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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라운드업 20261014] 사우디-후티 충돌 격화, 아람코 본사·예멘 수도 피격

1. 중국 기업들, 러시아 쿠릴열도에서 투자 기회 모색
– 중국 기업인들이 러시아 극동 지역의 쿠릴열도를 찾아 투자 기회를 모색했다고 인테르팍스 통신이 13일(현지시간) 보도. 러시아 사할린주(州) 당국에 따르면 중국 헤이룽장성 정부 관계자들과 기업가들로 꾸려진 대표단이 쿠릴열도의 이투루프섬을 방문했다. 이들은 성게와 해삼 양식 등 수산업과 호텔 개발 분야에 관심을 보였음.
– 러시아 극동 지역에서 해삼, 성게, 생선 등 러시아산 해산물을 수입해 중국 헤이룽장성의 둥닝에 공급해온 한 중국 기업 대표는 쿠릴열도 지역 업체들과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수산물 가공 공장을 세우기를 희망한다고 언급.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지시로 쿠릴열도 일대에는 투자 유치를 위해 최대 20년간 적용되는 영세율을 포함한 여러 특별세제 혜택이 있다고 인테르팍스는 설명.
– 이번 중국 대표단의 쿠릴열도 방문으로 일본과 러시아 간 갈등을 격화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옴. 쿠릴열도는 일본이 ‘북방영토’로 부르며 영유권을 주장하는 곳. 지난 8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쿠릴열도 4개 섬 중 하나인 이투루프섬을 방문하자 일본 정부는 강력히 반발하며 양국 간 긴장이 고조. 지난 2일에는 러시아가 제재를 피해 원유를 수출하는 통로인 ‘그림자 선단’ 소속 선박 35척에 대해 운항 및 수리, 보험 제공 등을 금지하는 추가 제재를 결정. 이는 다카이치 사나에 내각 출범 이후 첫 대러 제재.
– 그러자 러시아는 강력히 반발하며 맞보복을 예고. 지난 5일(현지시간) 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일본의 추가 제재에 대해 “비우호적 결정”이라면서 “우리는 상응하는 대응 조치를 취할 것이며 이는 일본에 중요한 분야가 될 것”이라고 밝혔음. 이런 가운데 이뤄진 중국 대표단의 쿠릴열도 방문이 일본과 러시아 간 추가 갈등 요인이 될 가능성이 있음. 일본 정부는 제3국이 북방영토에 투자하거나, 러시아의 절차에 따라 이곳에 들어가는 것을 인정하지 않는 입장.

2. 텐센트, AI 투자 위해 7.7조원 채권 발행
-중국 텐센트가 인공지능(AI) 투자 자금 마련을 위한 대규모 채권 발행에 4배가 넘는 투자 수요가 몰렸음.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텐센트는 13일 미 달러화 채권과 역외 위안화(딤섬) 채권을 발행해 약 57억달러(약 7조7천억원)를 조달. 투자자 주문은 230억달러(약 31조2천억원)를 넘어 최종 발행액의 4배를 웃돌았음.
– 텐센트는 달러화 시장에서 10년물 13억달러와 20년물 5억달러, 위안화 시장에서 10년물 200억위안과 30년물 60억위안 발행을 각각 마쳤음. 앞서 블룸버그 통신이 전한 예상 규모(약 50억달러)를 웃돔. 수요가 몰리면서 발행 금리는 최초 제시 수준보다 0.25∼0.50%포인트(p) 낮아졌음. 다만, 지난 6월 47억달러 규모 채권 발행 때와 비교하면 달러화 조달 여건은 눈에 띄게 나빠졌음. 텐센트는 달러화 채권 발행 규모를 6월 24억5천만달러에서 이번에 18억달러로 줄이는 대신 금리가 낮은 위안화 발행을 150억위안에서 260억위안으로 늘렸음.
– 텐센트의 대규모 차입은 AI 투자 확대와 맞물려 있음.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텐센트 경영진은 조달 자금을 주로 AI 관련 자본지출에 사용할 것이며 그중 대부분은 반도체 구매에 쓰일 것이라고 밝혔음. 텐센트의 올해 상반기 자본지출(CapEx) 규모는 963억위안(약 19조5천억원)으로 1년 전의 두 배를 넘었음.
