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온라인매체에 미드 상영중단 명령
중국 당국이 최근 자국의 동영상 전문 온라인 매체들에 대해 미국의 일부 TV프로그램 상영을 중단하라고 명령했다고 관련 업계 관계자들이 27일(현지시간) 밝혔다.
중국 최대 동영상 사이트 유쿠닷컴의 대변인은 시트콤 ‘빅뱅이론’과 정치 드라마 ‘더 굿 와이프’, 범죄드라마 ‘NCIS’, 법정드라마 ‘더 프랙티스’ 등 4개 드라마를 웹사이트에서 상영해선 안된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유쿠닷컴에서는 ‘더 굿 와이프’만 상영하고 있다면서 중국 내 출판, 언론, 방송, 영화 등을 관장하는 국가신문출판광전총국이 중단 명령을 내린 이유에 대해서는 설명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익명을 요구한 또다른 웹사이트의 관계자도 지난주에 당국으로부터 ‘사이트를 깨끗이 하라’는 갑작스런 명령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유쿠닷컴과 다른 동영상 매체에 내려진 것과 같은 지시를 받았다면서 중국의 인터넷 검색포털 2위 업체인 소후(搜狐) 닷컴 등 다른 사이트가 제작한 익살 위주의 미니시리즈물도 금지 대상에 포함됐다고 전했다.
중국 당국의 이번 조치에 대해 일각에서는 TV나 영화 등에 비해 일반인을 상대로 외국 작품을 소개하는 게 자유로웠던 온라인 동영상 매체들에 대한 감독을 강화하려는 게 아니냐는 지적을 내놨다.
중국의 동영상 전문 웹사이트들은 과거에도 당국으로부터 국·내외 TV프로그램과 영화의 상영 중단 명령을 받았으나 외설물이나 폭력물 혹은 저작권을 저촉한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