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잠깐묵상] 하나님은 어떤 예배를 받으실까?

레위기 9장

“이에 아론이 제단에 나아가 자기를 위한 속죄제 송아지를 잡으매”(레 9:8)

처음 해보는 일은 언제나 어려운 법입니다. 첫 운전, 첫 무대, 첫 출근, 첫 군생활, 첫 아이의 육아… 처음 해보는 일을 하면서 사람들이 속으로 가장 많이 하는 말은 ‘이게 맞나?’ 아닐까요? 열심히 준비했지만 막상 실전에서는 예상과 다르게 흘러가는 경우도 많습니다.

레위기 9장은 그가 율법에 따라 처음으로 집례했던 제사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본문은 그의 심경을 직접적으로 전하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처음 해보는 일을 하는 사람의 마음이라는 것이 다 비슷하지 않겠습니까?

송아지를 잡는 것부터 시작해서 내장을 꺼내고, 피를 제단의 뿔에 바르며, 제사 기구를 다루는 방법까지, 이 복잡한 절차를 어디에다 적어 놓고 보면서 할 수도 없는 노릇이었습니다. 얼마나 외우고 되뇌어 보았을까요? 실수하면 안 되기에 아들들과 함께 전날 늦게까지 연습했을 것입니다.

의사만 하더라도 수술을 집도하기까지 고된 수련 과정을 거칩니다. 그러나 아론은 체계적인 훈련의 과정도 없이 제1호 대제사장 역할을 수행해야 했습니다.

그날 하루 동안 드린 제사만 속죄제, 번제, 소제, 화목제, 총 네 가지였습니다. 동물만 최소 다섯 마리를 잡았습니다. 하루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갔을 때, 그는 아마 파김치가 되었을 것입니다.

그의 첫 제사, 과연 어땠을까요? 실수 하나 없이 완벽했을까요? ‘이렇게 하는 게 맞나?’ 아마도 그가 가장 많이 했던 생각이었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하나님이 그 예배를 받으셨다는 사실입니다. “불이 여호와 앞에서 나와 제단 위의 번제물과 기름을 사른지라 온 백성이 이를 보고 소리 지르며 엎드렸더라”(레 9:24) 하나님께서 그 예배를 받으셨다는 사실, 그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예배란 능숙함으로 드리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는 어색한 손길로 섬기고, 서툰 기도를 올려드리고, 성경을 잘 이해하지 못한 채 말씀을 나누어야 할 때도 있습니다. 물론, 잘 준비해서 드리면 더할 나위가 없겠지만, 도대체 준비가 어느 정도 되어야 감히 하나님 앞에서 잘 준비했다고 할 수 있겠습니까? ‘잘 준비된 예배’라는 것이 사람의 자기 만족일 수 있다는 것을 생각해 봐야 합니다.

가난한 마음과 겸손한 태도야말로 가장 완벽한 예배 준비 아닐까요? 사실 그게 제일 어렵습니다. 찬양을 인도하고, 기도문을 쓰고, 설교를 준비하는 것과 같은 일은 자꾸 하다 보면 익숙해지고 수월해집니다. 그런데 이사야 선지자 시대에 그렇게 숙달된 전문가들의 예배에 하나님이 싫증을 내셨다는 사실을 우리는 기억해야 합니다.

아론의 첫 제사, 과연 어땠을까요? 실수 하나 없이 완벽했을까요? ‘이렇게 하는 게 맞나?’ 아마도 그가 가장 많이 했던 생각이었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하나님이 그 예배를 받으셨다는 사실입니다. “불이 여호와 앞에서 나와 제단 위의 번제물과 기름을 사른지라 온 백성이 이를 보고 소리 지르며 엎드렸더라”(레 9:24) 하나님께서 그 예배를 받으셨다는 사실, 그것이 가장 중요합니다.-본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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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문섭

베이직교회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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