– 게리 탄 올스프링 글로벌 인베스트먼츠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AI 지출 속도를 둘러싼 투자 심리가 더 뚜렷하게 바뀌고 있다”며 “투자자들은 자금 조달 여건과 자본 비용을 AI 투자 가속의 걸림돌이 될 수 있는 요인으로 점점 더 보고 있다”고 말했음.

3. 5중전회 앞둔 중국, 반부패 숙청 가속
– 중국이 이달 말 중국공산당 제20기 중앙위원회 제5차 전체회의(5중전회)를 앞두고 부패 혐의로 낙마한 고위 관료들에 대한 사법 처리에 속도를 내고 있음. 14일 싱가포르의 중국 일간지 연합조보와 중국 최고인민법원 등에 따르면 국경절 연휴(1∼7일)가 끝난 지난 8일부터 닷새 동안 중앙관리간부(중관간부) 3명이 잇따라 뇌물수수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았음.
– 저장성 원저우시 중급인민법원은 지난 12일 후유타오 전 장시성 정치협상회의 부주석 뇌물수수 사건 1심에서 징역 12년과 벌금 300만위안(약 6억원)을 선고. 장시성에서 ‘재신'(財神·재물의 신)으로 불렸던 후 전 부주석은 28년에 걸쳐 총 4천364만위안(약 87억원)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기소된 바 있음. 그의 뇌물수수 행위는 2018년 공직에서 물러난 이후에도 약 7년간 이어진 것으로 조사됐음.
– 장시성 핑샹 출신인 후 전 부주석은 현지 계획위원회와 지방세무국, 재정청 등에서 근무했으며 2010년 정협 부주석, 2012년 부성장을 지냈음. 2015년 다시 정협 부주석에 선출된 뒤 2018년 은퇴했으나 지난해 6월 부패 혐의로 당국의 조사를 받기 시작했고 같은 해 12월 공산당에서 제명. 당국은 그가 간부 인사에 개입해 금품을 수수하고 친인척이 자신의 권한을 이용해 사익을 추구하도록 묵인했으며, 민간 기업인들과 권력과 금전을 거래했다고 밝혔음.
– 실형을 선고 받은 고위 관료 명단에는 오랜 기간 공산당의 반부패 감찰을 담당했던 쉬촨즈 전 중앙순시조 부부급(차관급) 순시전문관과 코로나19 확산 초기 우한 시장으로 재직했던 저우셴왕 전 후베이성 정협 부주석도 포함. 쉬 전문관은 재직 중 1천72만위안(약 21억4천만원)의 뇌물을 받은 데 이어 퇴직 후 과거의 영향력을 이용해 재직 당시보다 많은 2천587만위안(약 51억8천만원)을 수수한 혐의로 8일 징역 12년을 선고받았음. 저우 전 부주석은 2003∼2025년 기관과 개인에게 편의를 제공한 대가로 총 6천50만위안(약 120억8천만원)의 금품을 받았음.
– 연합조보는 지난 9월 한 달 동안 1심에서 형을 선고받은 중관간부가 6명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최근 들어 사법 처리 속도가 빨라진 것이라고 짚었음. 일각에서는 중국 당국이 엄격한 당 관리를 주요 의제로 다룰 예정인 5중전회를 앞두고 반부패 성과를 부각하려는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 탄강창 충칭시 협화심리고문사무소 소장은 이와 관련해 연합조보에 “재판 진행에 속도를 내는 것은 반부패 의지를 더욱 분명히 보여주려는 것”이라면서 “경제 상황이 좋지 않은 시기에 갈등을 전환하고 공감대를 형성해 내부 안정을 확보하려는 의도일 수 있다”고 분석.

4. 러시아 보안당국, 사할린서 일본 기자 간첩혐의 체포
– 러시아 연방보안국(FSB)이 극동 사할린주에서 간첩 활동을 한 혐의를 받는 일본인 기자를 체포했다고 타스, 인테르팍스 통신이 13일(현지시간) 보도. FSB는 러시아 외무부에 특파원으로 정식 등록돼 사할린 주도 유즈노사할린스크에 주재하던 일본 홋카이도신문 소속 기자를 붙잡아 조사 중. FSB는 이 기자가 일본 정보기관의 지시에 따라 러시아 안보에 위해를 가할 목적으로 국방력 관련 정보를 수집·보관해온 사실을 확인했다고 주장. 이 기자는 유즈노사할린스크에서 출국 직전 체포돼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로 이송됐으며, 법원 결정으로 구금됐음.
