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모스크바시장선거’ 야권잠재력 과시
러시아의 야권 지도자 알렉세이 나발니는 8일 모스크바 시장선거에서 패했으나 예상보다 많은 득표로 야권에 가능성을 주는 한편 여권에는 위협을 제기했다.
9일 오전에 발표된 부분개표 결과 여권의 세르게이 소비아닌 현시장은 52%를 득표했으며 나발니는 27%를 득표한 것으로 나타나 소비아닌은 결선투표없이 당선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출구 조사에서는 나발니가 32%를 득표한 것으로도 나타났다.
나발니는 투표가 끝나고 2시간이 지나서야 개표결과가 발표되기 시작한 점을 들어 개표과정에 부정 가능성이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번 선거는 처음부터 소비아닌이 승리가 점쳐졌으나 러시아 야권과 나발니의 장래를 예측하는 시험대로써 주목을 끌었다.
나발니는 횡령혐의로 5년형을 선고받았으나 이번 선거에서 선전함으로써 정부가 불만을 완화시키는 차원에서 감형을 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한편 소비아닌은 결선투표를 피하려면 50% 이상을 득표해야 하나 나발니의 선거운동 진영은 그가 50% 미만의 득표를 했다고 주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