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오늘의 시] ‘큰 바위’ 황효진

세음 들으며 미소 짓는 큰바위 <사진 황효진>

서포리 해변에서
서시(西施)의 빈목(嚬目)을 보았을까?
둥근 얼굴을 잔뜩 찡그리고 있다

그러나
수 억년 풍파로
눈 하나가 찢겨나가고
코가 문드러지고 입이 삐뚤어져도
그가 서시의 빈축(嚬蹙)을 살 까닭이 없다

큰 바위,
모진 풍파로 아우성치는
세음(世音)을 들으며 미소지을 뿐이다

그의 빈축,
천출(天出)의 미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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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효진

인천광역시 글로벌도시정무부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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