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라운드업 20250607] 이슬람 최대명절 ‘이드 알아드하’ 앞두고 이스라엘 레바논 공격

1. 미중 ‘고위급 트랙2 회의’ 베이징서 개최…경제무역 등 논의
-미국과 중국이 2차 고위급 무역회담을 재개하기로 한 가운데 중국 베이징에서 지난 5일 양국의 고위급 트랙2 대화 2차 회의가 열렸다고 7일 중국 매체 펑파이이 보도. 이에 따르면 지난 5일 왕차오 중국인민외교학회장이 이끄는 중국 대표단과 에반 그린버그 미중관계전국위원회 이사회 의장(미국 보험사 처브 최고경영자)이 이끄는 미국 대표단이 베이징에서 만남.
-양측은 전략, 안보, 경제무역 등 의제에 대해 논의했다고 펑파이가 보도. 트랙 2(혹은 트랙 1.5) 대화는 정부 차원의 공식 논의(트랙 1)가 아니라 반관반민(半官半民) 형식의 비공식 대화로, 정부 결정에 직접 관여하지는 않더라도 그에 대해 권위를 가지고 이야기할 수 있는 전직 관료와 학자 등이 참여.
-중국 대표단에는 추위안핑 전 중국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상무부주임, 추이톈카이 전 주미중국대사, 장주민 전 인민은행 부행장, 팡싱하이 전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 부주석, 왕이밍 전 국무원 발전연구센터 부주임, 야오친 전 중앙군사위원회 국제군사합작판공실 부주임, 쩌우샤오리 외교학회 부회장, 우신보 푸단대 국제문제연구소장, ‘관찰자망’ 창립자 리스모 등이 포함.
-펑파이는 미국 측 대표단 인사나 대화 내용, 1차 회의가 언제 열렸는지 등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음. 앞서 한정 중국 국가부주석은 5일 트랙2 대화의 미국 측 대표단을 접견해 “중미 관계는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양자관계로, 현재 결정적인 역사의 기로에 서 있다”며 “트랙2 대화를 통해 중미 관계가 안정적이고 건강하며 지속가능한 발전을 이루도록 함께 노력하기를 바란다”고 말함.
2. 미얀마 경찰, 퇴역 장성 피살 사건에 6세 소녀까지 체포
-미얀마 경찰 당국이 퇴역 장성 피살 사건과 관련해 6세 소녀를 포함해 16명을 체포했다고 6일(현지시간) 미얀마 국영지 글로벌 뉴 라이트 오브 미얀마 등이 보도. 이에 따르면 미얀마 당국은 초 툰 아웅 전 준장 살해 사건과 관련해 지난달 23일부터 29일까지 4개 지역에서 남성 13명과 여성 3명 등 총 16명을 체포했다고 밝힘. 이 중에는 이번 사건에서 총격 용의자로 지목된 묘 코 코의 아내와 6세 딸도 포함됐으나 이 소녀가 정확히 어떤 혐의를 받는지는 명시되지 않았다고 보도.
-전 주캄보디아 대사였던 아웅은 지난달 22일 미얀마 최대 도시 양곤의 자택 앞에서 총에 맞아 사망. 자칭 ‘골든 밸리 워리어스’라는 반 군정 단체는 자신들이 이 사건의 배후라고 주장. 그러면서 아웅이 미얀마 국방대학에서 국내 안보 및 대테러 교육을 맡아왔으며, 내전 중 자행된 잔학 행위 공모자라고 비난.
-미얀마 군부는 2021년 쿠데타로 정권을 장악했고, 이후 민주 진영 임시정부인 국민통합정부(NUG) 지지 세력, 소수민족 무장세력 등과 내전을 벌이고 있음. 내전은 대부분 농촌과 중소 도시에서 벌어지지만, 대도시인 양곤에서는 이번 사건처럼 군정 관련 인물을 겨냥한 암살 사건이 자주 발생하고 있음.
-미얀마 군부는 반군을 물리치겠다며 민간인 마을을 폭격하고, 수만 명을 체포하는 등 광범위한 인권 침해를 벌여 국제사회로부터 비난받고 있음.
3. 인도중앙은행, 깜짝 빅컷 단행…금리 6.0%→5.5%로 낮춰
-인도중앙은행(RBI)이 금융시장의 예상을 깨고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인하하는 ‘빅 컷’을 단행. RBI 통화정책위원회(MPC)는 6일 통화정책회의를 열고 기준 금리로 사용하는 환매조건부채권(repo·레포) 금리를 기존 6.0%에서 5.5%로 0.5%포인트 인하.
