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시사람

[김태형 헌시] 나비의 꿈, 자유의 날개…이승만 대통령을 기리며

헌법안에 서명하는 이승만 대통령

애틀랜타 거주 에모리대 의대 명예교수, 이승만 건국 대통령기념관에 바치는 헌시

[아시아엔=김태형 미국 에모리대 의대 명예교수] 미국 애틀랜타에 거주하는 김태형 교수가 이승만 건국 대통령기념관에 바치는 헌시 ‘나비의 꿈, 자유의 날개’를 보내왔다. 김 교수는 서울대 의대를 졸업하고 미국 에모리대 의대 소아혈액종양분과 과장과 울산대 의대 교수, 국립암센터 소아과 교수, 대한소아뇌종양학회 초대 회장을 역임했다. 오랫동안 소아암 환자들의 치료와 연구에 힘써왔으며, 마라톤을 통해 어린이 환자들을 돕는 활동에도 참여해왔다. 김 교수는 이번 헌시에서 어린 시절 나비를 쫓던 이승만의 모습부터 한성감옥에서의 수감 생활, 망명과 독립운동, 프란체스카 여사와의 동행, 한국전쟁과 한미동맹에 이르기까지 그의 생애를 시로 담았다. 특히 “빛이 찬란하면 그림자도 길어 / 역사는 그 빛과 그늘을 함께 기억하리”라는 구절에서 이승만의 역사적 평가에 빛과 그늘이 함께 존재한다는 인식을 드러냈다. 시의 마지막은 남과 북의 나비들이 한 하늘을 날아오르는 장면으로 마무리된다. 김 교수는 지난 10월 11일 애틀랜타에서 이 시를 완성하고 ‘아해 김태형’이라는 필명으로 서명했다. 다음은 헌시 전문이다. <편집자>


나비의 꿈, 자유의 날개

— 이승만 건국 대통령기념관에 바치는 헌시

아해 김태형

황해도 두메산골
일곱 살에 바람과 달을 노래하며
나비를 쫓던 소년
그 작은 가슴에 한 나라가 깃들 줄
누가 알았으랴

나라 기울던 밤, 한성감옥 차가운 벽 아래
쇠창살 틈으로 흰 나비 한 마리
그 날개를 시로 받아 적던 손이
어둠 속에 성경을 펼쳤다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자유롭게 하려고 자유를 주셨으니”
주여, 내 영혼과 이 나라를 구하소서

대륙과 바다를 건너는 험한 망명의 길
먼 나라에서 온 푸른 눈의 프란체스카
가난도 전란도 함께 견디며
지친 어깨에 가만히 손을 얹던
한평생의 길벗

포화가 멎지 않던 부산의 설날
굶주린 백성을 위해 무릎 꿇은 노인
주여, 이 겨울을 견디게 하시고
폐허의 뜰에도 매화 피게 하소서
그 잿더미 위에 세운 한미동맹의 기둥
자유의 땅을 굳게 떠받쳤다

빛이 찬란하면 그림자도 길어
역사는 그 빛과 그늘을 함께 기억하리
그래도 나비를 쫓던 소년의 꿈과
무릎 꿇던 노인의 기도를
세월이 어찌 지우랴

애틀랜타 근교, 밀턴의 푸른 하늘 아래
바다 건너 피어난 무궁화 한 송이
당신이 그리도 그리던 자유의 새벽이
백두산 너머까지 밝아 오는 날
나비들이 남과 북의 한 하늘에 날아오르리라

2026년 10월 11일
Atlanta에서, 우남 이 박사를 기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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