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오늘의 시] ‘길’ 황영순 “푸른바람 칭칭 감고 봄이 오듯 끝내 잴 수 없는 아름다움”

한 마음으로
하나가 되기 위해
홀로 가고 있으면,
두 마음
품지 않고
흠없이 가고 있으면,
높고 맑게
사는 법
향기로 흩날릴까
사랑이
헛되지 않음 믿고서
한없이 가고 있으면,
사계절이 왔다 그대로 가듯
서늘한 눈빛 하나
소리없이 가고 있으면,
푸른바람 칭칭 감고 봄이 오듯
끝내 잴 수 없는 아름다움
아픔의 뿌리는 깊고 깊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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