-인도는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처음으로 지난 2월 금리 인하에 나섰고, 지난 4월에 이어 이번까지 총 세 차례 연속 금리를 낮춤. RBI는 또 은행 지급준비율도 3%로 1.0%포인트 낮추기로 함. 이처럼 RBI가 깜짝 빅컷을 단행한 것은 인도의 경제 성장 속도가 그만큼 둔화해서라고 함.
-2024∼2025 회계연도(2024년 4월∼2025년 3월) 인도 국내총생산(GDP)은 전년 대비 6.5% 증가하는 데 그쳐 코로나19 대유행 당시인 2020∼2021 회계연도의 -5.8% 이후 4년 만에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 산제이 말호트라 RBI 총재는 “성장과 물가의 역학이 변하면서 단순한 완화 정책 지속을 넘어 선제적 금리 인하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며 “오늘의 통화정책 결정은 인도 경제를 더 높은 성장 궤도로 올려놓기 위한 발판으로 봐야 한다”고 설명.
-HDFC은행의 사크시 굽타는 “이번 결정으로 앞으로 두 차례 통화정책 회의에서는 금리가 동결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
4. 이드 알아드하 명절 시작…이슬람 ‘하지’ 마무리
-이슬람 최대 종교행사인 사우디아라비아 메카 성지순례(하지)가 6일(현지시간) 마무리. 성지순례객은 이날 메카 외곽 미나 계곡에 있는 3개의 콘크리트 벽에 7개의 돌을 던지는 의식을 끝으로 사흘간의 성지순례를 끝냈다고 AFP통신이 보도.
-올해 성지순례엔 전 세계 곳곳에서 무슬림 160만명 이상이 참가. 이슬람 두 성지(메카, 메디나)의 수호자를 자처하는 사우디 정부는 군, 경찰, 안전요원, 의료진 수만 명을 배치하고 무인기(드론)까지 동원해 만일의 사태를 대비.
-성지순례가 끝나면서 이슬람 최대 명절인 이드 알아드하(희생제)가 전 세계 이슬람권에서 일제히 시작. 이슬람 신앙을 확인하기 위해 양을 제물로 바치는 이드 알아드하는 이날부터 10일까지 이어지며 관공서는 물론 각급 학교와 기업체 등이 연휴에 들어갔음.
-희생제 기간엔 가족과 친구가 모여 명절을 축하하고 친교를 쌓으며 어려운 이웃을 돕는 자선(자카트)을 베풂. 쇼핑몰에서 할인행사가 시작되고 긴 연휴를 이용해 외국으로 여행하는 이가 많아 항공·관광 업계의 성수기이기도 함. 그러나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는 주민들이 이스라엘군의 공습으로 무너진 모스크 옆에서 이드 알아드하 예배하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고 AP통신이 보도.
-이드 알아드하는 라마단 단식월의 종료를 축하하는 명절인 이드 알피트르와 함께 이슬람의 양대 명절로 꼽힘. 이드 알피트르는 ‘작은 축제’, 이드 알아드하는 ‘큰 축제’라고도 부름.
5. 이스라엘, 레바논 남부 폭격…”헤즈볼라 드론 공장 겨냥”
-이스라엘이 지난 5일(현지시간) 레바논 남부와 수도 베이루트 교외의 드론 공장을 겨냥해 공습을 단행했다고 CNN방송과 AFP통신이 보도. 이스라엘군(IDF)은 베이루트 남부 다히에에 있는 “헤즈볼라 항공부대의 테러 목표물”을 타격했다고 밝힘. 레바논 국영 NNA통신은 이스라엘의 드론 공격이 베이루트 남부를 겨냥해 7차례 넘게 이어졌으며, 레바논 남부 이클림 알 투파 지역의 아인 카나 마을에도 이스라엘이 드론 공격을 가했다고 보도.
-이스라엘군 아랍어 대변인 아비차이 아드라이 대령은 이날 새벽 소셜미디어를 통해 ‘긴급 경보’를 발령하고 인근 지역 주민들에게 지도에 빨간색으로 표시한 건물에서 즉시 대피하거나 안전을 위해 최소 300m 이상 떨어지라고 촉구.
-NAA에 따르면 이 대피령으로 베이루트 주민 수천 명이 대피했다. 같은 날 밤 촬영된 소셜미디어 영상에는 수십 대의 차량이 베이루트 남부를 떠나는 장면이 담김. 레바논 보건부는 이날 공습과 관련해 사상자는 보고되지 않았다고 밝힘.
-이슬람 최대 명절인 ‘이드 알아드하’를 앞두고 발생한 이번 공격에 대해 조제프 아운 레바논 대통령은 “국제 협약과 국제 인도주의 법과 결의를 위반한 것”이라고 비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