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트럼프 “중국, 대만 침공 원하지 않아”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중국의 대만 침공 가능성과 관련해 “중국은 그런 일을 하고 싶어 하지 않는다”고 일축.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와 회담을 가진 뒤 기자들과의 질의응답에서 ‘중국의 2027년 대만 침공 가능성과 관련해 인도·태평양에서 오커스(AUKUS, 미국·영국·호주 안보 동맹)가 중국을 억제하는 수단이 될 수 있나’라는 질문을 받고 “그렇다”며 이같이 답했음. 이어 “하지만 나는 우리가 그것(오커스를 통한 중국 억제)을 필요로 하게 될 거라고 보지 않는다”고 덧붙였음.
– 트럼프 대통령은 “무엇보다도 미국은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군사력을 가진 나라고, 누구도 비교할 수 없을 정도다. 우리는 최고의 장비를 갖고 있고 모든 면에서 최고다”라며 “누구도 그것에 맞서려 들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음. 또 “시진핑 주석과 관련해 그런 일이 일어날 것이라고 전혀 보지 않는다”며 “우리는 대만 문제 등과 관련해 아주 잘 지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밝혔음.
– 앞서 지난 8월 폭스뉴스와의 인터뷰때도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트럼프)의 임기 동안 중국은 대만을 침공하지 않을 것이라는 언급을 시 주석이 했다고 주장한 바 있음. 중국은 그동안 군사력을 빠르게 증강하고, 대만 주변에서 보다 정교화된 군사 훈련을 진행해왔음. 시 주석은 군에 대만 공격을 할 수 있는 준비를 2027년까지 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미 정보당국은 파악하고 있음.
– 트럼프 대통령은 이스라엘이 하마스의 휴전 합의 위반을 비난하면서 가자지구에서 한때 공습을 가한 것과 관련, “역사상 처음으로 우리는 하마스와 합의를 이뤘고, 그들은 행동을 제대로 할 것”이라며 “만약 그렇지 않다면 우리가 그들을 근절할 것”이라고 경고. 그는 휴전 합의 위반 주체가 ‘하마스 지도부’가 아닐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도 “만약 그들이 계속 그렇게 한다면 우리는 들어가서 바로 잡을 것이고, 그것은 매우 빠르게, 상당히 폭력적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음.
2. 중국 BYD, 일본 슈퍼체인 제휴로 판매 거점 확대
– ‘수입차 무덤’으로도 불리는 일본 승용차 시장에서 존재감을 키우고 있는 중국 전기차 업체 BYD(비야디)가 현지 대형 슈퍼마켓 체인과 제휴해 판매 거점을 확대. 21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일본 유통업체 이온은 올해 BYD와 제휴해 종합 슈퍼마켓 등 약 30곳에 BYD 차 판매 거점을 설치할 계획.
– 이온은 매장에 차를 전시하고 주문 계약도 중개. 이온은 자체 포인트 환원 캠페인도 계획하고 있음. 이에 따라 정부 보조금까지 합치면 총 할인 규모는 100만엔(약 940만원) 정도로 추정되며 소비자는 현재 신차 가격이 299만2천엔(약 2천800만원)인 BYD의 소형 전기차(EV) 돌핀을 200만엔 안팎에서 구입할 수 있다고 닛케이는 전했음.
– BYD는 올해 일본 내 매장을 최대 100곳으로 늘린다는 목표를 세워두고 있음. BYD는 2023년 일본 승용차 시장에 진출해 서서히 점유율을 늘리며 소기의 성과를 거두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음. BYD는 일본 경차 규격에 맞춘 전기차도 내년 출시할 계획.
– 한국자동차연구원은 최근 ‘BYD의 일본 진출 경과와 전망’ 보고서에서 BYD의 일본 내 순수전기차(BEV) 시장점유율이 2023년 1.5%에서 2024년 3.7%로 늘어난 데 이어 올해 상반기에는 6.0%(1천782대)를 기록했다며 현지 인기 세그먼트인 경차 모델 없이 이뤄낸 성과라는 점에서 양호한 실적이라고 평가.