– FSB는 추가 발표를 통해 붙잡힌 기자가 쿠릴열도 주민들을 대상으로 러시아군의 이른바 ‘특별군사작전’에 동원되거나 자원한 사람들의 숫자를 수집해 일본 당국에 넘기려 했다고 주장. 특별군사작전이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서 벌이는 전쟁을 가리킴. FSB가 공개한 영상에서 요원들이 이 기자의 숙소에 들어가 그를 수갑을 채우고 일본 여권, 휴대전화, 노트북 PC, 러시아 공문서로 보이는 문건 등을 확보하는 모습이 담겼음. 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별도 성명을 통해 체포된 일본인 기자의 신원이 이마이 유키라고 명시.
– 자하로바 대변인은 “외국 언론인 지위를 가진 러시아 주재 일본 특파원을 이용해 우리나라 안보를 위협하는 정보 수집을 하려는 일본의 시도가 유감스럽다”며 “오늘 사건은 단발성 사례가 아니다”라고 비난. 자하로바 대변인은 “특별군사작전 개시 후 일본 당국의 반러시아 노선으로 인해 양국 협력이 퇴보하고, 극동 지역에서 우리의 정당한 안보 이익을 침해하는 일본의 재무장화 노력에 대해 러시아가 제기하는 우려를 듣지 않으려 하는 일본의 태도를 고려하면 이번 사건이 러시아와 일본 관계의 분위기를 더 어둡게 만드는 추가 요인이 될 것”이라고 말했음.
– 일본 정부는 자국기자 구금과 러시아 측 주장에 관한 사실 관계를 확인한 뒤 석방 요구 등을 검토할 방침. 일본 외무성 관계자는 러시아 측에 일본인 기자 구금과 관련한 정보를 제공할 것과 체포된 기자에 관한 공정한 절차를 취할 것을 요구했다며 “자국민 보호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14일 밝혔음. 홋카이도 신문사는 이날 “관련 내용은 파악하고 있으나 세부 사항은 확인 중”이라며 “기자의 안전 확보를 최우선으로 대응해 나가겠다”는 입장을 밝혔음.
– 이번 일은 최근 러시아 행정구역상 사할린주에 속하는 쿠릴열도를 둘러싸고 러시아와 일본 간에 긴장이 고조되는 국면에서 벌어졌음. 지난 8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쿠릴열도 4개 섬 중 하나인 이투루프섬을 방문하자 일본 정부는 강력히 반발. 일본은 이 섬들을 ‘북방영토’라고 부르며 영유권을 주장해왔기 때문. 이달 2일에는 러시아가 제재를 피해 원유를 수출하는 통로인 ‘그림자 선단’ 소속 선박 35척에 대해 운항 및 수리, 보험 제공 등을 금지하는 추가 제재를 결정. 이는 다카이치 사나에 내각 출범 이후 첫 대러 제재로 러시아는 보복을 예고.

5. 인도네시아 최악의 산불, 연무로 항공 진화 난항
– 11년 만에 최악의 산불로 몸살을 앓는 인도네시아에서 연무로 인해 항공 진화 작업이 1주일 넘게 차질을 빚고 있음. 14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 등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국가재난관리청은 최근 프라보워 수비안토 대통령이 주재한 내각 회의에서 짙은 연무로 보르네오섬 중부 칼리만탄 지역에서 산불 진화를 위한 물 투하와 인공 강우 작업이 불가능하다고 보고. 이어 1주일 넘게 항공 진화가 어려워 지상 진화대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덧붙였음.
– 프라보워 대통령도 비가 내려야 연무가 걷히고 항공 진화 작업을 재개할 수 있다면서도 추가 자원을 동원하라고 관련 기관에 지시. 인도네시아 정부는 이달 중순부터 내릴 비가 산불 진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음. 인도네시아 보르네오섬과 수마트라섬 등지에서는 지난 8월부터 엘니뇨 현상이 건기와 겹치면서 건조한 날씨가 계속 이어진 탓에 산불이 잇따르고 있음.
