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시와 음악] ‘늦가을 감나무’ 함민복

지리산 아래 감나무

저거 좀 봐
밝은 열매들이
매달려 있는 게 아니라
나무를 들고 있는 것 같네
사뿐, 들고 있는 것 같어
대롱대롱 들고 있는 것 같지
그러라고 잎도 졌나봐
어!
구불구불한 가지들이
슬금슬금 펴지네

-함민복(1962~)시집, ‘눈물을 자르는 눈꺼풀처럼’, 창비, 2013

편집국

The AsiaN 편집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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