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최명숙의 시와 사진] 2월의 숲길, 새의 노래는 가볍다

숲길에서 새가 앉아 놀고 있다
곧 끝날 하루를 보내려나 보다
시린 바람, 굳건히 서있는 나목
얼음이 덮인 바위
변한 건 없으나
강 건너온 사람에게서 봄을 받아든 건지
눈 속이라도 새의 노래는 가볍다
쌓였던 낙엽은 흙 밑에 자신을 부려
흙은 낙엽의 기운으로 나목의 몸을 푼다
그 위에 앉은 새, 봄을 본다
산 아래 남녘 어느 집 담장에서 꽃망울 터트리는
매화꽃 소식을 어찌 모르랴
언제나 이미 봄이 온 것을
2월의 뒷모습에서 보는
인생의 능선에서 봄을 시샘하는 꽃샘바람을
새는 툭툭 털고 날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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