– 인도네시아 정부는 올해 1∼7월 발생한 산불로 이미 20만2천㏊(헥타르·1㏊는 1만㎡)가 불에 탔다고 밝혔으며 현지 환경단체는 올해 8월까지 63만7천㏊가 피해를 봤다고 추산. 인도네시아 보건부에 따르면 이달 12일 기준으로 인도네시아 7개 주에서 산불로 인해 발생한 호흡기 질환자 수는 27만7천75명으로 집계. 이는 지난달 9일 기준 11만3천336명의 두 배를 넘는 수치. 올해 인도네시아 산불은 2015년 이후 11년 만에 가장 심각한 수준. 2015년 한 해 동안 인도네시아에서 산불로 탄 면적은 총 260만㏊였으며 2019년에도 산불로 100만㏊ 가까이가 탔음.
– 인도네시아서 잇따른 산불로 연기가 확산하면서 이웃국인 말레이시아와 싱가포르의 대기질도 심하게 나빠졌음.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를 비롯해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 수도 쿠알라룸푸르는 전날 오후 기준으로 스위스 공기 질 분석업체 아이큐에어(IQAIR)가 꼽은 전 세계에서 대기오염이 가장 심각한 10대 주요 도시에 모두 포함. 올해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의장국인 필리핀은 다음 달 정상회의를 앞두고 회원국 외무장관들이 인도네시아 산불로 인근 말레이시아와 싱가포르를 뒤덮고 있는 연무 문제의 해결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밝혔음.

6. 방글라데시, 중국 차관으로 항구 현대화 추진
– 방글라데시가 자국 항만시설을 현대화하기 위해 중국 차관을 도입하기로 했음. 13일 해운분야 글로벌 매체인 마리타임 게이트웨이 등에 따르면 방글라데시는 남서부 몽글라항 확대 및 현대화 사업을 위해 중국 수출입은행으로부터 약 359억3천만 타카(약 3천900억원)의 차관을 들여오는 내용의 계약을 지난 10일 체결. 몽글라항은 남동부 차토그람항에 이어 방글라데시에서 두 번째로 큰 항구. 이자율 2%로 5년 거치기간을 포함해 20년에 걸쳐 상환한다는 조건이 달렸음.
– 방글라데시 해운부 산하 몽글라 항만청은 이 자금을 이용해 몽글라항에 현대적 화물처리 장비를 갖춘 컨테이너 터미널 2곳과 적치장 등을 건설할 계획. 앞서 방글라데시 국가경제위원회 집행위원회(ECNEC)는 지난해 2월 총 406억8천만 타카(약 4천420억원)가 드는 몽글라항 확대 및 현대화 사업을 승인. 방글라데시 당국은 총 사업비 가운데 47억5천만 타카(약 516억3천만원)는 자국 정부가 제공토록 하고 나머지 금액은 중국 자금을 빌리기로 했음. 몽글라 항만청은 이 사업을 2028년 12월까지 완료할 예정.
– 방글라데시는 이번 사업을 통해 몽글라항을 역내 허브항으로 키워 부탄, 네팔, 중국과 교역을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음. 방글라데시의 중국 차관 도입은 몽글라항 관련 사업에 인도가 이미 관여 중인 상황에서 이뤄진 것. 방글라데시는 2015년 인도로부터 601억5천만 타카(약 6천500억원) 규모의 차관을 들여와 몽글라항의 화물처리 용량을 늘리는 사업에 착수하기로 인도 측과 합의했고, 몽글라 항만청은 2022년 말 인도 기업과 컨설팅 및 사업 수행 계약을 체결한 상태.
– 이와 관련, 인도 일간 타임스오브인디아(TOI)는 ‘인도 뒷마당에 중국 배가 온다’는 표현을 쓰며 경계심을 드러내는 기사를 홈페이지에 게재. 그러면서 방글라데시 당국의 중국 차관 도입은 방글라데시가 몽글라항 주변 지역을 인도 측 경제지대로 제공하려던 사업을 취소하고 해당 부지를 중국 기업에 넘긴 이후 이뤄진 것이라고 짚었음. 이를 두고 방글라데시 정부가 두 강대국 인도와 중국 사이에서 국익을 위한 ‘균형’ 행보를 보인다는 분석도 나옴.

