 끝내고 국경 지대에서 중화기 등을 철수하며 지뢰 제거에 협력하기로 약속. 또 말레이시아 등이 참여하는 아세안 감시단이 휴전 상황을 감시하고 태국은 캄보디아군 포로 18명을 송환하기로 했음.
–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서명식에서 “우리가 캄보디아와 태국 간 군사 충돌을 끝내는 역사적 협정에 서명한 오늘은 동남아 모든 국민에게 중대한 날”이라고 밝혔음. 또 “많은 이들이 이뤄질 수 없을 것이라고 했던 일을 우리가 해냈고 아마도 수백만 명의 목숨을 살렸기 때문에 매우 흥분된다”고 말했음. 이에 아누틴 태국 총리는 이번 협정 체결이 태국과 캄보디아 관계의 새로운 장을 열 것이라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양국 평화를 위해 개인적으로 헌신한 것에 감사하다고 화답. 훈 마네트 총리도 트럼프 대통령의 결정적 리더십과 평화 지지에 깊이 감사한다고 말했음.
– 그간 노벨평화상 수상 의지를 드러내 온 트럼프 대통령은 아세안과 태국·캄보디아에 자신이 주재하는 평화협정 서명 행사를 아세안 정상회담 기간에 열 것을 요구해왔음. 트럼프 대통령 주문에 태국과 캄보디아는 최근 평화 협상을 진행, 평화협정 내용에 합의. 앞서 지난 7월 하순 태국과 캄보디아는 국경 지대에서 교전을 벌여 닷새 동안 최소 48명의 사망자를 냈음.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양국에 무역 협상 중단을 지렛대로 휴전을 압박했고, 두 나라는 말레이시아의 중재로 7월 말 휴전.
–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안와르 총리와도 회담하고 무역협정과 핵심광물 협정에 서명. 이에 따라 말레이시아는 미국산 상품이 우선으로 말레이시아 시장에 접근할 수 있도록 최혜국 대우를 제공하고 비관세 장벽을 시정하기로 약속. 양국은 또 핵심광물 협정을 통해 글로벌 핵심광물 공급망 다변화·투자 촉진에 협력하고 말레이시아는 희토류 등 핵심 광물의 대미 수출을 차단하거나 한도(쿼터)를 부과하지 않기로 합의. 트럼프 대통령은 아울러 캄보디아와의 무역협정, 태국과의 핵심광물 협력 협정에도 각각 서명.
5. 파키스탄·카자흐스탄, 대테러 합동훈련 실시
– 남아시아 파키스탄과 중앙아시아 카자흐스탄이 테러 공동대처를 위한 격년 합동훈련을 실시. 27일 사우디아라비아 일간 아랍뉴스 등에 따르면 양국 특수부대원들은 지난 14일부터 24일까지 파키스탄 북서부 카이버파크툰크와 주도 페샤와르에서 남동쪽으로 50여km 떨어진 체라트의 산악지대에서 훈련을 실시. ‘도스타림(카자흐어로 ‘친구들’)-V’로 명명된 훈련은 대테러 작전과 관련된 기술·절차 등을 정교화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고 파키스탄군은 성명에서 밝혔음. 이 훈련은 2017년 파키스탄에서 처음 실시된 후 격년으로 국가를 번갈아 가며 진행되고 있음.
– 파키스탄은 1991년 말 옛 소련 해체로 독립한 카자흐스탄과 이듬해 수교. 파키스탄은 무역 등 경제협력을 위해 카자흐스탄과 우즈베키스탄 등 5개 옛 소련 구성국으로 이뤄진 중앙아시아를 중시하는 것으로 알려졌음. 올해 훈련은 최근 파키스탄과 아프가니스탄 탈레반 간 무력 충돌이 이뤄진 후 실시돼 관심을 끌었음. 파키스탄군은 성명에서 이번 훈련은 무장조직 활동과 역내 불안정에 대한 공통의 우려가 반영된 것이라고 언급. 하지만 무력 충돌 원인인 된 이슬람 무장조직 파키스탄탈레반(TTP)을 특정하지는 않았음.
