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오늘의 시] ‘9월의 붉은 잎’ 박노해

이른 아침
9월의 푸른 숲에서
역광에 빛나는 붉은 잎 하나
너는 너무 일찍 물들었구나
흰 원고지 위에 각혈하는 시인처럼
시절을 너무 앞서 갔구나
너무 민감하게
너무 치열하게
모두가 물들어 떨어지고 말 시대를 예감하며
홀로 앞서 몸부림하다 핏빛으로 물든
붉은 잎 하나
▼ 아시아엔 후원계좌 ▼
독자 여러분의 소중한 후원은 아시아엔과 아시아 저널리즘의 발전에 크게 도움이 됩니다.
우리은행 1005-601-878699 (주식회사 아자미디어앤컬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