7. 비상사태 파키스탄, 경찰-전 총리 지지자 충돌
– 파키스탄 정부가 최근 비상사태를 선포한 북서부 지역에서 경찰과 전 총리 지지자가 충돌해 5명이 다치고 50여명이 체포. 14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파키스탄 제1야당인 파키스탄정의운동(PTI)은 전날 북서부 카이베르 파크툰크와주에서 임란 칸(74) 전 총리의 지지자들이 경찰과 충돌했고, 경찰이 실탄과 최루탄을 쏘며 진압하는 과정에서 5명이 다쳤다고 밝혔음. 전날 시위대 일부는 국가 데이터베이스·등록청 건물에 불을 지르고 인근 사무실도 습격한 것으로 전해졌음.
– 줄피카르 부카리 PTI 대변인은 소셜미디어(SNS) 엑스(X·옛 트위터)에 이번 충돌과 관련한 영상을 공유하면서 정부의 비상사태 선포를 쿠데타로 규정하고 사태가 확산할 수 있다고 경고. 그러나 카이베르 파크툰크와주 정부 대변인인 사마르 하룬 빌루르는 경찰의 실탄 발사 의혹과 관련해 “근거 없고 터무니없다”며 익명의 소셜미디어 계정이 인공지능(AI)으로 생성한 영상을 이용해 퍼뜨렸다고 주장. 그는 경찰이 폭동과 기물 파손 행위에 신중하게 대응했다며 대테러법에 따라 사건 4건이 접수돼 50명가량을 체포했다고 덧붙였음.
– 앞서 파키스탄 정부는 지난 11일 비상사태를 선포하면서 PTI가 이끄는 카이베르 파크툰크와주 정부의 권한을 박탈하고 소하일 아프리디 주 총리도 체포. 그러면서 카이베르 파크툰크와주 정부가 분리주의 무장단체 파키스탄탈레반(TTP)과 결탁했다고 주장. 지난달부터 PTI는 부패 등 혐의로 수감된 칸 전 총리의 석방과 병원 이송 등을 요구하며 당의 거점인 카이베르 파크툰크와주에서 수도 이슬라마바드로 대규모 행진 시위를 하겠다며 정부를 압박. 이에 파키스탄 정부는 이슬라마바드 일대에 보안요원을 배치하고 주변 진입로를 봉쇄하는 등 시위를 저지.
– 크리켓 슈퍼스타 출신으로 셰바즈 샤리프 총리의 정치적 경쟁자인 칸 전 총리는 2018년 집권했지만, 파키스탄 권력 실세인 군부와 마찰을 빚다가 2022년 의회 불신임 투표로 물러났음. 이듬해 5월에는 부패 혐의로 체포됐으며 이후에도 비리와 권력 남용 등 혐의로 여러 차례 유죄 판결을 받고 현재 수감 생활을 하고 있음. 최근 몇 년 동안 칸 전 총리의 지지자들은 그의 석방을 요구하며 전국에서 반복적으로 집회를 열었고, 일부 집회는 폭력 사태로 번지기도 했음.

<사진=EPA/연합뉴스>

8. 사우디-후티 충돌 격화, 아람코 본사·예멘 수도 피격
– 사우디아라비아와 예멘의 친이란 반군 후티 간의 충돌이 격화하면서 13일(현지시간) 사우디 국가 경제를 지탱하는 국영 석유사 아람코의 본사에 화재가 발생하는 등 피해가 속출. 후티 반군의 잇따른 공격으로 공항 안전에 관한 우려가 커지면서 사우디 하늘길은 절반 가까이 막혔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1월 중간선거 이후 후티 반군을 겨냥한 보복에 나설 가능성을 시사.
– 사우디 에너지부는 이날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동부주 다란시에 있는 아람코의 사무용 건물이 공격받아 소규모 화재가 발생했다며 사상자는 없다고 밝혔음. 이번 화재는 사우디군이 이날 후티 반군이 발사한 미사일 여러 발이 사우디 주요 산유 지역인 동부 지역으로 향하고 있다는 경보를 발령한 직후 발생. 아람코는 사우디의 국영 석유화학 공기업으로 사우디 경제의 중심축. 후티가 아람코 본사를 겨냥한 공습을 감행했다는 사실은 이번 분쟁에서 상징하는 바가 크다는 해석이 나옴.
– 사우디의 수도인 리야드에서도 피해가 잇따랐음. 사우디 민방위 당국에 따르면 요격된 후티 반군의 미사일 2기의 잔해가 리야드 주거 지역에 떨어져 민간인 4명이 다치고 주택 15채가 파손. 사우디군은 알카르지에서 미사일을 요격했다는 사실도 공개. 알카르지는 리야드에서 남동쪽으로 약 80㎞ 떨어진 사우디 공군의 군사 거점 도시. 사우디 주도 연합군도 후티 반군이 장악한 예멘 수도 사나 등지의 주요 연료·군사 시설을 전격 공습.
