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술이 아닌 심장으로, 습관이 아닌 믿음으로 사는 신앙인의 길은 분명하다. 갈보리 십자가의 사랑을 알고, 감람산의 언약을 영혼 깊이 소유하면 인생 여정의 방향과 목적은 흔들림 없이 선명해진다.
성경 창세기 3장 15절의 복음으로 오신 예수 그리스도는 본래 하나님의 본체시지만 하나님과 동등됨을 취하지 않으시고 종의 형체를 입고 이 땅에 오셨다(빌립보서 2:6). 그러나 오늘날 왜곡된 성경 해석과 인간의 방법으로 미혹하는 세태 속에서, 다시금 원복음의 진리를 붙잡아야 한다.
사도 바울이 해를 받고 죽은 자 가운데 다시 살아나신 예수가 곧 그리스도이심을 증명하고 전했듯(사도행전 17:3), 초대교회 성도들이 집에 있든 성전에 있든 예수 그리스도를 찬송하고 증거했듯(사도행전 5:42), 복음의 전문성을 가지고 이방인에게 행적을 따라 기록했던 누가처럼 오늘의 성도도 그리스도의 이정표를 따라야 한다.
예루살렘과 온 유대, 사마리아와 땅끝까지 복음을 전하는 증인의 삶(사도행전 1:8)이 곧 우리 인생의 방향이자 목표가 될 때 하나님은 모든 필요를 채우시고 축복하신다.
이는 야곱의 삶에서도 확인된다. 야곱은 애굽으로 내려갈 때, 조상들의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창세기 3장 15절의 언약을 체질화했다. 치리자의 지팡이가 유다를 통해 떠나지 않음을 믿고 유다를 앞세워 길을 열었다(창세기 46:28).
하나님은 야곱의 가문을 위해 애굽 한복판에 고센 땅을 예비하셨다. 고센은 애굽의 정치·권력·우상문화 중심지에 있었지만, 모든 재앙에서 벗어나며 풍요로움을 누리는 약속의 땅이었다. 이는 야곱 가문이 노력해서 얻은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바로의 마음을 움직여 주신 결과였다(창세기 45:17-18).
세상의 한복판에 거하더라도 하나님의 언약과 인도를 붙잡는다면 세상의 미움과 무시에도 불구하고 말씀은 반드시 성취된다(시편 105:19, 요한복음 15:19). 선한 목자이신 그리스도가 인생 여정의 참된 이정표가 될 때, 우리는 마침내 젖과 꿀이 흐르는 가나안으로 나아가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