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오늘의 시] 초복(初伏)

사람들은 흔히 입춘 추분 같은 24절기로 계절을 짚지만, 그 틈새엔 민속명절이라는 또 다른 시간이 숨어 있습니다. 설날, 대보름, 삼짇날, 단오, 칠석, 백중, 한가위, 중양절…이런 날들에는 옛 사람들의 숨결과 삶의 온기가 깃들어 있습니다. 아시아엔은 홍사성 시인의 시를 통해 민속명절의 의미를 다시 짚어봅니다. ‘시로 읽는 민속명절’은 단순한 추억의 복원만이 아니라, 시를 통한 시간의 귀환, 잊혀진 날들에 대한 새로운 상상을 보여줄 것입니다. <편집자>

대서 소서 지나가는 여름 복판
하늘도 땅도 온통 열기로 가득하다

세상은 또 왜 이리 시끄러운가
밤잠을 설쳐도 길이 보이지 않는다

세숫대야에 발 담그고 부채질
삼국지 다시 읽어도 아무 소용없다

몸은 땀범벅 머리는 열뇌상태
삼계탕 한 그릇으로 맞장 한 판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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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사성

시인, '불교평론' 편집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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