3. 다카이치, 일본 최초 여성 총리 취임한다
– 일본 집권 자민당 다카이치 사나에 총재가 21일 일본 사상 첫 여성 총리로 취임. 다카이치 총재는 이날 오후 임시국회에서 치러지는 총리 지명선거를 통해 이시바 시게루 총리를 잇는 새 총리로 선출될 것이 확실시. 지난 4일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승리해 당권을 잡은 그는 26년간 자민당과 협력 관계를 유지한 공명당이 연정에서 이탈해 위기를 맞았으나, 제2야당 일본유신회와 새로운 연정을 수립하기로 전날 합의.
– 총리 지명선거는 중의원(하원)과 참의원(상원)이 각각 실시하며, 결과가 다를 경우 중의원 투표를 우선시. 중의원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면 사실상 당선이 확정되고, 과반 득표자가 없으면 상위 2명이 결선 투표를 치른다. 결선 투표에서는 과반 확보가 필요 조건이 아니며 단순히 더 많은 표를 얻은 후보가 총리로 선출. 자민당과 유신회의 중의원 의석수는 각각 196석, 35석. 과반인 233석에는 2석 부족. 하지만 무소속 의원 4명가량이 다카이치 총재에게 투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어서 1차 투표에서 판가름 날 가능성이 있다고 교도통신이 전했음.
– 다카이치 총재의 총리 선출이 확정되면 그는 일본이 1885년 내각제를 도입해 초대 총리를 맡은 이토 히로부미 이후 제104대 총리가 됨. 다카이치 총재는 일왕으로부터 임명장을 받는 친임식(親任式)과 각료 인증식을 마친 뒤 새 내각을 정식으로 출범시킴. 일본 정부 대변인 역할을 맡는 관방장관에는 기하라 미노루 전 방위상, 외교 정책을 담당하는 외무상에는 모테기 도시미쓰 전 자민당 간사장이 각각 기용될 것으로 알려졌음. 다카이치 총재는 자민당 총재 선거에 출마했던 고이즈미 신지로 농림수산상,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도 각료로 등용할 계획.
– 교도통신은 “다카이치 총재가 인사 방침으로 ‘전원 활약, 전세대 총력 결집’을 강조하고 있다”며 “젊은 층과 여성을 적극적으로 각료로 발탁할 것이라는 견해가 나오고 있다”고 전했음. 이어 자민당 ‘비자금 스캔들’에 연루된 의원을 각료로 뽑을지도 초점이라고 덧붙였음.
– 자민당은 기존 연정 상대인 공명당에는 국토교통상 자리를 줬는데, 유신회는 연정에 참여하더라도 일단 입각하지 않기로 했음. 이러한 형태의 ‘각외(閣外) 협력’은 정권 운영에 대한 책임이 상대적으로 가볍고 협력 관계도 약할 수밖에 없음. 양당이 합의하지 않은 사안이 부상하고 이에 대한 견해차가 커지면 유신회가 정부나 자민당에 협력하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관측. 자민당이 중도 보수 성향 공명당과 결별하고 강경 보수 성향 유신회와 손잡으면서 다카이치 내각이 추진하는 정책은 보수색이 선명해질 것이라는 분석도 나옴.
4. 카자흐스탄, 중앙아 주변국에 ‘아랄해 살리기’ 동참 촉구
– 중앙아시아 카자흐스탄이 옛 소련 시절 대규모 관개사업 등의 영향으로 소멸 중인 아랄해를 구제하려는 노력에 주변국들이 동참해달라고 촉구하고 나섰음. 20일 키르기스스탄 매체인 타임스오브센트럴아시아(TCA)에 따르면 예르잔 아시크바예프 카자흐스탄 제1외무차관은 지난 15일 자국 수도 아스타나에서 열린 환경 문제 토론 행사에서 이같이 주문.
