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경찰-시위대 ‘게지공원’서 재충돌

터키 반정부 시위의 중심지인 이스탄불 게지공원이 8일(현지시간) 3주만에 재개장했으나 반나절도 되지 않아 시위대와 경찰이 이곳에서 정면 충돌했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경찰은 이날 게지공원으로 들어가려던 시위대를 막으려고 최루탄과 물대포, 고무탄을 쏘며 진압에 나섰다.

시위에 참가한 한 젊은이는 “4명이 이 공원을 위해 목숨을 바쳤다”면서 “이 공원은 다시 열려야 한다”고 소리쳤고, 시위대는 경찰을 향해 진압 작전을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그러나 경찰이 탁심광장과 인근 게지공원에 들어가려는 시위대를 저지하면서 물리적인 충돌이 발생했으며, 공원은 재개장한 지 몇시간만에 사실상 또다시 문을 닫았다.

경찰 관계자는 불법단체가 시위를 계획하고 있다는 정보가 입수됨에 따라 공원에 소개령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게지공원에서는 이날 후세인 무틀루 이스탄불 주지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재개장 기념식을 개최했다. 무틀루 주지사는 이 자리에서 “포럼이나 점령, 행진 등 모든 불법집회는 허용하지 않겠다”고 경고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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