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이 분다’에 비난 쇄도, 지브리는 묵묵부답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애니메이션 영화 <바람이 분다>(가제타치누(風立ちぬ)에 흡연 장면이 많은 것을 놓고?NPO법인 ‘일본 금연학회’가 문제시 삼아 스튜디오 지브리에?담배 장면을 삼가해 달라고 요구했다.
학회 측은 “미성년자 관객에게 큰 영향을 줄 수 있다”라고 지적하며 공문을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인터넷에서는 찬반양론 논쟁이 뜨겁게 달아올랐고, 학회 홈페이지에는?”표현의 자유다”, “작품에 트집잡지 말라” 등의 불평이 올라오기도 했다.
또 학회는 폐결핵으로 몸져 눕는 아내의 손을 쥐면서 담배를 피우는 장면에 대해서는 “부부의 심리를 묘사할 목적이 있다고는 하지만 다른 방법이라도 충분히 표현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미성년 학생이 담배를 친구에게 권하는 장면에 대해서 학회?사쿠타 마나부 이사장은 “미성년자의 흡연을 조장한다. 과거의 사건이라고는 해도 어린이들에게 미치는 영향을 무시할 수 없다”라며 비난했다.
그리고 한국과 중국에서 이 작품은 우익 편향적인 작품이라는 주장도 제기됐다. <바람이 분다>는 제2차 세계대전 중 일본 전투기 ‘제로센’을 설계한 호리코시 지로(堀越次?)가 주인공으로 묘사되어 있기 때문이다.
세계적으로 여러 논쟁을 일으키고 있는 지브리 애니메이션은 아직 아무런?대답을 내놓지 않고 있다.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은 이 작품을 영화관에서 감상한 후 처음으로 자기가 만든 작품을 보고 울었다고 했다.
작가와 관객 사이는 얼마나 가까워질 수 있으며 어디까지 멀어질 수 있는 것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