– 앞서 지난 10일 올자스 베크테노프 카자흐스탄 총리는 아스타나에서 개최된 아랄해살리기국제기금(IFAS) 2차 회의에서 아랄해 복원은 집단적인 행동을 통해서만 가능하다고 강조. 면적이 6만8천㎢로 한때 세계에서 네 번째로 큰 호수로 인정받은 아랄해는 1960년대 소련 당국의 대규모 관개사업으로 유입 수량이 줄기 시작. 소련 당국은 면화와 쌀 등을 재배하고자 지류 아무다리야와 시르다리야 강물을 빼돌려 농경지에 댄 것.
– 이에 따라 1989년께 아랄해는 북부 아랄해와 남부 아랄해로 분리. 이어 2014년께는 남부 아랄해의 동부 유역은 완전히 말라 사막으로 변했음. 이때부터 카자흐스탄은 자국 내에 있는 북부 아랄해 살리기에 나섰음. 북부 아랄해 복원 노력은 최근 가시적인 환경 및 사회적 혜택을 제공하기 시작했다고 TCA는 전했음. 수위가 오르면서 염도가 낮아지고 일부 토착 어종들이 되돌아왔음. 이에 한때 사라진 어업 활동이 다시 활발해지기 시작. 그 결과 지역 고용이 되살아나고 식량안보 능력도 개선.
– 하지만 다른 중앙아시아 국가들의 아랄해 복원 노력은 국익 추구 때문에 진전을 못 보는 상황. 중앙아 5개국이 1993년 초국경 수자원 공동관리를 위해 출범시킨 IFAS는 다양한 형태의 회원국 국익을 조율하지 못하고 있음. 이를테면 강 상류 지역인 키르기스스탄과 타지키스탄은 수력발전을 위해 수자원을 이용하는 한편 하류지역 국가들은 관개에 집착하기 때문.
5. 이스라엘 “가자지구 구호품 전달 재개”
–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휴전 협정 위반을 이유로 중단했던 가자지구에 대한 인도적 지원 이송을 20일(현지시간) 재개했다고 밝혔음. AFP 통신은 이스라엘군 관계자를 인용해 이날 케렘샬롬 국경 검문소를 통해 구호 물품이 가자지구로 들어가고 있다고 보도.
– 이 군 관계자는 휴전 협정을 완전히 준수하는 가운데 케렘샬롬을 통해 구호물자가 이동하고 있으나, 라파 검문소는 추후 공지가 있을 때까지 계속 폐쇄된다고 설명. 가자지구 남단 라파 검문소는 지난해 5월 이후 대부분 폐쇄됐음.
– 이스라엘 매체들도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 대한 인도적 지원 접근을 다시 허용했다고 보도. EFE 통신은 식량, 의약품, 위생용품, 임시 거처 물자, 연료 등을 실은 트럭 수십 대가 이날 오전 이집트 북부에서 케렘샬롬 등 검문소로 이동하기 시작했다고 전했음. EFE는 트럭들이 이스라엘 당국의 검사를 받은 뒤 가자지구에 들어가거나 되돌아가라는 명령을 받게 되며, 실제 전날 여러 차량이 이집트 국경으로 돌아왔다고 덧붙였음.
– 이스라엘은 전날 하마스가 휴전 협정을 위반했다고 주장하며 가자지구에 대한 구호물자 이송을 중단한다고 밝혔음. 또 전날 하마스가 라파에서 이스라엘군을 공격했다며 그에 대한 대응으로 가자지구 전역을 수십차례 공습한 뒤 휴전 협정을 재이행한다고 선언.
– 그러나 하마스는 휴전 협정을 준수하고 있다고 강조하고 오히려 이스라엘이 협정을 위반하고 있다고 반박. 하마스는 지난 10일 휴전 1단계 발효 이후 이스라엘이 수행한 공격으로 최소 97명이 사망하고 230명이 다쳤다고 밝혔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