– 투르키 알말키 동맹군 대변인은 “후티 반군이 민간 시설과 주요 인프라를 군사적 목적으로 악용하고 있다는 사실이 합동군 사령부에 확인돼 이를 무력화하는 정밀 군사 작전을 단행했다”고 발표. 알말키 대변인은 주요 타격 대상에 수도 사나의 알사바하 중앙기지(주유 및 충전 시설), 지하 예비 연료 저장소를 비롯해 호데이다, 사나, 다마르 등에 있는 연료 운송·하역용 저장 탱크와 부두 등이 포함됐다고 설명. 이번 공습은 공습은 최근 후티 반군이 사우디 수도 리야드 국제공항에 치명적인 타격을 입힌 데 대한 보복성 조치로 풀이.
– 사우디의 지원을 받는 예멘 정부군과 후티 반군 사이 전투도 치열해지고 있음. 예멘 내무부는 남서부 도시인 타이즈를 겨냥한 후티 반군의 공격으로 13일 기준으로 지난 하루 동안 6명이 숨지고 18명이 다쳤다고 밝혔음. 재점화된 예멘 내전은 최근 촉발된 미국과 이란 간 분쟁의 파급 효과까지 겹치며 급격한 확전 양상을 띠고 있음. 지난 2월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한 가운데 후티는 에너지 수송 우회로인 홍해 입구의 바브엘만데브 해협을 장악하며 사우디의 석유 수출길을 막았음. 사우디는 후티 반군을 밀어내기 위해 대대적인 군사 작전을 전개 중.
– 이런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과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은 이날 각각 무함마드 왕세자와 통화해 사태를 논의. 사우디의 역내 최대 앙숙이자 후티 반군을 지원해 온 이란은 전날 양측 간의 중재를 위해 나서겠다고 밝혔음. 사태가 악화일로로 치달으면서 미국이 사우디와 후티의 충돌에 얼마나 적극적으로 개입할지 여부에도 관심이 쏠림. 튀르키예, 시리아 등 역내 국가들이 후티 격퇴 작전에 참여할지 여부도 주목받고 있음.

9. “트럼프, 네타냐후와 ‘중간선거 전 이란 공격’ 논의”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간선거 이전에는 이란 공격이 없을 것이라고 밝히기 앞서 대규모 군사작전 가능성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음.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는 13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지난주 통화에서 이란의 군사시설과 핵시설을 타격하는 공동 작전을 검토했다고 보도.
– 네타냐후 총리는 이란이 핵 프로그램을 재건하기 위해 우려스러운 움직임을 보인다는 이스라엘 정보 당국의 판단을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음.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네타냐후 총리와의 논의 이후인 지난 8일 ‘중간선거 이전에는 이란을 공격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표명. 하지만 미군과 이스라엘군은 트럼프 대통령이 입장을 바꿀 가능성에 대비해 경계 태세를 유지한 채 군사적 준비를 계속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음.
– 한 미국 당국자는 “네타냐후 총리가 다시 이란을 공격하고 싶어 하는 것 같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네타냐후 총리에게 ‘준비는 해두라’는 취지로 말했다”고 설명. 트럼프 대통령은 당초 공격 재개 쪽으로 기울었다가 최근에는 신중한 입장으로 돌아선 것으로 전해졌음. 선거 직전 전쟁이 재개될 경우 미국과 이스라엘의 국내 정치에도 상당한 영향이 예상. 이스라엘 총선은 오는 27일, 미국 중간선거는 일주일 뒤인 11월 3일 열릴 예정.
– 이스라엘군은 공격 재개시 이란이 수백 발의 탄도미사일로 보복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음. 이 경우 이스라엘 총선 일정이 연기될 가능성도 거론된 것으로 전해졌음. 미국에서도 전쟁 재개가 유가 상승과 함께 중간선거의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 반면, 미국과 이란 간 협상도 완전히 중단된 것은 아닌 것으로 전해졌음. 카타르 중재자들은 핵 문제와 관련한 양보 요구가 포함된 미국의 최신 역제안에 대한 이란의 답변을 기다리고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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