– 앞서 파키스탄군은 지난 9일 TTP 지도부를 겨냥해 아프간 수도 카불을 공습했고 이에 아프간 탈레반군은 11일 국경지역에서 파키스탄군과 충돌했다. 이 과정에서 양측에서 수십명이 사망. 파키스탄은 TTP가 아프가니스탄에 은신처를 둔 채 국경을 오가며 파키스탄에서 테러를 저지르고 있다고 주장하는 반면 아프간 탈레반은 이를 부인.
– 양측은 임시휴전을 거쳐 지난 18일 카타르 도하에서 카타르와 튀르키예의 중재로 휴전협정을 맺고서 협정이행 방안 마련을 위해 협상을 이어가고 있음. 다만 양측이 지난 26일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협정 체결 후 두번째 협상을 진행했지만, 교착국면이라고 EFE통신이 전했음. 아프간 탈레반 당국은 초국경 테러방지책 제시를 꺼리는 것으로 알려졌음.
6. 가자지구 휴전 2단계 논의 교착, 임시 휴전선 ‘영구 분단선’ 우려
– 가자지구 휴전이 2단계로 진척되지 못하는 가운데 휴전 1단계를 위해 이스라엘군이 그은 임시 경계선이 영구적인 국경선으로 굳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음. 26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은 가자지구 내 휴전선을 표시한 임시 노란색 경계선이 점차 새로운 국경선이 돼 가고 있다고 진단. 이스라엘군은 휴전 1단계 상태에서 자신들의 통제 지역을 표시하기 위해 200m 간격으로 노란색 콘크리트 블록을 설치.
– 이에 따라 그어진 경계선은 가자지구를 반으로 나눔. 이 중 서부 지역에서는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친이스라엘’ 무장단체 대원을 공개 처형하는 등 이스라엘이 부분적으로 철수한 틈을 타 이 지역을 재장악하려 하고 있음. 나머지 절반인 동부와 남·북부 국경 지역은 이스라엘이 통제하고 있음. 지난 10일 발효된 휴전 협정에 따라 그어진 경계선에 따르면 이스라엘은 가자지구의 53%를 점령하게 돼 있음. 다만 영국 BBC 방송의 위성 사진 분석에 따르면 이스라엘이 설치한 노란색 블록은 이 경계선보다 수백m씩 더 서쪽으로 설치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음.
– 문제는 이스라엘군이 이 경계선에 다가오는 사람들에게 발포하고 있다는 것. 경계선에 접근하는 사람에게 무차별 발포하라는 지시는 지난 19일 가자 남부 라파에서 이스라엘군 2명이 팔레스타인 극단주의자들에 의해 사망한 사건 이후 이스라엘 카츠 이스라엘 국방부 장관의 명령으로 내려졌다고 가디언은 전했음. 휴전 이후 2주가 지난 현재까지도 하루 평균 팔레스타인인 20명이 사망하는데, 이 중 다수는 노란 선 인근에서 목숨을 잃었다고 이 매체는 덧붙였음. 가자 주민들도 노란색 경계선이 잘 보이지 않는 데다 접근하면 총알이 날아온다고 전했음.
– 현재 휴전 1단계가 사망 인질 시신 전원 송환이 지체되면서 위태롭게 유지되고 있는 데다 2단계 협상 역시 난항이 예상되면서 노란색 경계선이 영구적인 국경선이 될 가능성은 점차 커지고 있음. 휴전 2단계에서는 하마스 무장해제, 가자지구의 전후 통치 방식, 국제안정화군 배치 등을 다루는데, 이견 조정이 쉽지 않을 전망. 군사 전문기자인 요아브 지툰은 노란 선이 “가자지구를 축소하고 이스라엘 정착촌 건설을 허용하는 높고 정교한 장벽으로 진화할 것”이라고 예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