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외교부장, 아세안 4개국 연쇄 방문

“영유권 갈등 조정·美영향력 견제 포석” 분석

중국 외교부 왕이(王毅) 부장이 1일 아세안(동남아시아국가연합) 4개국 연쇄 방문에 나섰다.

중국신문망(中國新聞網)에 따르면 왕 부장은 태국에서 열리는 중국-아세안 고위급포럼에 참석한 뒤 6일까지 말레이시아, 라오스, 베트남을 차례로 방문해 외교장관들과 회담한다.

왕 부장은 취임한 직후인 지난 4월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브루나이를 찾은 데 이어 지난달에도 브루나이에서 열린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외교장관회의에 참석해 아세안 국가 외교장관들과 회동했다.

중국신문망은 전문가 분석을 인용, 왕 부장이 아세안 국가들을 자주 찾는 배경에 대해 필리핀 등 동남아 국가들과의 영유권 분쟁 과정에서 불거진 갈등을 조정하고 소통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전했다.

중국은 스카보러 섬(중국명 황옌다오<黃巖島>), 스프래틀리 제도(중국명 난사군도<南沙群島>·베트남명 쯔엉사군도) 등에 대한 영유권을 놓고 동남아 여러 나라와 갈등을 겪고 있다.

왕 부장의 동남아 국가에 대한 잦은 행보는 미국의 영향력을 견제하려는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미국은 근년들어 동남아시아를 포함한 동아시아에 대한 군사, 외교적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으며 중국은 이를 중국에 대한 견제 혹은 포위전략의 일환으로 보며 경계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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