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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엔=하비브 토우미 아시아엔 영어판 편집장, 바레인] 인도 타밀나두 출신의 산타나셀밤 크리슈난(37)은 평범한 삶을 살고 있었다. 그는 안정적인 수입과 더 나은 미래를 찾기 위해 고국을 떠난 수천 명 중 하나였다. 바레인, 쿠웨이트, 오만, 카타르,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 등 걸프협력회의(GCC) 국가들에선 흔한 이야기다.걸프 지역에서 다양성은 추상적인 개념이 아닌, 있는 그대로의 현실이다. 걸프는 세계 각지에서 온 다양한 사람들로 이루어진 사회다. 이들은 지역 경제 뿐만 아니라 사회의 구조에도 기여하고 있다. 결코 외부인이 아니다. 사회를 이루는 하나의 구성원이다.
남아시아권의 이주노동자들은 건설 현장과 사무실, 거리에서 열심히 일하고 그 대가를 얻는다. 이들 대부분의 공통점은 책임감과 희망을 갖고 살아간다는 점이다. 이들의 삶은 결코 정치나 전쟁의 영향을 받아선 안된다.
산타나셀밤 크리슈난 역시 다른 사람들처럼 나름의 계획을 갖고 살아왔다. 거창한 야망 따 위가 아니다. 열심히 일해서 본국으로 송금하고 가족을 보다 풍요롭게 만들어 주는 것, 귀국 이후에는 안정적인 삶을 지내는 것이 그의 전부였다. 그러나 지난 3월 30일 이란의 드론이 쿠웨이트 해수 담수화 시설을 겨냥하면서 그의 인생이 끝나버렸다.
그는 이번 분쟁과는 전혀 연관이 없는 사람이었다. 그럼에도 누구를 노렸는지도 모를 드론으로 허무하게 목숨을 잃었다. 현대 전쟁의 잔혹한 현실이다. 미사일이 발사돼 목표물이 타격당하고 그에 따른 피해를 산출한다. 그 뿐이다. 희생당한 이들이 짊어졌던 삶의 무게는 평가의 대상이 아니다. 안정적인 미래를 꿈꾸는 사람들이 기대하는 것들은 단순하다. 노력을 보상받고, 지속적으로 노력하며, 앞으로 나아가는 것. 그게 전부다.
모든 전쟁은 치밀한 계산 속에 여러 단계의 결정을 거쳐서 이뤄진다. 그러나 결정을 내리는 이들은 대체불가능한 개인의 삶을 신경 쓰지 않는다. 크리슈난은 전쟁과 정치가 아닌 일과 책임을 이야기하는 사람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그의 죽음을 받아들이기가 더욱 어렵다. 왜 그여야만 했는가? 왜 고향과 멀리 떨어진 곳에서 최후를 맞아야 했는가?
명확한 답은 없다. 잃어버린 것을 되돌릴 수도 없다.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소한은 그를 기억하는 것일지도 모른다. 그가 이곳에서 열심히 일하며 더 나은 삶을 꿈꿨다는 것을 말이다. 우리는, 잔혹한 전쟁에서 희생된 무고한 이들을 결코 잊어서는 안된다.
아시아엔 영어판: Santhanaselvam Krishnan Another Innocent Life Gone – THE AsiaN
아시아엔 신드어판: سنٿاناسيلوَم ڪرشنن: جنگ ۾ هڪ وڌيڪ معصوم زندگي ختم ٿي وئي – THE AsiaN_Sindhi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