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아시아

    1980년 5월 “나는 혼자다”…신현확 총리는 왜 끝까지 신군부와 맞섰나

    신현확이 최규하에게 다가갔다. “저는 총리를 그만두겠습니다.” 최규하가 놀란 듯 물었다. “왜 그러십니까?” “비상계엄이 확대되면 내각의 권한이 몽땅 군으로 넘어갑니다. 아무 권한도 없이 가만히 앉아 구경만 하라는 겁니까? 난 그렇게는 못 하겠소!” 최규하는 아무 말이 없었다. 그리고 그날 저녁 7시, 신현확은 장갑차와 군인들이 에워싼 중앙청 국무회의실에 있었다. 비상계엄 전국 확대안이 의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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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치

    총리는 돛인가, 닻인가…1979.12.12 신현확과 2024.12.3 한덕수, 두 위기의 밤을 돌아보다

    1980년 ‘서울의 봄’ 당시 신현확 총리. 신 총리는 신군부의 집권을 막기 위해 고군분투하다 내각 총사퇴로 물러났다. <사진출처 e영상역사관 국가기록사진> 위기 발생 시 총리의 역할은 무엇일까. 돛일까, 아니면 닻일까. 역사는 이미 답을 보여준 적이 있다. 나는 신현확 총리 관련 사건을 맡으면서 그의 과거 행적을 살펴본 적이 있다. 1979년 10·26 사건의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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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T-과학

    최재천 교수 ‘생명, 그 신비로움에 대하여’ 라파엘센터 특강

    생명다양성재단 이사장 최재천 교수가 6월 17일 서울 성북구 라파엘센터에서 특별강연을 연다. 강연 주제는 ‘생명, 그 신비로움에 대하여’. 인간과 자연, 생명의 본질과 공존의 가치 등을 다룰 예정이다. 강연은 현장과 온라인을 병행해 진행된다. 최재천 이사장은 서울대 생명과학부 교수와 한국생태학회 회장, 국립생태원 초대원장 등을 지냈으며 현재 생명다양성재단 대표와 이화여대 에코과학부 석좌교수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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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람

    “기부의 기쁨, 안 해본 사람은 몰라요”…팔십대 변호사의 끝없는 봉사

    오윤덕 변호사 <조선일보DB, 남강호 조선일보 기자 촬영> 이 글은 엄상익 변호사의 칼럼을 바탕으로, 우리 사회에 여전히 존재하는 조용한 기부와 봉사의 의미를 독자 여러분께서 보다 깊이 이해하실 수 있도록 핵심 내용을 정리해 소개한 것입니다. 원문은 이름 없이 선행을 이어가는 한 원로 법조인의 삶을 통해 기부의 본질과 인간적 온기를 되묻고 있습니다. <편집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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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아시아

    [이택순의 아무르 답사기 31] 대륙의 혼을 깨운 언론인들…연해주에서 시작된 역사전쟁

    우리가 방문한 수이푼강(수분하·라즈돌나야·추풍) 유역, 우수리스크 일대는 한민족의 고대국가 발해의 영토이자 중요한 도성이 존재했던 지역이다. 이 지역이 발해의 고토이며 한민족의 혼이 깃든 역사 공간이었다는 사실은 언제, 누구에 의해 밝혀졌을까? 이 역사적 사실을 추적하기 위해 우리는 다시 구한말 망국의 역사를 되짚어보게 된다. 우수리스크 수이푼강 유역, 발해 솔빈부의 고토 1905년 을사강제늑약(을사보호조약) 이후 조선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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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회

    ‘탱크’와 ‘드론’…소비문화 속에 자리잡은 군사기술 용어

    현대인의 일상은 전쟁기술에서 유래한 단어들로 가득하다. Jeep, Radar, Laser, Drone, Tank 같은 표현들은 원래 군사적 필요 속에서 등장했지만 이제는 생활과 광고, 스포츠와 IT 산업 속에서 훨씬 더 자주 사용된다. 전쟁은 끝나도 전장의 언어는 사라지지 않는다. 그것은 조용히 일상 속으로 스며들어 새로운 문화적 의미를 획득한다. 어쩌면 우리는 군사기술의 시대에 사는 것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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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람

    [이우근 칼럼] 귀향의 오디세우스인가, 노마드 아브라함인가

    꿈결에 스스로 묻는다. 안락한 명사의 삶에 머무를 것인가, 예측할 수 없는 동사의 삶으로 나아갈 것인가. 귀향인 오디세우스가 될 것인가, 노마드 아브라함이 될 것인가.-본문에서 <AI 생성 이미지> 간단한 소지품만 챙겨 들고 훌쩍 집을 떠나 낯선 곳을 이리저리 떠도는 꿈에 가끔 빠져들곤 한다. 집이 싫어서일까. 일상이 따분해서일까. 아니다. 방랑하는 노마드(Nomad)의 거칠고 고독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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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

    [김중겸의 경찰이야기] 변장이 곧 수사였다…1911년 런던 형사들의 오감 추리법

    일요일 외출복(Sunday best)을 갖춰 입은 1911년경 영국 경찰 1911년, 지금으로부터 약 125년 전 영국 런던의 형사들은 전혀 다른 모습으로 거리를 누볐다. 오늘날 경찰 제복이나 수사 장비를 떠올리면 쉽게 상상하기 어렵지만, 당시 런던 형사들은 실크 모자와 지팡이, 정장 차림으로 ‘일요일 외출복(Sunday best)’을 갖춰 입고 범죄 현장에 나섰다. 사진 속 형사들은 단정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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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화

    석가탄신일 묵상 “해와 달은 서로를 비교하지 않는다”

    덜 된 부처 <사진 홍사성 시인> 不要和別人比較.日月不作比較.只是在他們的時間段閃耀着光芒.– 佛陀 남과 비교하지 말라. 해와 달은 서로를 비교하지 않는다.단지 그들의 시간대에서 빛나고 있을 뿐이다.– 부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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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화

    [황건 칼럼] ‘장경’藏經의 바다, ‘검색’檢索의 바다

    바닷가 바위에 앉아 상념에 잠긴 생전의 조오현 큰스님 부처님오신날이 다가오면, 나는 한 시인의 어록을 떠올린다. 조오현 스님의 시다. 건져도 건져내어도그물은 비어 있고무수한 중생들이빠져 죽은 장경(藏經)의 바다돛 내린 그 뱃머리에졸고 있는 사공아 나를 시인으로 추천해 주셨던 그분의 이 시는 오랫동안 내 안에 남아 있었다. 고려대장경을 떠올릴 때마다, 나는 그것이 단지 지식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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